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패션 | 2017-06-29 |
켄달 & 카일리 자매, 트러블 메이커인가 세일 메이커인가?
약 1억명이 넘는 인스타그램 팔로워를 거느린 켄달 & 카일리 제너 스타 자매가 빈티지 티셔츠 컬렉션으로 인터넷을 뜨겁게 달구고 있다. 전설적인 뮤지션들의 아이콘 위에 자신들의 얼굴을 합성 프린트한 제품으로 유저들의 맹비난을 받고 있지만 티셔츠는 불티나게 팔리고 있다.
켄달 제너와 카일리 제너 자매가 지난 6월 28일(현지 시간) 자신들의 브랜드 '캔달+카일리(Kendall + Kylie)' 갭슐 컬렉션 15스타일을 선보이자 마자 논란의 대상으로 떠올랐다.
이들 자매가 선보인 한정판 캡슐 컬렉션 빈티지 티셔츠는 고인이 된 된 래퍼 투팍과 비기의 아이콘 위에 '켄달+카일리' 라벨 로고와 자신들의 사진을 합성 프린트시켰기 때문이다. 티셔츠 컬렉션은 래퍼 투팍과 비기 외에도 메탈리카, 핑크 플로이드, 레드 제플린, 도어스 등 락 그룹의 앨범 아트에 자신들의 이니셜 'KK'를 새긴 제품도 포함되어 있다.
언뜻 평범한 밴드 티셔츠처럼 보이는 오버사이즈 티셔츠는 이들 자매가 평고 즐겨입는 고가의 비싼 티셔츠처럼 특별히 엄선된 스타일로 구성, 현재 웹사이트에서 한정판 컬렉션으로 125달러(약 14만원)에 불티나게 팔리고 있다.
그러나 이들 자매는 자신들의 사진을 오버랩시키는 방식 때문에 소셜미디어에서 비판의 대상이 되고 있다. 동생 카일리 제너는 1월 29일 인스타그램에 올린 누드 비키니 사진을 인용했으며 켄달 제너는 보다 타이트한 사진을 인용해 일부 네티즌들이 맹비난을 쏟아내고 있는 것.
전설적인 래퍼와 로커들의 아이콘 위에 자신들의 얼굴을 아무 근거없이 합성 프린트했으며 고인이 된 래퍼 아이콘과 자신들을 결부시켰다는 이유 때문이다.
한 유저는 "투팍의 얼굴 위에 자신들의 쓰레기같은 이니셜을 집어 넣은 켄달과 제너를 누가 불태우기 시작할 것인가?'라는 과격한 글을 올렸다. 일부는 켄달 제너가 지난해 여름 '보그'와 진행한 자신의 '73가지 질문' 동영상에서 투팍을 자신의 '스피릿 애니멀'로 부른 사실도 함께 언급하며 비난에 가세했다.
어쨌든 캡슐 컬렉션은 현재 온라인을 통해 전 세계적으로 판매되고 있다. 한편 이들 자매의 티셔츠 프린트 방식에 대해 분노하는 팬들도 있지만, 그 반대로 열광하는 팬텀 팔로워들도 많다. 열광 팬들은 제품에 대한 논란이나 문제점과 관계없이 제품을 구매하고 있다. 왜냐하면 이들은 SNS 시장에서는 논란의 트러블 메이커지만 현실 세계에서는 세일 메이커이기 때문이다. 논란과 매출의 형이상학적인 관계를 아주 잘 말해주는 장면이다.
패션엔 유재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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