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패션 | 2017-10-19 |
인터넷 공룡 아마존, 백화점과 전문 소매점까지 위협한다
모건 스탠리 "아마존 자체 스포츠웨어 PB 브랜드 런칭이 위협 요인" 발표
제프 베조스가 지난 1994년 세계 최초의 인터넷서점으로 출발해 세계 최대의 인터넷 종합 쇼핑몰로 성장한 아마존이 백화점과 전문소매점까지 위협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9월에 발표된 '2017년 세계에서 가장 가치있는 100대 브랜드' 순위에서도 아마존은 전년 대비 29% 증가한 647억달러(약 73조 4,021억원)로 기업가치가 급등해 올해 베스트 5에 진입했다. 의류 판매에서도 선두 주자로 부상하는 등 이미 예견된 상황이었다.
최근 발표된 모건 스탠리 조사에 따르면 아마존은 자체 PB브랜드로 스포츠웨어 나이키와 룰루레몬을 입점시켰으며 이는 백화점과 전문소매업체 모두에게 위협이 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PL(Private Label) 제품으로도 불리는 PB(private brand) 제품은 제조업체가 아닌 유통업체의 상표를 붙여 판매하는 상품으로 유통업체가 제조업체에 주문하여 생산한 상품에 자사의 상표를 붙여 판매하는 자체개발상품을 말한다.
조사 결과에 따르면 아마존이 최근 나이키, 언더 아머(Under Armour), 룰루레몬(Lululemon) 등의 메이저 에슬래틱 브랜드들을 운영하는 벤더들과 파트너 관계를 맺고 에슬레틱 PB 브랜드를 런칭할 것으로 보고되고 있다. 아마존은 새로운 벤더와의 파트너십을 통해 주요 브랜드와 유사한 소재 및 제조 과정을 거쳐 경쟁력있는 가격의 제품으로 소비자를 공략한다는 방침이다.
모건 스탠리의 애널리스트 킴벌리 그린버거(Kimberly Greenberger)는 2018년 소비자 구매 의도를 발표하면서 온라인 소매업체 아마존에게는 가장 큰 도전이 될 수 있다고 밝혔다.
아마존은 소비자 구매 의향이 60%로 가장 높았고 50%를 기록한 타겟(Traget)이 그 뒤를 이었다. 할인 소매업체인 티제이맥스(TJMaxx), 로즈(Ross), 마샬(Marshalls) 뿐 아니라 자라와 월마트 역시 이번에 발표된 리스트에서 상위에 올랐다.
한편 어반 피터스, 앤쓰로폴리지(Anthropologie), 애버크롬비&피치, 갭, 바나나 리퍼블릭은 쇼핑 구매 의향이 서서히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이번 조사에서는 노드스트롬과 메이시 백화점은 아마존을 이용하는 고객들과 겹치면서 앞으로 어려움이 예측된다고 발표했다. 모건 스탠리가 '아마존 위협(Amazon Threat)'이라고 명명한 조사 분석 현황에 따르면 백화점들이 아마존에 고객을 뺏길 위험이 점점 커지고 있다.
패션엔 유재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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