월드패션 | 2017-12-05 |
유명 사진작가 브루스 웨버, 성희롱 혐의로 피소
미국을 대표하는 패션 사진 작가이자 때때로 필름 메이커로도 활동하는 브루스 웨버가 남자 모델 제이슨 보이스에 의해 성희롱 혐의로 고소를 당했다.
고소 내용에 따르면, 지난 2014년 뉴욕에서 사진 촬영이 진행될 때 브루스 웨버(Bruce Weber)는 남자 모델 제이슨 보이스(Jason Boyce)에게 옷을 벗도록 지시하고 자신과 웨버의 생식기를 만지고 자신의 손가락을 사진작가의 입에 넣었다고 한다. 당시 브루스 웨버는 68세였고 제인스 보이스는 28세였다. 브루스 웨버는 사진 촬영이 끝나기 전에 제이슨 보이스에게 키스를 강요하기도 했다.
또한 고소 내용에서는 브루스 웨버가 제이슨 보이스에게 "단지 자신감만 가지고 있다면 너는 성공할 것이다"라고 말했으며 브루스 웨버는 제이슨 보이스에게 "얼마나 성공하고 싶니? 얼마나 큰 야망을 가지고 있니"라며 남자 모델에게 유명 사진작가라는 우월한 지위를 이용해 신인 모델의 성공에 대한 열정을 자극하며 갑질을 했다고 주장했다.
브루스 웨버로 부터 성추행을 당한 후 제이슨 보이스는 뉴욕을 떠나 켈리포니아로 이사를 했다. 유명 사진작가를 상대로 한 소송에서 제이슨 보이스는 그 사건은 정서적 외상과 굴욕 때문에 본질적으로 자신의 모델 경력이 끝났다고 주장하고 패션 산업을 떠나면서 경제적 기회도 잃게되었다고 주장했다.
고소장에서 제이슨 보이스는 브루스 웨버가 많은 사람들에게 최고의 사진작가이자 남성 모델들에게 우상인 패션계에서 모델 경력을 생각할때면 극심한 두려움을 느꼈다고 주장했다,
또다른 남성 모델 데릴 제니(Daryl Janney)는 자신의 명성을 드러낸 최신 저서에서 브루스 웨버를 '남성 패션의 대부'라고 부를 정도로 남자 모델들에게 그는 우상의 대상이다. 또한 브루스 웨버는 캘빈 클라인, 랄프 로렌, 에버크롬비&피치를 위해 일상적으로 사진 촬영을 했으며 이들 브랜드의 남성복 미학을 구축하는 데 큰 도움을 주었다.
미국 할리우드를 발칵 뒤집은 영화 감독 하비 와인스턴을 둘러싼 성폭행 사건에 이어 브루스 웨버는 성희롱으로 비난을 받은 두번째 유명 패션 사진 작가다. 첫 번째 패션 사진작가는 테리 리차드슨으로 최근 수년간 모델에 대한 성폭행 혐의가 제기된 후 그는 '보그' 미국판을 발행하는 콘데나스트인터내셔셜로 부터 앞으로 사진 작업을 금지하는 통보를 받기도 했다.
한편 피고소인이 된 브루스 웨버는 아직 소송에 대해 아무런 언급도 하지 않은 상태다.
패션엔 유재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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