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패션 | 2017-08-02 |
옷도 출력해서 입는다! 이스라엘 디자이너 '3D 프린팅 재킷' 출시
3D 프린팅 기술이 진화하면서 옷을 사러 가는 게 아니라 집에서 옷을 다운로드 출력해서 입는 시대가 현실로 다가오고 있다. 이스라엘 출신의 디자이너 대니트 펠레그가 3D 프린팅 재킷을 세계 최초로 온라인 판매에 나서고 있어 화제다.
옷을 사러 가는 게 아니라 집에서 옷을 다운로드해서 출력하는 시대가 현실로 다가오고 있다. 4차 산업혁명의 시대를 맞아 패션업계에도 3D 프린팅에 관심이 높아진 가운데 이스라엘의 젊은 패션 디자이너 대니트 펠레그(Danit Peleg)는 3D 프린팅의 보머 재킷을 자신의 온라인 웹사이트에 판매하기 시작해 주목을 받고 있다.
온라인으로 구매할 수 있는 3D 프린팅 기성복은 세계 최초이며 패션과 테크놀러지의 경계가 모호해지는 순간이 현실화되고 있다.
대니트 펠레그는 자신의 웹사이트를 통해 "집에서 혹은 지정된 매장에서 누구나 파일과 프린트 옷을 살 수 있는 세상'에 대한 자신의 비전을 밝혔으며 새로운 패시테크(fashion + technology) 디자인이라는 목표에 한발 더 가까이 다가가고 있다.
그녀가 이번에 선보인 세계 최초의 3D 프린팅 보머 재킷은 착용자에게 최적의 편안함을 보장하기 위해 유연한 고무 재질의 소재로 프린트되었으며 부드러운 원단으로 안감을 댔다. 크기 및 색상에 따라 맞춤 제작이 가능하며 100개의 항목을 선택할 수 있기 때문에 비용은 1,500달러(약 168만 원) 전후의 다소 높은 가격대로 설정되었다.
하지만 디자이너 대니트 펠레그는 시간과 재료, 그리고 3D 프린팅 재킷을 최초로 입는 상징성을 감안한다면 공정한 가격이라고 주장했다. 현재 3D 재킷을 만드는 데는 약 100시간이 소요된다. 2년 전 처음 3D 패션을 선보였을 때 소요된 400시간에 비하면 대폭 단축된 것이다.
대니트 펠레그는 2015년 처음 3D 프린트 의상을 처음 시작한 이후 많은 것을 배웠으며 기술은 나날이 진화되었다. 사실상 지금까지 주문 제작 피스를 제작하는 과정에서 폐기물은 전혀 발생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또한 다운로드 가능한 패션의 첫 번째 도약으로 리미티드 에디션 100개의 재킷을 선보였다. 라벨에는 고유의 일련번호가 붙어 있으며 '프리미엄 박스'의 패키지도 제공된다고 웹사이트에서 밝혔다.
디자이너는 2년 전 패션 디자인을 전공하던 학생 시절 처음으로 3D 프린터로 옷을 만들었다. 당시에는 3D 프린터에 대한 기본 지식만 있었기 때문에 9개월동안 5벌의 옷을 만들었다. 가정용 3D 프린터 6대를 이용해 24시간 작동시켜 1,500시간, 즉 62일이 걸렸다.
그러나 3D 프린터 기술이 발전하면서 이제는 2년전 보다 좀 더 빠르게 옷을 출력할 수 있게 되었다. 그녀는 앞으로 기술이 더 발전하면, 집에서도 2∼3시간이면 자신의 체형에 맞는 티셔츠를 만들 수 있는 때가 올 것이라고 전망했다.
또한 3D 프린터 소재도 진화하고 면이나 실크 같은 모양이나 촉감을 지닌 천도 만들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음악을 음악 매장이 아닌 다운로드로 구입하는 시대로 바뀐 것처럼, 옷도 유행하는 디자인을 집에서 다운로드하는 시대가 점점 더 다가오고 있다.
패션엔 유재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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