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플앤토크 | 랑방 신임 아트 디렉터 / 올리비에 라피두스 2017-07-12

"나의 DNA는 꾸띄르다...잔느 랑방의 테크닉과 디테일을 탐구한다"

오뜨 꾸띄르, 공예 그리고 하이테크 사이의 절묘한 결합을 시도하며 시대를 앞서 가는 e-꾸띄르 디자이너, 올리비에 라피두스가 랑방의 새로운 아트 디렉터로 전격 발탁됐다.




럭셔리 하우스 랑방은 7월 10일(현지시간) e-꾸띄르 디자이너로 주목받고 있는 59세의 노장 올리비에 라피두스(Olivier Lapidus)를 새로운 아트 디렉터로 전격 발탁했다. 랑방은 부크라 자라가 오너인 대만 출신 억만장자 왕쇼란(75세)으로부터 취임 16개월만에 해고를 당한지 4일만에 새로운 대안을 제시한 셈이다.


랑방의 새로운 아트 디렉터 올리비에 라피두스는 온라인 미디어 '패션네크워크닷컴'과의 인터뷰에서 "더 이상 행복할 수는 없다. 랑방 하우스는 프랑스에 현존하는 가장 오래된 꾸띄르 하우스(1889년 설립)이자 메종으로 하우스를 지휘해 달라고 요청받은 것은 나에게 환상적인 도전이며 영광이다"라고 덧붙였다.




랑방의 대주주 왕쇼란이 오랜동안 사랑 받아온 디자이너 알버 엘바즈를 갑자기 해고한 이후, 지난 2년동안 랑방은 매출 감소와 다양한 어려움 등을 겪었다. 알버 엘바즈에 이어 크리에이티브 디렉터가 된 부크라 자라가 엇갈린 평가를 받고, 부당 해고된 직원들은 노동 법원에 소송을 제기하며 투쟁을 벌이는 등 혼란스러운 상황이었다.


이러한 상황에서 59세의 다소 아트적인 디자이너 올리비에 라피두스를 전격 영입해 랑방 부활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귀추가 주목된다.


올리비에 라피두스는 유명한 프랑스 디자이너 에드먼드 라피두스와 그의 아내 잔느의 아들이다. 러시아 출신 재단사의 아들인 에드먼드 라피두스는 대중에게는 테드 라피두스로 알려져 있다. 일반적으로 유니섹스 패션의 창시자 중 한 사람으로 인정받고 있는 테드 라피두스는 1958년 자신의 이름을 건 패션 하우스를 설립했다.


하우스 설립 이후 테드 라피두스는 60년대와 70년대의 영향력있는 인물 브리지트 바르도, 프랑소아즈 아르디, 알랭 들롱, 트위기, 존 레넌 등으로부터 인기를 얻었다. 1989년에 아들 올리비에 라피두스가 하우스의 디자인 디렉션을 맡아 액세서리와 향수사 업에 집중하기 위해 꾸띄르 사업을 중단하기 전까지 약 11년동안 오뜨 꾸띄르 컬렉션을 계속 유지했다.




아버지의 브랜드 사업에 합류하기 전 올리비에 라피두스는 1985년부터 1년동안 발망 옴므의 아트 디렉터를 역임하고 일본으로 건너가 3년동안 미키 그룹을 위한 컬렉션 작업을 했다.


이어 아버지 회사에서 10년동안 근무한 후(1989~2000년) 다시 베이징으로 이동, 3년동안 베이징에서 다양한 종류의 오브제, 가구, 발광 물질과 라이프 스타일 브랜드를 위한 유리 제품을 디자인했다.


2010년에는 패밀리 패션 하우스의 아카이브에서 영감을 받은 캡슐 컬렉션 '라피두스 빈티지'를 런칭했고 2013년에는 파리 펠리시엥 호텔의 인테리어 데코를 디자인하기도 했다.


59세의 나이에, 두 아이의 아버지인 올리비에 라피두스는 전임자인 알버 엘바즈(56세), 부크라 자라(46세)보다 나이가 많지만 그의 접근 방식은 영구적인 혁신성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간주되고 있다.


프랑스의 '르몽드'는 올리비에 라피두스를 "오뜨 꾸띄르, 공예 그리고 산업적인 리서치 실험실 사이의 절묘한 결합을 시도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물론 시대를 앞서 가는 비전 때문에 비판을 받기도 했다. 그는 2007년 '럭스' 매거진과의 인터뷰에서 "1989년부터 종종 나의 접근방식을 이해하지 못하는 저널리스트들로부터 조롱과 비난을 받았다."고 토로했다. 



지난 4년동안 '전자꾸띄르 하우스(e-couture house)'로 묘사되는 자신의 회사 '크리에이션 올리비에 라피두스' 작업에 주력했다. 그는 "발망에서의 새로운 역할과 함께 자신의 이름을 건 꾸띄르 하우스 작업도 계속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 브랜드는 2017 가을/겨울 파리 꾸띄르 위크를 통해 데뷔 컬렉션을 선보인후 주목받고 있기 때문이다.


그는 "나의 하우스는 조용히 독점적으로 유지할 것이다. 랑방에서의 작업과 병행해 여덟 피스의 작은 컬렉션을 진행하는 데는 아무런 문제가 없으며 나의 작은 메종은 하이 테크와 실험적인 공간이다"라고 인터뷰에서 말했다.


그의 형제자매인 토마스 라피두스와 엘로이즈 라피두스 역시 가업을 이어가고 있으며, 현재 클래식한 캘리포니아 걸의 매력이 담긴 컨템포러리 라벨 보보 하우스(Bobo House)와 함께 작업하고 있다.



올리비에 라피두스는 영국판 '보그'와의 인터뷰에서 "프랑스의 가장 오래된 꾸띄르 하우스 랑방과 새로운 테크놀러지는 매우 밀접한 관련이 있으며 포지셔닝과 커뮤니케이션 측면에서 공통점이 있다"고 말했다.


그는 "나의 DNA는 꾸띄르이며 잔느 랑방에서 가치를 본다. 나는 테크닉과 디테일을 탐구하고 브랜드의 의미를 부여하고 싶다. 랑방은 꾸띄르적인 스토리가 있으며 겸손한 태도로 나는 책에 나온 잔느 랑방처럼 작업할 예정이라고 말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올리비에 라피두스는 자신의 어머니도 창업자 잔느 랑방과 같은 이름인 '잔느'를 쓰고 있다고 언급하면서 "알버 엘바즈가 특별한 일을 했다고 믿고 있고 훌륭한 패션 하우스 랑방의 전통을 계속 이어 가기를 희망하고 있습니다."라고 말했다. 파리 출신의 올리비에 라피두스는 2018 봄/여름 파리 패션위크가 열리는 올 9월에 랑방을 위한 자신의 첫 컬렉션을 선보일 예정이다.


그는 채 두달도 남지 않은 자신의 데뷔 컬렉션에 대해 "아마도 작은 런웨이 쇼 형식의 캡슐 컬렉션으로로 진행될 것으로 보이며 정확한 날짜는 정해지지 않았지만 9월 초에 선보일지도 모른다"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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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션엔 유재부 기자
kjerry386@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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