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패션 | 2017-12-05 |
구찌, 1조7천억 조세 회피 의혹...이탈리아 당국 조사 착수
이탈리아 재무 경찰이 구찌 피렌체 본사와 밀라노 사무실에 들이닥쳤다. 구찌는 수년에 걸쳐 이탈리아에서 창출된 수익에 대한 세금을 세율이 낮은 스위스 과세당국에 납부, 약 1조 7천억을 절세한 혐의를 받고 당국의 조사를 받고 있다.
이탈리아 럭셔리 그룹 구찌가 조세회피 의혹으로 이탈리아 당국의 조사를 받고 있다.
2일(현지 시각) 이탈리아 일간 라 스탐파에 따르면 이탈리아 재무 경찰이 구찌 피렌체 본사와 밀라노 사무실을 압수수색했으며 구찌는 수년에 걸쳐 이탈리아에서 창출된 수익에 대한 세금을 세율이 낮은 스위스 과세당국에 납부, 약 13억 유로(약 1조 6,769억원)를 절세한 혐의를 받고 있다고 보도했다.
또 커링 그룹 일원으로 회사를 떠난 구찌의 고위직 인사로부터 얻은 정보를 바탕으로 이번 탈세 관련 조사가 이루어졌으며 금융 경찰이 구찌의 새로운 초현대식 밀라노 본부와 다른 사무실을 수색하는 데 3일을 소요했다고 라 스팜파는 전했다.
프랑스 명품 커링 그룹의 가장 큰 수익과 매출을 창출하고 있는 구찌는 재도약 전성기를 구가하며 지난 3분기 기준 전년 대비 49.4%에 달하는 높은 매출 신장을 기록하며 고공행진하고 있다.
구찌는 성명서를 통해 "오늘 이탈리아 신문에 보도된 플로렌스와 밀라노에 있는 구찌 사무실의 지방 세무 경찰 조사와 관련해 구찌는 각 당국과 긴밀한 협력을 하고 있으며 회사 운영의 정확성과 투명성에 대해 확신하고 있다"고 말했다.
4년 전, 이탈리아 패션 거물 프라다도 해외에서 10년 동안 발생한 수백만 유로의 매출을 이탈리아 당국에 보고하지 않은 혐의로 조사를 받아 결국 이탈리아 세금 당국에 4억 7천만 유로(약 6,062억원)를 지불한 적이 있다.
패션엔 유재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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