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 | 2017-10-02 |
[리뷰] 헤리티지의 완벽한 상업적 변주, 2018 봄/여름 지방시 컬렉션
지방시 최초의 여성 크리에이티브 디렉터 클레어 웨이트 켈러의 데뷔 무대인 2018 봄/여름 지방시 컬렉션이 지난 10월 1일(현지 시간) 열렸다. 지방시로 오기 전 끌로에의 크리에이티브 디렉터를 역임한 디자이너는 하우스의 유산을 상업적으로 변주한 자신의 뉴 비전을 선보였다.
지방시가 지난 2월 하우스 역사상 최초로 여성 크리에이티브 디렉터로 클레어 웨이트 켈러(Clare Waight Keller)를 임명했을때 글로벌 패션계는 깜짝 놀랐다.
12년 동안 끌로에의 크리에이티브 디렉터로 재직한 영국 출신의 클레어 웨이트 켈러는 엣지있는 울트라-페미닌의 미학을 만들어 내며 주목을 받았다. 때문에 지난 10월 1일(현지 시간) 파리 최고 재판소에서 열린 그녀의 첫 데뷔작 2018 봄/여름 지방시 컬렉션은 이번 시즌 가장 기대감을 높였으며 기대만큼이나 멋진 컬렉션이었다.
한국의 이동욱, 케이트 블란쳇, 루니 마라, 줄리엔 무어, 릴리 콜린스와 같은 유명 셀레브리티들이 초대된 지리한 가운데 열린 클레어 웨이트 켈러의 데뷔 컬렉션은 하우스의 유산을 상업적으로 변주한 뉴 비젼으로 가득했다.
프리뷰에서 그녀는 "지방시 하우스의 설립자 허버트 드 지방시의 역동적인 유산을 통해 허버트 드 지방시의 시작이었던 숄더와그래픽 프린트에 관심을 두었다"고 밝혔다.
그녀는 1961년의 클로버와 1981년의 애니멀 모티브를 선택했다. 허버트 드 지방시의 아카이브에서 응용한 민트와 레드 팝의 블랙 & 화이트가 좋은 예였다. 디자이너는 지난 주에 90세의 전설적인 디자이너를 만나 한 시간 동안 미팅을 가졌고 그는 자신의 디자인 미학에 대한 그녀의 생각을 확인했다.
클레어 웨이트 켈러가 끌로에의 크리에이티브 디렉터로 재직하는 동안 대중들에게 각인시킨 보헤미안 드레스는 패션쇼 런웨이 그 어디에서도 보이지 않았다.
대신에 그녀는 전임 디렉터였던 리카르도 티시가 하우스의 시그너처로 만든 노련한 인성(toughness)에서 힌트를 얻은 테일러 메이드의 허리를 단단히 조이는 실루엣으로 지방시를 표현했다. 트렌치 코트, 미니드레스와 블레이저는 모두 샤프했으며 와이드 숄더와 좁은 웨이스트 역시 돋보였다.
블랙 & 화이트, 플로랄과 깃털같은 프린트, 골드 립-프린트 패턴, 스트라이프, 레이스, 카우보이 부츠와 함께 로고마니아 제품들도 선보였다. 여러 벌의 셔츠들은 화이트의 수직 '지방시'를 새겨 넣었으며 상업적 성공이 예상되는 오버사이즈 데님 재킷, 실크 블라우스, 가죽 세페레이트, 스포티 아우터웨어, 티셔츠 등도 다수 선보여졌다.
패션엔 유재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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