핫이슈 | 2017-11-17 |
없어서 못판다! 품절 대란 '평창 롱패딩'...대체 어떤 패딩이길래?
타 제품의 절반 가격 14만9천원, 벤치파카 열풍타고 롱패딩 3종 완판, 탑텐 OEM 공급
평창 롱패딩이 없어서 못팔 정도로 폭발적인 인기를 얻고 있다.
평창올림픽조직위원회가 평창 동계올림픽을 기념해 출시한 구스롱다운점퍼인 이른바 ‘평창 롱패딩’은 올 겨울 벤치파카 열풍과 함께 매진 행렬을 이어가고 있다.
특히 평창 롱패딩은 유명 연예인들이 입은 사진이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와 온라인 커뮤니티 등에서 확산되면서 롱패딩 3종은 모두 매진됐다.
조직위와 라이센스 계약을 맺고 판매를 대행하는 롯데백화점은 지난 16일 평창 롱패딩을 구매하려는 고객들로 롯데백화점 잠실점 애비뉴엘 매장이 인산인해를 이루었다고 밝혔다.
이 날은 평창 롱패딩의 2차 입고가 예정된 날이었다. 롯데백화점이 밝힌 판매 예정 시간은 오후 1시였지만, 이보다 3시간 앞선 오전 10시부터 매장 앞엔 긴 줄이 늘어설 정도였다.
또한 '평창 롱패딩'을 판매하고 있는 평창동계올림픽 온라인스토어는 17일 제품이 소량 입고됐다는 소식에 서버가 일시 다운되는 등 진통을 겪기도 했다. '롱패딩' 구매 페이지에는 수천개의 댓글 문의가 쇄도하며 그 인기를 실감케 했다.
↑사진 = 2018 평창올림픽을 기념해 제작된 구스롱다운점퍼인 ‘평창 롱패딩’
'평창 롱패딩'의 인기 비결은 이른바 가성비(가격 대비 성능비의 줄임말)가 좋다는 점이다. 타 브랜드에서 출시한 롱패딩의 가격은 최소 30만원을 호가하지만 평창 롱패딩은 타 제품의 절반 가격인 14만9천원이라는 비교적 저렴한 가격에 판매되고 있다.
'평창올림픽 롱패딩'은 폴리에스터 겉감과 거위 털 충전재(솜털 80%, 깃털 20%)로 이뤄져 있으며 색상은 블랙, 차콜, 화이트 총 3가지다. 패딩 뒷면과 팔 옆 부분에는 대회 슬로건인 '하나 된 열정(Passion Connected)'라는 문구가 적혀 있다.
특히 평창 롱패딩은 선미·하니·신민아·박한별 등 스타일 좋은 인기 연예들이 입고 등장, 가성비 좋은 패딩으로 입소문이 나면서 품절대란으로 이어졌다. 인터넷 중고 거래 사이트에서는 판매가인 14만9천원 보다 약 14~20% 비싼 가격에 거래되고 있을 정도다.
↑사진 = 선미-하니,박한별 온라인 SNS 게시판
가수 선미와 걸그룹 EXID 하니는 지난 4일 평창동계올림픽의 성공적인 개최를 위해 열린 '2017 드림콘서트 in 평창'에 참석, 평창 롱패딩 하나를 같이 입는, 훈훈한 투샷을 선보인 바 있다.
패셔니스타 신민아는 평창동계올림픽 공식 스폰서인 롯대백화점 지면광고에 등장했으며 원조 얼짱 박한별은 지난 10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아이고 추워라. 진짜 겨울이다"는 글과 함께 사진을 게재했다.
특히 평창 롱패딩이 폭발적인 인기를 얻자, 이 제품을 납품한 신성통상의 SPA 브랜드 「탑텐」도 즐거운 비명을 지르고 있다. 신성통상은 '평창 롱패딩'을 평창올림픽조직회에 주문자생산자방식으로 납품했다.
이에 대해 「탑텐」마케팅팀의 황선희 과장은 "어제 2차 물량이 완판되면서 회사에 ‘평창 롱패딩을 구할 수 없냐’는 문의 전화가 쇄도했다. 이로 인해 평창 롱패딩과 유사한 디자인으로 출시된 「탑텐」의 오리털 롱패딩 재킷도 2~3일 사이 판매량이 30% 정도 급증했다”고 말했다.
또한 이 날 신성통상의 주가는 25% 상승할 정도로 상한가를 기록했다.
↑사진 = 18일 오전 롯데백화점 본점 '평창 롱패딩'을 구입하기 위한 대기행렬
평창 롱패딩은 현재 평창 동계올림픽 공식 온라인 스토어와 판매 대행 계약을 맺고 있는 롯데백화점의 20여개 오프라인 팝업 매장에서 판매되고 있다.
롯데백화점 측은 "평창 롱패딩은 3만장 한정 수량으로 약 절반 가량 소진된 상태"라며 "어제부터 오프라인 매장에 부분적으로 재입고 되고 있으며 한정수량 판매로 재고가 모두 소진되면 다른 상품으로 대체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인기 컬러와 인기 사이즈는 거의 대부분의 제품이 완판된 상태지만 지난 18일 롯데백화점 본점 앞에는 평창 롱패딩을 구입하기 위한 시민들의 대기행렬이 줄을 이었다.
롯데백화점 측은 이미 인스타그램 등 SNS를 통해 매장별 입고 소식을 공지하고 있다. 판매수량은 매장별로 일일 수백 장씩에 불과하지만 다음주 중반이면 거의 완판 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사진 = 평창 롱패딩 OEM 공급한 신성통상 '탑텐' 캠페인 이미지
패션엔 허유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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