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패션 | 2017-10-28 |
폴 뉴먼 손목시계, 201억3천만원에 낙찰 '최고 경매가'
전설적인 배우 폴 뉴먼, 로렉스 시계 경매 최고가 및 손목시계 경매 최고 2가지 기록
세계적인 경매업체 필립스는 폴 뉴먼이 생전에 손목에 찼던 로렉스 시계가 지난 10월 27일(현지 시간) 경매에서 1,780만 달러(약 201억 3천만원)에 낙찰되었고 발표했다. 이번 경매를 통해 로렉스 시계 경매 최고가와 손목시계 경매 최고라는 두가지 기록이 새로 작성되었다.
폴 뉴먼이 생전에 손목에 찼던 로렉스 시계 코스모그래프 데이토나(Cosmograph Daytona)의 데이토나 모델(Ref. 6239)은 지난 10월 17일(현지 시간) 세계적인 경매업체 필립스(Phillips)와 제네바 베이스의 워치 스페셜리스트 기업인 백스 앤 루소(Bacs & Russo)가 뉴욕에서 공동 주최한 '승리하는 아이콘- 20세기의 전설적인 시계들'이란 제목의 경매에 공개되어 이날 경매 최고의 하이라이트를 장식했다.
필립스는 무려 40개국 이상의 콜렉터들로부터 관심을 모은 12분간의 입찰 경매 후 익명의 전화 구매자가 1,780만 달러(약 201억 3천만원)에 낙찰받았다고 발표했다.
또한 뉴욕 은행가 헨리 그레이브스를 위해 핸드메이드로 만든 파텍 필립(Patek Philippe)의 포켓 시계는 지난 2015년 소더미 경매에서 2,400만 달러(약 271억 4천만원)에 낙찰되어 시계 전체에서 가장 비싼 시계라는 기록을 유지했다.
평소 시계에도 관심이 많았던 폴 뉴먼은 실제 자동차 경주시 유용한 로렉스의 크로노그래프 시계를 직접 구입하기도 하고 선물로 받기도 했다. 이번에 낙찰된 손목 시계은 아내이자 배우인 조앤 우드워드가 선물한 로렉스 코스모그래프 데이토나 모델(Ref. 6239)이다.
이 시계는 폴 뉴먼과 조앤 애드우드 커플이 공동 주연한 영화 '위닝'를 촬영하는 동안 사랑스럽게 각인되었으며 폴 뉴먼은 이 스테인리스 스틸 시계를 차고 수많은 행사에서 사진에 찍혔다.
아내 조앤 애드우드는 남편인 폴 뉴먼에게 시계를 선물하기 전에 시계 뒷면에 '조심스럽게 나를 운전하라(Drive Carefully Me)를 새겨 넣었다. 폴 뉴먼이 1965년 오토바이 사고로 부상을 당한 기억을 새기는 의미였다. 이 시계는 폴 뉴먼이 자동차 경주 영화 '위닝'에서 인디카 드라이버를 연기했을당시 세트장에서도 주목을 받았다.
또한 폴 뉴먼은 시간 경주에서 '폴 뉴먼 데이토나(Paul Newman Daytona)'로 알려진 이 시계를 사용했으며 자신의 시계가 더 정확하다며 친구들과 내기를 하기도 했다.
1984년, 그의 아내가 그를 위해 또다른 로렉스 '코스모그라프 데이토나(Cosmograph Daytona)를 구입하자, 폴 뉴먼은 그의 딸 엘리노어 넬 뉴먼의 남자 친구였던 제임스 콕스에게 자신의 시계를 주었다. 이들 부부는 대학에서의 첫 만남 이후 거의 10년동안 데이트했다.
폴 뉴먼은 코넷티컷 주 웨스트포트에 있는 자신의 집에서 나무 집 짓는 것을 도와주던 딸의 남자 친구 제임스 콕스가 시계를 차고 있지 않은 것을 보고 시계를 선물한 것으로 알려졌다.
딸 엘리노어 넬 뉴먼은 "아빠는 제임스에게 자신의 로렉스 시계를 건네주며 '만약 매일 이 시계에 밥 주는 것을 잊지 않는다면, 시계는 꽤 좋은 시간을 알려준다'고 말했다며 경매에 함께 제출된 서명 문서에 적었다.
한편 폴 뉴먼은 한 시대를 풍미한 배우이자 스타일 아이콘으로 젊은 시절부터 카레이싱 마니아였다. 이러한 그의 모습은 당시 라이벌 관계였던 스티브 맥퀸의 행보를 의식한 것으로 보인다.
그는 1969년 카레이서를 주인공을 연기한 영화 '위닝'에 출연한 후 1972년부터는 아마추어 카레이서로서의 경력을 쌓기 시작했다. 이후 1979년 르망 24시 레이스에서 2등을, 1995년 로렉스 데이토나 24 대회에서는 GTS-1 부문 우승을 차지하는 등 카레이서로도 성공을 거두었다.
이 시계는 1963년부터 1970년대까지 제작된 가장 초창기 데이토나 모델 중 하나로, 블랙 쓰리 레지스터 서브다이얼 바탕에 사각형 인덱스를 추가한 일명 '이그조틱(Exotic)' 다이얼은 편의상 훗날 폴 뉴먼의 이름을 빌려 '폴 뉴먼 다이얼'로 불리게 되었다.
폴 뉴먼과 조앤 우드워드 슬하의 장녀이자 배우이며 자선가이기도 한 엘리노어 넬 뉴먼에 의해 출품되었으며 경매 수익도 자신이 운영하는 자선 재단에 환원할 예정이다.
패션엔 유재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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