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패션 | 2017-07-07 |
미국 프리미엄 데님 브랜드 '트루릴리전' 파산보호 신청
미국 프리미엄 청바지 브랜드 「트루릴리전」이 파산보호를 신청했다. 소비자의 온라인 쇼핑 선호와 자라, H&M 등 패스트 패션에 밀려 유통과 마켓 트렌드를 쫓아가지 못한 것이 몰락의 이유로 판단되고 있다.
미국 프리미엄 청바지 브랜드 「트루릴리전」이 파산보호를 신청했다.
「트루릴리전」은 5일(현지시간) 미국 델라웨어 파산법원에 연방파산법 11조에 근거한 파산보호신청을 했다고 일간 LA타임스, 마켓워치 등이 보도했다. 미국 연방파산법상 7조는 청산 신청을, 11조는 채무 상환을 잠정 유보하는 파산보호 신청을 뜻한다.
「트루릴리전」의 소유주인 사모펀드(PEF) 타워브룩 캐피털 파트너스는 채권자들과 협상 끝에 출자전환 방식으로 3억5천만 달러에 달하는 부채를 변제했다.
「트루릴리전」은 한 벌에 20만∼30만원대의 디자이너 청바지를 판매하며 2000년대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다. 지난 2007년부터 2012년 사이에 급속히 성장하면서 2013년에는 매출이 4억9천만 달러까지 치솟기도 했다.
하지만 유통업계의 마켓 트렌드를 쫓아가지 못한 것이 몰락의 이유로 판단되고 있다. 소비자들이 실제 매장보다는 온라인 쇼핑을 선호하게 되고 「자라」와 「H&M」 등 패스트패션에서 저렴한 청바지를 사는 경우가 많아졌기 때문이다.
올해 1월 28일로 끝난 회계연도에서 「트루릴리전」은 7천850만 달러의 손실을 본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미국에서는 유명 의류업체가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미 지난 2년 동안 「아메리칸어패럴」과 「짐보리」 「퀵실버」 「퍼시픽 선웨어」 「내스티 걸」 「웨트 실」 등이 줄줄이 파산보호 신청 기업 명단에 올랐다.
패션엔 허유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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