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패션 | 2017-10-13 |
도나카란 성추행범 옹호 논란... G-III 어패럴 그룹에 '불똥'
미국 시민단체 '도나카란'과 'DKNY' 불매 운동 요구...G-III 그룹 주가 하락
미국 디자이너 도나카란은 현재 자신이 만든 브랜드 '도나카란'과 'DKNY'와 비즈니스적으로 아무런 연관성이 없다.
하지만 최근 성추행범으로 밝혀진 영화 제작자 하비 와인스타인 옹호 발언에 비난이 거세지자 실제 '도나카란'과 'DKNY'브랜드를 소유한 미국의 G-III 어패럴 그룹으로 불똥이 튀었다. 현재 하비 와인스타인 지지를 둘러싼 논란의 여파로 G-III 어패럴 그룹의 주가가 하락했기 때문이다.
미라맥스와 와인스타인의 제작자 하비 와인스타인이 수년간 할리우드에서 다수의 여배우와 여직원을 성희롱했다는 주장이 언론을 통해 공개된 후, 디자이너 도나 카란은 성추행을 당한 고소인들의 역할에 의문을 제기했다. 이후 온라인을 중심으로 격렬한 비판이 나오자 곧바로 사과 성명을 발표했다.
그러나 많은 미국 시민 단체들이 '도나카란'과 'DKNY' 브랜드에 대한 불매운동을 요구하면서 소셜 미디어에서는 #BoycottDonnaKaran이 만들어지면서 논란은 사그라들지 않았다. 이러한 소셜 미디어를 통한 제품 불매 운동 덕분인지 몰라도 이번 주 G-III 어패럴 그룹은 4%나 하락한 26.61달러를 기록했다.
도나 카란은 지난 2015년 LVMH 그룹에 주식을 매각하고 완전히 물러났다. 당시 그녀는 자신의 럭셔리 라이프 스타일 브랜드 어반 젠에 집중하기 위해서라고 밝혔다. 도나 카란이 브랜드를 떠난 후 지난 2016년 LVMH는 미국의 G-III 어패럴 그룹에 6억5천만 달러(약 7,365억 8천만원)에 매각했다.
또 한명의 희생자가 있다. 물론 도나 카란의 발언이 직접적인 원인이 아니지만 하비 와인스타인의 아내인 마르케샤 디자이너 조지나 채프만이다. 도나 카란과 조지나 채프만은 절친으로 그녀가 남편인 하비 와인스타인을 옹호한 발언도 이 때문으로 보인다.
그녀 역시 브랜드에 미치는 악영향 때문에 하비 와인스타인과 결별하기로 발표했지만 매출에 영향을 받고 있다.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엄중하게 따지는 미국 사회의 분위기 때문이다.
한편 G-III 어패럴 그룹은 아드리엔느 비타디니로 이반카 트럼프 라인 의류를 다시 라벨링해서 은밀하게 할인점 스테인 마트에서 판매하면서 또다른 논란에 직면하기도 했다. 회사는 리 라벨링은 이반카 트럼프 회사에 대한 지식없이 이루어졌다고 밝혔다. G-III 어패럴 그룹은 캘빈 클라인, 타미 힐피거, 게스와 같은 브랜드의 라인센스를 감독하고 있다.
패션엔 유재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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