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 | 2017-09-11 |
[리뷰] 파격과 불편 사이! 2018 봄/여름 알렉산더 왕 컬렉션
알렉산더 왕 모델 군단(#WangSquad)은 게릴라 스타일의 2018 알렉산더 왕 봄/여름 컬렉션을 위해 뉴욕의 자치구를 횡단했다. #WangFest 파티 버스에 탄 디자이너와 모델들은 맨해튼과 브루클린 등 뉴욕 전역에서 세번의 게릴라식 스트리트 패션쇼를 선보였다.
뉴욕패션위크의 토요일 밤은 지난 몇년동안 알렉산더 왕이 독차지했다. 특히 이번 시즌 알렉산더 왕 군단은 #WangFest 파티 버스를 타고 뉴욕의 스트리트에서 게릴라 스타일의 패션쇼를 선보여 주목을 받았다.
전체적으로 공포 영화 '블레어 위치(Blair Witch)'의 느낌을 연출한 카메라 필터의 실시간 스트리밍으로 시간이 표시되고 있는 가운데 켄달 제너, 벨라 하다드, 존 스몰스, 새로운 핑크 헤어의 스텔라 루시아, 수키 워터하우스, 안나 이버스, 캣 맥닐, 카이아거버 등 유명 모델들이 버스에서 춤을 추면서 패션쇼를 선보였다.
↑사진 = 맨해튼의 다운타운에 있는 라파예트 & 켄메어에서 열린 첫반째 스트리트 패션쇼
게릴라 스타일의 스트리트 쇼는 맨해튼 다운타운에 있는 라파예트 & 켄메어와 브로드웨이에 있는 애스터 플레이스 광장에서 열렸으며 대중들은 바리케이트 뒤에서 쇼를 관람했다. 두 번의 깜짝 스트리트 쇼를 마치고 다시 파티 버스에 탑승한 모델들은 최종 종착지인 브루클린으로 향했다. 악명높은 뉴욕의 토요일 밤 교통 체증 때문에 시간이 지체되기도 했다.
결국 토요일 저녁 늦게 디자이너와 모델들은 브루클린에 있는 스트리트 아트의 명소 부시윅 골목에 마련된 컬렉션 런웨이 장소에 도착했다.
지난 시즌과 마찬가지로 좌석은 없었으며 새내기 모델 카이아 거버가 패션쇼 오프닝을 장식했다. 나머지 모델들은 패션쇼가 끝나고 계획된 #WangFest 파티를 위해 쉽게 갈아 입을 수 있는 알렉산더 왕의 매력적인 걸리스 룩을 입고 런웨에를 질주했다.
↑사진 = 브로드웨이로 연결되는 거리와 광장 인 애스터 플레이스에서 열린 두번째 스트리트 패션쇼
알렉산더 왕의 이번 2018 봄.여름 컬렉션은 자신의 시그너처 미학에서 크게 벗어나지는 않았다. 무채색의 컬렉션은 섹시하고 몸에 달라붙은 매력적인 파티용 새틴 드레스와 옷으로 구성되었으며 작은 쇠사슬을 엮어 만든 갑옷 탑과 가죽 스커트, 카키 재킷, 리틀 블랙 드레스와 컷-업 화이트 탱크 드레스, 데님 컷오프 가죽 팬츠, 망사 오버사이즈 스웨터 등이 눈길을 끌었다.
↑사진 = 기자들과 리테일러들이 초대를 받은 브루클린 부시윅의 막다른 골목에서 열린 메인 쇼
허리 둘레를 묶은 다양한 재킷과 짝은 이룬 가죽 뷔스티에 등은 부족함이 없었으며 매력적인 액세서리인 헤드리스로 마무리되었다. 또한 '파티 에니멀' '왕오버'와 같은 문구를 통해 이 소녀들이 특별한 파티장으로 향하고 있음을 암시해주었다.
그러나 이번 알렉산더 왕이 파티 버스를 대동한 게릴라 패션쇼 전략은 다소 소모적이었다. 교통 지옥이 예상되는 토요일 밤 뉴욕 스트리트 횡단은 헛고생이었다는 평가를 받았기 때문이다. 예정 시간 보다 한 시간 늦은 오후 10시 30분에 본격적인 런웨이가 진행되어 알렉산더 왕의 집념과 의도와는 달리 오히려 디자인에 대한 관심을 떨어뜨렸다는 평가다.
32가지 룩이 단 5분만에 쌩하고 지나가 옷을 보여주는 패션쇼에 의문을 제기하는 미디어도 있었다.
이번 게릴라 패션쇼 시간과 장소는 당일 아침, 100명이 넘는 팬들에게 공개되었고 이들은 친구와 동료 팬들에게 이 사실을 문자로 퍼트렸다. 알렉산더 왕은 이 경험이 패션의 민주화로 연결되고 바이럴 마케팅에 대한 생각도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 알렉산더 왕과 모델들이 버스를 타고 가는 모습은 왕의 디지털 채널을 통해 실시간으로 스트리밍되었다.
패션엔 유재부 기자
kjerry386@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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