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프 | 2017-08-22 |
다이애나 왕세자비, 생전에 남녀 시계 2개를 함께 찬 달콤한 이유
생전의 다이애나 모습을 보면 가끔 남녀용 시계를 함께 착용한 모습을 볼 수 있다. 스타일적인 측면에서 보면 다소 아방가르들한 이 독특한 선택에는 나름 이유가 있었다.
영원한 패션 아이콘 다이애나 왕세자비는 스타일에 있어 개척자였을 뿐 아니라 의상 선택에 있어서도 경계의 폭을 넓히는 것을 결코 두려워하지 않았다. 아울러 고인이 된 그녀의 아방가르드한 선택 중 하나 역시 그녀의 낭만적인 선택으로 밝혀졌다.
1981년 7월, 다이애나 스펜서는 윈저의 가드 폴로 클럽에서 열리는 곧 남편이 될 찰스 왕세자의 폴로 경기를 관람하기 위해 참석했다. 당시 행사 이미지를 보면, 다이애나는 손목에 두개의 시계를 차고 있다. 이에는 나름 숨겨진 의미가 있었다고 한다.
최근 패션지 '마리 끌레르'에 따르면, 얇은 골드 메탈릭 시계는 다이애나의 것이지만 다크한 가죽 줄의 남성용 시계는 찰스 왕세자의 것이었다고 한다. 당시 다이애나는 약혼자에게 경의를 표하는 의미로 찰스의 시계를 착용했다고 말했지만, 엄밀히 따지면 찰스의 경기에 행운을 불어넣는 사랑의 의미였을 것이다.
이러한 스타일 전통은 중세 시대로 거슬러 올라간다. 중세 시대의 여성들은 마창 시합에 나서는 기사의 승리를 기원하는 의미로 기상의 헬멧 뒤에 자신의 손수건을 묶었다고 한다.
다이아나와 찰스 커플의 결혼 생활이 오래 지속되지 못했지만, 다이애나의 달콤한 행동은 매우 낭만적인 것으로 받아들여진다. 적어도 결혼 초기에는 찰스 왕세자를 사랑했으며 현모양처의 모급을 유지하기 위해 노력한 것으로 보인다.
영국의 왕실 패밀리가 감성적인 아이템을 착용한 것은 다이아나왕세자비가 유일한 것은 아니다. 현재 며느리인 케이트 미들턴은 다이아나의 4천1백만 달러(약 466억원)짜리 사파이어 결혼반지를 착용하고 있다. 이것은 지난 2011년 4월 29일 이들의 결혼식 날 자신의 어머니를 추억하며 윌리암 왕세손이 케이트 미들턴에게 준 것이다.
또다른 매체 '미러'에 따르면, 지난 2013년에 피파 미들턴이 언니 케이트 미들턴을 위해 메르치 마만 목걸이를 구입했는데, 이 목걸이는 윌리암 왕자가 태어났을 때 다아이나 왕세자비가 받은 것으로 시작된 전통이 여전히 이어가고 있다고 한다.
케이트 미들턴의 목걸이에는 조지 왕자의 정식 이름인 '조지 알렉산더 루이스'라는 글자가 쓰여진 금도금 원형이 달려있으며, 아울러 어린 소년 모양과 남편인 윌리엄 왕세손을 뜻하는 'W'가 새겨진 팬던트가 달려 있다. 다이아나도 비슷한 목걸이를 착용했다. 윌리엄 왕자를 출산했을 때 찰스 왕세자가 선물한 것으로 앞면에 아들 이름이 새겨져 있다.
패션엔 유재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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