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패션 2017-07-19

스텔라 맥카트니, 인공 쓰레기 매립지에서 촬영한 광고 캠페인 '화제'

지속가능한 패션을 주도하고 있는 영국 디자이너 스텔라 맥카트니는 인공 쓰레기 매립지 세트에서 최근 촬영한 2017 가을 광고 캠페인을 통해 '과소비와 지구 환경'에 대한 메시지를 선보였다.




지속 가능  패션을 추구하는 패션 브랜드의  마케팅은 약간의 딜레마를 가진다. 치열한 경쟁환경에서 생존하기 위해서는 제품을 판매해야하고, 또 한편으로는 지나친 낭비를 막고 환경 보호에 앞장서는 기업의 윤리적인 입장을 생각해 소비를 장려해서도 안된다. 그럼 브랜드는 어떻게 해야 할까?


스텔라 맥카트니가 그 질문에 대한 대답을 세트로 만든 쓰레기 매립지에서 찍은 새로운 광고 캠페인을 통해 제시했다. 스텔라 맥카트니는 비비안 웨스트우드와 함께 대표적인 환경운동가이며 지속가능 패션을 이끌고 있다. 스텔라 맥카트니는 소재의 53%를 지속가능한 소스로 만들고 있으며 동물 보호에 앞장서는 채식주의자다.



스텔라 맥카트니의 2017 가을 광고 캠페인은 오염으로 인해 환경이 점점 파괴되고 있는 가운데 패션을 사랑할 수 밖에 없는 디자이너의 복잡한 심정을 고심한 흔적이 엿보인다.  



스텔라 맥카트니는 홈페이지에서 "지구에는 쓰레기와 과소비 문제를 가지고 있으며 이는 우리 환경을 파괴하고 있다. 사용 후 버리는 일회용 아이템, 특히 플라스틱은 쓰레기 매립장에서 넘쳐난다. 매년 약 3억 톤의 프라스틱 제품들이 생산된다"라며 환경 오염 문제의 심각성을 지적했다.  


젊은 포토그래퍼 할리 위어(Harley Weir)와 아티스트 우스르 피셔(Urs Fischer)가 함께 작업한 스텔라 맥카트니의 2017 가을 광고 캠페인은 모델 브리짓 코스, 라나 고드니아, 후안 주를 캐스팅해 스코틀랜드 동부 해안에 있는 인공 쓰레기 매립지에서 촬영했다. 아티스트 우스르 피셔가 쓰레기로 만든 인공적인 풍경은 우리가 미래 세대에게 남겨 놓은 것에 대해 의문을 제기했다.




이미지는 쓰레기 더미 위에 누워 있거나 녹이 슨 차에 앉아 있는 모습이 특징이지만, 전체적인 분위기는 환경적인 종말에 대해 어둡게 설명하기보다 확실히 유행에 민감한 스타일을 선보여 희망을 엿보게 해주었다.


광고에서 선보인 2017 겨울 컬렉션은 허니, 샌드, 그레이 음영의 소프트한 저지 테일러링으로 고급스러운 디테일의 실루엣을 연출해 브랜드의 시그너처 클래식을 선보였으며 이브닝웨어는 자수로 장식한 비치는 튤과 레이스의 레이어드가 돋보이는 화려함이 돋보였다. 특히 어두운 환경과 눈에 띄는 대비되는 3명의 젊은 모델들은 '젊은이의 긍정과 희망'이라는 메시지를 전달한다.


아티스트 우스르 피셔는 브랜드 보도 자료를 통해 "나에게 스텔라 맥카트니 패션은 위엄, 사랑 그리고 모든 도전에 대한 아름다운 태도다. 우리는 이 캠페인 컨셉 안에 그것들이 반영되기를 원했다"고 말했다. 아마도 장난스러운 그래픽의 구불구불한 선이나 모델의 밝은 미소가 이를 반영한 것으로 보인다.



스텔라 맥카트니는 홈페이지 글을 통해 "우리는 책임감있는 지속가능한 브랜드가 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우리는 오가닉 코튼, 자속가능한 원산지의 비스코스, 리사이클 나일론, 동물성 식품을 함유하지 않은 스킨-프리-스킨 등과 같은 혁신적인 리사이클 소재를 컬렉션에 사용하는 등 환경 보호를 위해 끊임없이 노력하고 있다. 인구가 거의 100억명에 이르는 2050년이 되면 플라스틱 생산량이 3배로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따라서 우리는 지금 행동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밝혔다.


패션엔 유재부 기자
kjerry386@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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