핫이슈 | 2017-08-12 |
데코앤이, 키위미디어그룹·GH투자조합1호에 147억원에 매각
최대주주 JP어드바이어 외 3인 보유 주식 793만여주, 주당 1851원에 양수도 계약
패션전문기업 데코앤이(대표 정인견)가 키위미디어그룹과 GH투자조합1호에 매각된다.
데코앤이는 종합 콘텐츠 기업 키위미디어그룹(대표 정철웅)이 GH투자조합1호와 함께 데코앤이의 최대주주인 제이피어드바이어 외 3인이 보유한 주식 793만 9345주(지분율 10.84%)를 총 147억원에 인수하는 주식양수도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키위미디어는 오는 12월 1일까지 인수 대금 최종 납입이 완료되면 데코앤이의 지분 7.01%를 보유해 최대주주로 올라서게 되며 기존 최대주주였던 제이피어드바이저의 지분율은 3.29%(241만 572주)로 낮아진다.
지난 2014년 이랜드그룹(회장 박성수)에서 투자 전문 회사인 JP어드바이저 등 3개사 컨소시엄에 매각된 데코앤이(매각 당시 회사명 데코네티션)는 다시 4년만에 키위미디어그룹으로 주인이 4번 바뀌는 운명에 처하게 됐다.
국내 1세대 여성복 시장을 대표하는 브랜드로 90년대 후반까지 초고속 성장을 기록해 온 데코는 2003년 이랜드그룹에 매각되며 새로운 주인을 맞이했다.
이랜드그룹은 106억5,000만원에 데코를 인수한데 이어 2006년 네티션닷컴을 210억원에 인수하는 등 고급 여성복 시장에 본격 뛰어들었으며 이후 2010년에는 두 여성복 전문기업을 합병해 데코네티션으로 출범시켰다.
이랜드그룹은 데코네티션을 통해 상대적으로 취약한 고급 여성브랜드 육성에 주력했으나 기대만큼 경영성과를 내지 못하자 결국 인수한지 11년만인 지난 2014년 7월 JP어드바이저 등 3개사 컨소시엄에 전격 매각 결정을 내렸다.
이랜드그룹으로부터 데코네티션을 인수한 JP어드바이저 등 3개사 컨소시엄은 회사명을 데코앤이로 변경하고 여성 캐릭터 브랜드 '데코(DECO)'를 비롯해 모던 페미닌 브래드 '아나카프리(ANA CAPRI)', 영캐주얼 브랜드 '나인식스뉴욕(96NY)' 어번 컨템포러리 편집몰 '캐쉬스토어(CSAH-STORE))를 운영해왔다.
그러나 데코앤이는 4년만에 또 주인이 바뀌어 키위미디어그룹을 새로운 주인으로 맞게되는 운명에 놓였다.
한편 데코앤이를 인수한 키위미디어그룹(대표 정철웅)은 종합 엔터테인먼트 기업으로 가수 이효리 소속사로 잘 알려져 있으며 지난해 10월 씨위글로벌과 아시아 총판 계약을 맺으면서 패션 사업을 시작했다.
'씨위'는 2005년 크리에이티브 디렉터인 미쉘 씨위에 의해 런칭된 프리미엄 데님 브랜드로 헐리우드 스타들이 입는 청바지로 유명하며 국내에는 신원이 전개한 바 있다.
'씨위'는 현재 분당 정자동 모노 스토어 '씨위하우스'와 압구정동에 플래그십 스토어를 운영하고 있으며 갤러리아백화점 압구정점과 국내 20여개 백화점 데님 편집숍에 입점해 있다. 현재 데님 전문 브랜드에서 앞으로 키즈, 맨즈웨어 등 토털 패션 브랜드로 육성할 방침이다.
또한 키위미디어그룹은 데코앤이 인수를 계기로 각 브랜드별 국내와 해외 유통 채널 다각화를 통해 전략적 성장을 이룬다는 목표다.
지난 7월 중국 유통기업인 화련신광브랜드운영관리(천진)유한공사와 향후 3년간 연간 1000억원 규모의 한국 제품 유통 계약을 체결, 한국 대중문화 콘텐츠를 비롯해 데님 브랜드 씨위, 화장품, 건강기능보조식품, 바이오 관련 제품, 생활용품, 공산품 등 다양한 제품을 화련신광에 공급할 예정이다.
정철웅 키위미디어 대표는 "데코앤이 인수를 통해 타겟별 브랜드에 맞는 신규 전략으로 씨위와 시너지 극대화에 주력하고 양사의 축적된 노하우를 통해 물류시스템을 공유하고 국내외 공동 스타 마케팅을 통해 지속적인 성과를 낼 수 있도록 상호 협력을 이끌 것"이라고 전했다.
↑사진 = 분당 정자동 모노스토어 '씨위하우스'/압구정 '씨위' 플래그십스토어
패션엔 류숙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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