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패션 | 2017-10-26 |
전세계 럭셔리 시장 규모 약 334조 6,207억원...올해 회복세 전환
침체기에 빠졌던 럭셔리 소비시장, 중국인과 밀레니얼 세대 소비 주도 반전
글로벌 금융컨설팅 회사 베인앤코(Bain & Co)에 따르면, 고가 핸드백과 가방, 보석 등과 같은 럭셔리 제품의 전세계 매출이 중국인 고객과 젊은 소비자들 덕분에 올해 예상보다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고 한다.
지난 10월 25일(현지 시간) 이탈리아 명품기업협회의 연례 보고서에 따르면 2016년 매출 부진에 이어 올해는 럭셔리 제품 매출이 총 2,620억 유로(약 334조 6,207억원)의 규모를 일정한 환율로 6% 상승할 것이라고 예측했다.
이는 2~4% 성장 예측을 뛰어넘는 수치로 보석 브랜드 불가리, 루이비통을 소유한 프랑스의 LVMH 그룹, 이탈리아의 럭셔리 브랜드 브루넬로 쿠치넬리 등 많은 럭셔리 소매업체들이 올해들어 매출 및 수익이 큰폭 성장을 보인것과 같은 흐름으로 보여진다.
IS의 폭탄 테러로 인한 유럽의 안보 위협 여파로 최근 몇년동안 유럽 지역 관광 소비가 줄고 중국 경제 침체로 인해 럭셔리 제품 분야는 위기를 맞이했었다. 그러나 유럽 방문객들이 다시 많은 돈을 지출하고 중국 중산층 소비자들의 수요가 빠르게 반등되어 미국 시장의 침체를 막을 수 있었다.
베인은 "젊은 고액 구매자들을 확보하기 위한 럭셔리 브랜드의 다양한 노력과 유럽과 아시아 지역의 가격 격차를 메운 것이 성과로 이어졌다"고 말했다.
베인의 파트너이자 보고서 공동 저자인 페데리코 레바토(Federica Levato)는 "럭셔리 브랜드들은 새로운 전략으로 잃어버린 고객을 다시 확하고 신뢰를 회복하고 있다" 며 "올해 럭셔리 브랜드의 성장은 가격보다는 물량 증가에 힘입어 보다 건강하며, 관광객 구매와 현지 바이어 사이의 균형을 이루고 있다고 덧붙였다.
중국인의 럭셔리 제품 매출 비중은 32%를 구성하고 있으며 2020년까지 매년 4~5%의 성장률을 보일 것으로 베인은 예상했다.
럭셔리 브랜드의 온라인 매출도 꾸준히 성장하고 있다.
베인은 특히 럭셔리 시장에서 밀레니얼 세대를 주목했다.1980년대 초반부터 1990년대 중반 사이에 태어나 이미 시장의 1/3을 차지한 밀레니얼 세대들이 럭셔리 시장에서 영향력을 행사하기 시작했기 때문이다. 럭셔리 브랜드들은 점점 소셜 미디어로 전환하거나 팝스타, 인플루언서 등과 협업해 티셔츠와 스니커즈, 데님 등 캐주얼웨어와 스트리트웨어에 적극적으로 투자하고 있다.
베인은 "럭셔리 기업의 65%가 올해 매출이 성장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단지 35%만이 영업 이익이 증가할 것"이라고 밝혔다. 젊은 고액 구매자들은 변덕스럽고 한순간 다른 브랜드로 이동하기 때문에 이에 대한 전략이 수반되어야 한다는 것이다.
패션엔 유재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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