핫이슈 | 2017-10-11 |
커링 그룹, 2018년에 알짜 브랜드 푸마를 매각한다?
금융 애널리스트, 구찌 등 럭셔리 브랜드와 시너지 부족...매각 가능성 제기
금융 애널리스트들은 구찌, 생로랑, 발렌시아가 등 럭셔리 브랜드와 스포츠 브랜드 푸마를 보유한 커링 그룹이 푸마를 매각할 수도 있다는 가능성을 제기했다. 스포츠 라이프 스타일 브랜드 푸마와 럭셔리 브랜드 구찌와 발렌시아가 사이의 시너지 효과가 부족한 점을 지적했다.
커링 그룹 프랑수아 아놀트 피노 회장은 지난 2014년 블룸버그 통신과의 인터뷰에서 “앞으로 3년 안에 스포츠·라이프스타일 업체 추가 인수를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당시 구찌를 비롯한 자사 명품 브랜드 매출 성장이 주춤해진 데 따른 타개책이라는 분석이었다. 하지만 최근 구찌와 발렌시아가 브랜드가 대박을 치면서 상황이 달라졌다.
2018년 푸마의 매출이 공개적으로 예고된 지난 몇 주 동안 주요 은행 및 컨설팅 회사가 발표한 내용을 액면 그대로 믿는다면, 지금은 그 어느 때 보다 푸마 매각 시나리오는 가능성이 높아보인다. 이러한 징조를 암시하는 몇가지 강력한 지표가 나타나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 5월 프랑수아 앙리 피노 회장은 푸마에서 한발 물러나기로 결정하고 독일 그룹 이사회에서 자신의 지위를 포기했다. 그러나 푸마의 주식 시장 가치는 상승세를 타고 있으며, 10월 5일 현재 주가는 330유로(약 44만 3,800원)에 가깝다.
커링 그룹이 10년 전 푸마 인수를 위해 지출한 53억 유로(약 7조1,126억원)와 거의 같은 가격이다. 푸마 매출은 현재 호황을 누리고 있으며 재무 지표는 몇분기 동안 크게 개선되었다.
카라 델레바인, 카일리 제너, 위켄드 등 밀레니얼 스타들을 마케팅 모델로 기용하고 리한나와 진행한 펜티 푸마 컬렉션도 대박을 터트렸다.
시티그룹의 애널리스트 토마스 쇼베는 로이터 통신과의 인터뷰에서 "푸마의 역동적인 시장 성과와 영업 이익률 상승은 매출 상승으로 곧바로 이어질 수 있다"고 밝혔다. 또한 로이터 통신은 HSBC의 보도자료를 인용해 커링 그룹이 10년 만에 마침내 투자 경비를 회복했기 때문에 매각 가능성은 더 커졌다고 추측했다.
현재 푸마의 50억 유로에 달하는 지역에서의 가치 평가는 86% 지분을 소유하고 있는 커링 그룹의 입장에서는 만족스러운 결과다.
그러나 사실 커링그룹이 푸마를 매각한다고 해도 아직 나이키와 아디다스 만큼 수익을 내지 못하는 상황에서 가능성만 보고 이 정도의 규모에 인수할 매수자는 거의 없는 것도 사실이다. 동시에 아디다스의 리복 매각 가능성 역시 지속적으로 커지고 있다.
영국 패션 전문 미디어 BOF(Business of Fashion)는 파리 소식통을 인용, 커링 그룹이 푸마를 그룹에서 분리 독립시켜 기업 공개(IPO)를 통한 경매 등 두 가지 옵션을 내년중에 마련하도록 영국 로스차일드(Rothschild & C0)은행에 의뢰했다고 보도했다.
커링 그룹의 2018년 푸마 매각 시나리오는 새로운 자본 창출로 인한 역동적인 주얼리 브랜드 인수 등 그룹 포트폴리오를 확장할 수 있어 푸마 매각 가능성은 여전히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패션엔 유재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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