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 2017-09-29

[리뷰] 80년대 레트로, 2018 봄/여름 랑방 컬렉션

알버 엘바즈, 부츠라 자라에 이어 랑방의 아트 디렉터로 영입된 올리비에 라피두스의 데뷔작 2018 봄/여름 랑방 컬렉션이 선보여졌다. 마이클 코어스에 견주는 라이프 스타일 브랜드 비젼을 선포한 그는 로고마니아를 통한 랑방의 새로운 변화를 알렸다.




알버 엘바즈, 부츠라 자라에 이어 랑방의 아트 디렉터로 영입된 올리비에 라피두스의  데뷔작 2018 봄/여름 랑방 컬렉션이 지난 9월 28일(현지 시간) 선보여졌다. 마이클 코어스에 견주는 라이프 스타일 브랜드 비젼을 선포한 신임 아트 디렉터 올리비에 리피두스는 2018 봄/여름 랑방 컬렉션 데뷔작을 통해 랑방의 새로운 변화를 알렸다.


랑방하우스는 지난 2015년 스타 디자이너 알버 엘바즈를 갑작스럽레 해고한 후에 영입한 인기 컬트 디자이너 부츠라 자라(Bouchra Jarrar)도 16개월만에 하차하는 등 우여곡절 끝에 지난 7월 59세의 올리비에 라피두스를 아트 디렉터로 영입했다.



올리비에 라피두스는 '비즈니스 오브 패션'과의 인터뷰에서 "병든 브랜드를 '프랑스판 마이클 코어스'로 전환시킬 것이다. 랑방을 전세계의 부유한 제트족과 하이앤드 스포츠웨어 마니아들을 충족시키는, 마이클 코어스에 견주는 라이프 스타일 브랜드로 육성시켜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사실 알버 엘바즈가 재직한 14년 동안 랑방은 각종 패션잡지와 셀러브리티의 사랑을 받는 브랜드로 유명했다.

그의 멋진 이브닝웨어, 혁신적인 실루엣, 대담한 컬러, 여성들의 착장법에 대한 이해와 함께 알버 엘바즈의 사랑스러운 성격까지 더해지며 라방은 각종 패션 잡지 화보와 레드 카펫 셀러브리티들의 사랑을 한 몸에 받았다. 하지만 2015년 10월에 불문명한 이유로 해고를 당했고 세계 패션계는 충격에 빠졌다.

 

알버 엘바즈 컬렉션은 처음에는 상업적인 성공을 거두었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독립심이 강한 럭셔리 브랜드 랑방의 매출은 꾸준히 하락을 했다. 이는 알버 엘바즈의 해고를 촉발한 이유가 될 수도 있었지만 그는 해고 이후 다소 감정적인 성명서를 통해 "랑방이 올바른 방향의  비즈니스 비전을 발견하기를 희망한다"고 선언했다. 이는 회사가 발전하는 데 필요한 방향성과 전력이 부족하다는 것을 의미했다.

 

알버 엘바즈에 이어 새로 영입된 부츠라 자라는 랑방를 변화시키기에는 시간이 절대적으로 부족했으며 그녀의 컬렉션은  비평적으로나 상업적으로 칭찬을 받지 못했다.

 

지난 7월부터 랑방 아트 디렉터로 새롭게 메가폰을 잡은 올리비에 라피두스는 데뷔 무대부터 상업적인 접근에 관심이 많은 듯 보인다. 부드러운 블랙 드레스, 어떤 계절이든 리테일 스테이플이 될 수 있는심플한 슈트로 가득했으며 가장 주목을 받은 것은 아주 많은 로고였다.

 

디올, 돌체&가바나, 펜디, 구찌와 마찬가지로 올리비에 라피두스는 핸드백에 브랜드 로고를 응용하고 로고 프린트의 일부 섹시한 쇼트 드레스를 선보이는 등 밀레니얼 소비자를 겨냥한 것으로 보인다.



랑방을 14년간 이끌었던 알버 엘바즈의 예술성은 이번 컬렉션을 통해서도 회자되었다. 극적으로 균형 잡힌 코트, 푸피 숄더 디테일의 이브닝 드레스 그리고 네온 핑크와 레드와 같은 밝은 색조의 믹스가 대표적이었다.

 

그러나 랑방을 유명하게 만든 반짝이는 요소와 시간을 초월한 페미니니티, 비싼 퀄리티가 부족했다. 솔찍히 이번 랑방 컬렉션은 영화같은 조명과 고급스러운 드레이핑을 선보인 알버 엘바즈 런웨이의 서사적인 수준에 도달하지 못했다. 그러나 그것이 데뷔 무대를 혹평할 정도로 심각한 결함은 아니었다.


어쨌든 많은 우려속에 패션 관계자들은 올리비에 라피두스의 다소 아쉬움은 남았지만 깔끔한 컬렉션이라는 평가를 내렸다. 패션쇼 초반부에 선보인 12벌의 블랙 의상들은 눈길을 끌기에 충분했다.

 

고급스러운 시폰 시스 드레스, 시스루 토르소의 하의 실종 칵테일 드레스, 그리고 매트 새틴 라펠의 진회색 미니 턱시도가 대표적이었다. 또한 무대를 높인 캣워크부터 프랑스 팝 음악에 이르기까지 80년대 분위기가 깔려있었지만 신선한 모델 캐스팅부터 리본 로고, 랑방 그래픽 사용 등으로  전체적인 느낌은 아주 젊었다.


동안 디자이너 올리비에 라피두스는 "나는 책으로 이번 쇼를 준비했다. 브랜드 창업자 잔느 랑방의 DNA를 신선한 시각적 아이덴티티로 컷, 컬러, 프린트 측면에서 포착하고 싶었다"고 말했다.











































패션엔 유재부 기자
kjerry386@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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