핫이슈 | 2017-10-23 |
신세계인터내셔날, 10년만에 '바나나 리퍼블릭' 국내 영업 중단
신세계 강남점, 잠실 롯데월드몰, 여의도 IFC몰 등 주요 매장 및 신세계 아웃렛까지 모두 철수
↑사진 = 2017 F/W '바나나 리퍼블릭 X 올리비아 팔레르모' 컬렉션
신세계인터내셔날(대표 차정호)이 '바나나리퍼블릭'의 국내 영업을 모두 중단했다.
지난 2007년부터 '바나나 리퍼블릭' 국내 공식 전개사였던 신세계인터내셔날은 10년 만에 '바나나 리퍼블릭' 국내 영업을 중단하기로 결정하고 최근 신세계백화점 강남점을 비롯, 잠실 롯데월드몰과 여의도 IFC몰 매장 등 주요 매장과 신세계 아웃렛 매장까지 모두 철수했다.
신세계인터내셔날은 지난 2007년부터 미국 갭 그룹을 대표하는 브랜드 '갭'과 '바나나 리퍼블릭'을 도입 전개해왔으나 '바나나리퍼블릭'의 지속적인 실적부진으로 이미 지난 9월부터 '바나나 리퍼블릭' 해외 바잉을 중단하고 철수작업에 들어갔다.
↑사진 = 2017 F/W '바나나 리퍼블릭 X 올리비아 팔레르모' 컬렉션
그동안 '바바나 리퍼블릭'은 국내 여성 소비자의 감성 테이스트에 부합하지 않아 여성 고객의 니즈를 충족시키지 못했다는 평가가 지배적이었다.
미국의 대표적인 의류 소매업체 갭 그룹(GAP Inc)은 '갭' '바나나리퍼블릭' '올드 네이비' ‘애슬레타' '인터믹스' 등을 운영하고 있으며 '갭' '올드 네이비'가 상대적 선전을 보인 반면 ‘바나나 리퍼블릭’은 몇년째 매출 부진으로 애물단지로 전락한지 오래다.
갭 그룹 매출은 지난 2005년 162억 달러를 정점으로 10년 넘도록 제자리를 맴돌고 있으며 올해 초 23년간 몸 담아온 ‘바나나 리퍼블릭’ 담당 앤디 오웬(Andi Owen) 사장을 퇴진시고, 지난 9월에는 향후 3년간 '갭'과 '바나나 리퍼블릭' 매장 200개를 폐쇄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올드네이비'와 '애슬레타'의 경우 270개의 매장을 추가할 것이라고 밝혔다.
↑사진 = 2017 F/W '바나나 리퍼블릭 X 올리비아 팔레르모' 컬렉션
갭 그룹은 은 현재 전 세계에 3천721개 매장을 운영하고 있다. '올드 네이비' 매장은 북미에 1천29개, 아시아에 69개가 있으며 '바나나 리퍼블릭'은 북미에 607개, 아시와 유럽에 61개 지점을 두고있다
그러나 지난해부터 비용절감을 위해 일본 내 '올드네이비' 53개점, '바나나 리퍼블릭' 22개점을 철수시키고 '바나나 리퍼블릭'영국내 8 매장도 철수시키는 등 해외 점포망을 대상으로 지속적인 구조조정을 단행해오고 있다.
한편 현재 갭 그룹의 시가 총액은 2000년 400억 달러에서 최근에는 100억 달러로 감소했다. 반면 ‘자라’의 인디텍스는 2004년 매출이 갭의 3분의 1에 못 미치는 50억 달러에서 현재는 230억 달러로 갭의 10배에 이른다.
‘바나나 리퍼블릭’은 인기 TV스타 올리비아 팔레르모를 브랜드 홍보대사로 앞세우고 올해 하반기 콜라보레이션을 통해 '바나나 리퍼블릭 X 올리비아 팔레르모' 컬렉션을 런칭하는 등 다각적인 마케팅 활동을 구사했지만 성과로 이어지지 못했다.
미국의 애널리스트들도‘바나나 리퍼블릭’의 분리 매각 또는 영업 중단, 대대적인 점포 정리 등 과감한 조치가 불가피할 것으로 진단하고 ‘올드 네이비’나 ‘갭’에 투자를 집중하는 것이 효과적이라고 진단했다.
또한 전문가들은 미국의 대형 의류소매체인들이 크게 고전하고 있으며 앞으로도 이 같은 트렌드는 계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패션엔 류숙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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