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패션 2017-11-02

버버리, 크리스토퍼 베일리의 뒤를 잇는 후임 크리에이티브 디렉터는?

크리스토퍼 베일리가 내년에 버버리를 떠난다는 속보가 나오자마자 단 몇 분만에 그의 확실한 후계자가 이미 내정되었다는 소문이 돌고 있으며 소문의 주인공은 세계적인 스타 디자이너로 불리는 셀린느의 크리에이티브 디렉터 피비 필로였다.


   

 

영국의 헤리티지 브랜드 버버리의 사장 겸 최고 크리에이티브 책임자(CCO)인 크리스토퍼 베일리가 17년동안 재직했던 버버리를 떠난다는 충격적인 뉴스가 전해진 가운데 그를 대신할 후임이 누구인지 무성한 소문이 확산되고 있다.

 

크리스토퍼 베일리가 내년에 버버리를 떠난다는  떠난다는 속보가 나오자마자 단 몇 분만에 그의 확실한 후계자가 이미 내정되었다는 소문이 돌았으며 소문의 주인공은 바로 셀린느의 크리에이티브 디렉터 피비 필로였다.

 

이는 셀린느 CEO를 거쳐 지난 7월 버버리 신임 CEO로 임명된 마르코 고베티가 셀린느 출신이라 두사람이 다시 버버리에서 결합할 것이라는 소문에 확신을 더해주고 있다. 피비 필로는 현재는  런던 스튜디오에서 일하고 있지만 9년 동안 셀린느 크리에이티브 디렉터를 지냈다. 

 

특히 새로운 무엇인가를 보여주어야 하는 신임 CEO에게 세계 여성들 사이에서 워너비 아이템 제조기로 불리는 피비 필로 카드는 안전한 선택일지도 모르기 때문이다. 

 

 

피비 필로는 올드한 셀린느를 젊게 변화시켜 '가장 입고 싶은 옷' 1위로 꼽힐만큼 셀린느의 명성을 재건해 세계적인 주목을 받고 있다. 2003년 보그 최고의 옷 수상, 2005년과 2010년 올해의 영국 디자이너 수상, 2014년 타임지 선정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있는 인물 100인에로 선정되는 등 셀린느를 통해 그녀는 세계적인 스타 디자이너로 부상했다.

 

버버리 CEO 마르코 코베티는 이번 주부터 공식적으로 크리스토퍼 베일리의 후임 물색에 나설 예정이다. 마르코 코베티는 12개월동안 재취업 유보 휴가((gardening leave)를 받아 셀린느와 계약이 끝날 때까지 영국 브랜드에 합류하지 못했고 지난 7월에야 버버리에 합류했다.

 

이는 이탈리아 출신 CEO가 버버리에서 모든 창조적인 선택을 고려할 시간이 많다는 것을 의미한다. 다른 관측통들은 마르코 코베티가 현재 스페인 하우스 로에베에서 호평을 받고 있는 영국 디자이너 조나단 앤더슨에게 접근할 수도 있다고 추측하기도 한다.

 

 

한편 크리스토퍼 베일리가 재직하는 동안 버버리의 연간 매출액은 최근 회계년도에 27억 7,800만 파운드(약 4조 1,187억원)로 증가해 6년 전과 비교해 매출이 두배로 늘었다. 이제 버버리는 매출면에서 조르지오 아르마니, 샤넬, 크리스찬 디올과 같은 럭셔리 브랜드와 어깨를 겨누는 영국 유일한 글로벌 패션 브랜드로 성장했다.

 

다른 영국 브랜드들과 큰 격차를 벌렸으며 버버리의 연수익은 런던패션위크에서 컬렉션을 선보이는 다른 영국 패션 브랜드들의 총 매출을 합한 것과 거의 같다. 또한 크리스토퍼 베일리는 버버리를 디지털 혁신 기업의 스타로 만들었으며 유스 컬처의 선봉에 선 고샤 루브친스키와 손잡고 패션업계의 소셜미디어 진출을 선도하기도 했다.

 

 

그러나 비상장 패션 하우스 크리에이티브 디렉터와 상장 회사의 크리에이티브 디렉터는 근본적으로 다르다. 특히 브렉시트에 대비해야 하는 런던과 같은 긴장된 주식 시장에서 분기별 실적 보고서에 따라 크리에이티브 디렉터의 역량을 비교당하는 등 칼날위에 서있는 것과 같은 긴장감을 요구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크리스토퍼 베일리는 한상 개인의 사생활을 즐겼으며 미디어 하운드와도 거리를 두었다. 가정적인 남자인 그는 2012년 영국 배우 시몬 우즈와 결혼해 두 명의 딸을 두고 있으며, 런던과 이탈리아 옴부리아에 있는 시골 별장에서 가족들과 많은 시간을 보냈다.

 

크리스토퍼 베일리는 버버리를 떠나는 이유에 대해 "17년 동안 재직했던 브랜드를 떠나는 것은 정말 힘든 결정이었지만 새로운 일을 시도하고 새로운 창조적인 프로젝트를 추구하게 되어 기쁘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게다가 버버리의 한 소식통은 브랜드를 떠나기로 한 그의 결정은 그 스스로 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크리스토퍼 베일리와 수년 동안 함께 일한 소식통도 "그가 한 말 그대로다. 어떤 직업에서든 꽤 긴 17년을 보낸 후 크리스토퍼는 다른 무엇인가를 시도하고 싶어했다. 실제로 다음 단계로 나아갈 것이다."라고 말했다.


 

크리스토퍼 베일리는 내년 2월에 예정된 2018 가을/겨울 런던패션위크가 열리는 동안 '현장 직구' 형태의 2018 봄/여름 남여성복 통합 컬렉션을 통해 브랜드에서의 마지막 패션쇼를 선보일 예정이다. 그와 친한 소식통은 "크리스토퍼 베일리는 버버리의 미래에 대한 열정을 가지고 있으며 유능한 전문가로서 버버리에서 항상 수행했던 방식대로 나가고 싶어한다"고 말했다.

 

패션엔 유재부 기자
fashionn@fashion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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