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패션 | 2017-12-05 |
BCBG막스아즈리아, 일본 시장에서 철수한 이유는?
재정난에 몰려 파산구제 신청을 냈던 미국 라이프스타일 브랜드 BCBG막스아즈리아(BCBG Max Azria)가 일본 시장에서 완전히 철수한다. 그 이유는?
미국의 라이프 스타일 브랜드 BCBG막스아즈리아(BCBG Max Azria)가 지난 12월 1일(현지 시간) 일본 시장에서 철수할 예정이라고 발표했다. 이에 따라 2018년 1월말까지 모든 일본 매장을 폐쇄할 예정이다. 자바시장에서 시작해 글로벌 패션 브랜드가 된 BCBG막스아즈리아는 전세계에 500여 개의 매장을 보유할 정도로 한 때 승승장구하던 브랜드였다.
브랜드는 보도 자료를 통해 "이번에 우리는 미국 시장에 집중하기 위해 일본 시장에서 철수하기로 결정했다"고 말했다. 이어 "따라서 내년 1월말 까지 일본 내 모든 BCBG막스아즈리아 매장 폐쇄한다는 내용을 발표하게 되어 유감으로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BCBG막스아즈리아는 일본 도쿄 긴자 지역 등지에 팩토리 아울렛 3개점, 단독 매장 8개점을 운영해 왔다. 회사의 일본 사업 중단 결정은 프랑스 법원으로부터 구조조정 및 매수 제안을거부당한 후 지난 10월, BCBG막스아즈리아 프랑스 자회사를 정리한 데 따른 조치다.
BCBG막스아즈리아는 지난 2017년 2월에 미국 연방 파산법 11조에 따라 파산 절차에 들어갔으며 지난 7월 법원에 의해 승인된 소매업 운영을 유지할 수 있는 구조 조정을 제안했다.
이에따라 지난 8월 1억 8백만 달러에 BCBG막스아즈리아를 인수한 마퀴 브랜즈(Marquee Brands LLC)는 브랜드에 대한 상표권을 취득했다. 반면에 조인트 벤처인 글로벌 브랜드 그룹(Global Brands Group)은 미국 본사와 매장, 주식, 인적자원 및 경영권을 인수했다.
한편 BCBG막스아즈리아의 몰락은 오너의 불투명한 기업 경영과 DKNY, 구찌, 프라다 등 럭셔리 브랜드와 F21, 베베(BEBE), 비쥬비쥬(BISOU BISOU)의 저가 브랜드 사이에 낀 샌드위치형 브랜드로 설 영역이 없었던 것이 주요인으로 꼽힌다. 또한 너무 많은 오프라인 매장 운영으로 온라인 시장 변화에 발빠르게 대응하지 못한 것도 한 몰락의 요인으로 보고 있다.
패션엔 유재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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