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패션 | 2017-08-24 |
래퍼 에이셉 퍼그-치드 리버티, 착한 콜라보레이션 컬렉션 이슈
할렘을 기반으로 활동하는 래퍼 에이셉 퍼그와 시치 리버티의 브랜드 '유니폼'이 독특한 판매 구조의 콜라보레이션 컬렉션을 선보여 화제다. 소비자가 제품을 구매할 때마다 아프리카 어린이들에게 교복을 기부하는 방식이다.
아프리카 최초의 공정무역 브랜드 '유티폼(Uniform)'의 디자이너 치드 리버티와 브랜드 '트랩로드(Traplord)'를 이끄는 래퍼 에이셉 퍼그는 올 4월부터 캡슐 컬렉션을 작업을 진행했다. 현재 두 사람은 아프리카 어린이들에게 도음을 줄 수 있는 남여성복 풀 라인으로 파트너십을 확장해 초고 티셔츠, 후디, 밀리터리 셔츠, 카모플라주 재킷, 버킷 햇 등을 판매하고 있다.
착한 콜라보레이션 '더 트랩로드 X 유니폼 컬렉션'은 지난 8월 19일(현지 시간) 뉴욕 쇼호 지역의 팝-업 매장을 통해 처음 선보였다. 미국의 음원 서비스 제공 업체 타이달(Tidal)과 함께 진행된 이번 행사에는 타이달이 제작한 에이셉의 다큐멘터리 '에이셉 퍼그: 스타가 태어난 곳(A$AP Ferg: Where Stars Are Born)'의 시사회도 함께 열렸다.
아프리카에 교복을 기증하는 것 외에도, 이번 콜라보레이션 컬렉션은 의류가 아프리카의 라이베리아와 같은 국가에서 생산되기 때문에 일자리 창출을 통해 아프리카 공동체에 경제적 이익을 주고 있다. 또한 윤리적 패션을 추구하는 이념에 따라 이번 콜라보레이션 컬렉션은 200달러(약 22만원) 미만으로 가격이 책정되었다. 공정무역를 추구하는 브랜드 '유니폼'은 최대 100달러(약 11만원)를 넘지 않는 것을 원칙으로 하고 있다.
아프리카 라이베리아에서 태어나 독일과 미국에서 성장한 디자이너 치드 리버티는 공정무역 의류제조업체 리버티 & 저스티스의 공동 설립자다. 그는 라이베리아의 많은 학생들이 교복을 입을 수 없어 학교에 다니지 못한다는 사실을 알게된 후 지난 2016년부터 의류 브랜드 '유니폼'을 시작했다. 또한 뉴욕을 기반으로 전개중인 브랜드 '트랩로드'의 공동창업자 인 래퍼 에이셉 퍼그는 올 7월 유니섹스 데님 컬렉션으로 의류 브랜드 아골드(Agolde)와 콜라보레이션을 진행했다.
지난 4월 라이베리아를 직접 방문한 에이셉 버그는 '보그'와의 인터뷰에서 "이번 콜라보레이션은 병든 아프리카의 아이들을 해독하는 방법이자 실천이다. 거리는 교복 살 여유가 없어 학교에 가지 못하는 아이들로 넘쳐난다. 공짜로 교복을 준다는 것은 아이들에게 교육의 기회를 제공하는 것일 뿐 아니라 이들이 행복할 수 있도록 힘을 불어넣어 주는 것이다"라고 말했다.
패션엔 유재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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