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프 | 2017-07-20 |
'살아있는 전설' 피에르 가르뎅 회고전 '70년의 혁신' 주목
미국 로드아일랜드주 뉴포트에서 열리고 있는 패션계의 살아있는 전설, 피에르 가르뎅의 회고전 '피에르 가르뎅: 70년의 혁신'이 주목을 받으며 올 여름 꼭 봐야하는 전시회로 주목받고 있다.
올해 95세인 상징적인 프랑스 꾸띄리에 피에르 가르뎅은 패션사에서 가장 많이 언급되고 찬사를 받은 인물로 생존해 있있다. 미국 로드아일랜드주 뉴프트에 있는 로즈클리프 대저택 2층 갤러리에서 뉴포트 카운티 보존협회(Preservation Society of Newport County)가 개최한 야심찬 전시회 '피에르 가르뎅: 70년의 혁신(Pierre Cardin: 70 Years of Innovation)에 관람객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피에르 가르뎅의 개인 소장 작품 중 42점을 공개하는 이 전시회는 오는 2018년 1월 1일까지 개최된다.
한편 지난 6월 17일 피에르 가르뎅의 측근들은 런웨이 쇼와 피에르 가르뎅의 생일을 축하하기 위해 미국 로드아일랜드로 몰려 들었다. '피에르 가르뎅: 70년의 혁신'을 자축하기 위해, 수많은 뉴욕 모델과 지인들을 초대해 70년에 걸친 그의 디자인을 중심으로 패션쇼를 개최했다. 로즈클리프 대저택에서 열린 패션 쇼 행사는 피에르 가르뎅의 오뜨 꾸띄르 디렉터 마리즈 가스파르 (Maryse Gaspard), 피에르 가르뎅의 조카 로드리고 바실리카타(Rodrigo Basilicata), 절친 매튜 곤더(Matthew Gonder)가 진행했다.
건강상의 이유로 올 가을 미국행이 취소된 피에르 가르뎅은 파리 현지에서 미국 매체와의 전화 인터뷰를 통해 "그 곳에 가지 못하게 되어 미안하게 생각한다. 지금 침대에 누워있지만 나의 마음은 늘 당신들과 함께 하고 있다"고 말했다.
1922년 이탈리아 베네치아의 프랑스계 부모님 밑에서 태어난 피에르 가르뎅(Pierre Cardin)은 어릴 적부터 무대 의상 디자인과 건축에 큰 관심을 보였다. 아들의 적성을 발견한 부모는 아들을 위해 프랑스로 다시 돌아갔고, 피에르 가르뎅은 디자인과 건축을 공부할 수 있었다.
피에르 가르뎅은 14세에 수습생으로 패션계에 입문해 당대 최고의 꾸띄리에 파퀸과 스키아파렐리 하우스에서 일했으며 이후 디올의 뉴룩 작업을 도우며 디올 하우스에서 테일러로 3년동안 일했다. 1953년 자신의 이름을 건 가르뎅 하우스를 오픈한 그는 1954년 이브(Eve)라는 이름의 여성복 부티크를, 1957년에는 아담(Adam)이라는 이름의 남성복 부티크를 열었다.
극적이고 표현적인 무대 의상과 3차원적인 디자인의 요소가 강한 건축에 큰 매력을 느꼈던 피에르 가르뎅의 미학은 1950년대 남성복 패션의 돌풍을 일으킨 가르뎅은 영국의 전설적인 록그룹 비틀스의 칼라 없는 정장과 1960년대의 실험적이고 전위적인 우주시대 룩의 대표 주자로서 패션의 역사에 그 이름을 남겼다.
패션엔 유재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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