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패션 | 2017-11-01 |
방글라데시 정부, 400만 의류 노동자 엄격한 안전 대책 수립
연간 31조 3,460억원 방글라데시 섬유 산업을 위한 화재 안전 대책 협약 발표
라나 플라자 의류 단지가 붕괴하면서 1,100명이 넘는 노동자가 사망한 2013년 최악의 산업 재해가 발생한 방글라데시 의류 산업에서 열악한 노동환경과 저임금은 오랫동안 관심의 대상이었다.
방글라데시에는 해외 브랜드 의류를 제조하는 생산 공장들이 4,500개 이상 있으며 대개 여성인 400만명 이상의 의류 노동자가 이에 종사하고 있다. 이들의 최저 월급은 68달러(약 7만 6천원)다.
방글라데시 협약은 글로벌 브랜드와 노동조합 사이의 법적 구속력이 있는 합의로 연간 280억 달러(약 31조 3,460억원)에 달하는 이 나라의 섬유 산업을 위한 화재 안전 프로그램을 수립했다.
이 협약은 2018년 5월까지 시행되지만, 방글라데시 정부는 국가 규제 기관이 모니터링을 인수할 준비가 될 때까지 그날 이후에도 계속 추진하기로 합의했다고 지난 10월 31일(현지 시간) 노동조합이 발표했다.
국제사무직노동조합(Uni Global Union)의 클리스티 호프만 사무총장은 "조약의 목표는 항상 방글라데시 정부에 의한 신뢰할 수 있는 규제 체제로 전환하는 것이었다."고 말했다. 그는 "정부와의 회담은 안전한 기성품 의류 산업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것이며 우리는 노동자들의 역량을 강화하는데 도움을 주기위해 규제 당국과 계속 협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새로운 협약은 지난 10월 19일(현지 시간) 브랜드들과 노동조합, 방글라데시 의류 제조 및 수출협회, 유엔 국제노동기구, 방글라데시 정부 사이에 체결되었다. 이 협약에 따라 118,500건 이상의 화재와 전기, 구조적 위험이 최소한 200개 브랜드를 공급하는 1,800개 공장에서 확인되었다.
지난 7월 수도 다카 인근 가지풀 의류 공장에서 보일러가 폭발해 10명의 노동자가 사망한 후 보일러실 검사도 프로그램에 추가로 포함될 예정이다. 크리스티 호프만은 "현재 우리는 검사. 재조정, 기술적 전문 지식에 필요한 자금 확보 방법을 모색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한 이 프로그램은 안전 기능을 보다 효과적으로 모니터링하기 위해 법에 위임된 것처럼 작업 현장에 안전위원회를 설치할 예정이다. 이달 초 노동조합은 방글라데시 협약을 위반한 혐의로 2건의 글로벌 패션 브랜드에 대한 불만 제기를 허용한 판결을 환영했다. 이 소송은 처음으로 방글라데시 협약에 따라 헤이그에 있는 상설중재재판소(PCA)에서 판결을 받을 예정이다.
패션엔 유재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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