핫이슈 | 2017-06-27 |
'갑질논란' 김성주 회장, 성주디앤디 대표이사 회장직 사임
윤명상 대표 체제 전환... MCM 불공정거래 의혹 조사 앞두고 꼼수 사임 비판
갑질논란에 휩싸인 김성주 회장이 대한적십자사에 이어 성주디앤디(MCM 브랜드 생산·판매법인) 대표이사 회장직까지 사임해 업계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성주디앤디 관계자는 "김 회장의 대표이사 사임은 글로벌 시장구조 변화에 따른 매출 부진을 타개하기 위한 전문 경영화 과정의 일환이며 MCM의 수출 시장 확대 및 미래 전략 수립에 집중하기 위해 사임했다"고 밝혔다.
김회장의 사임으로 성주디앤디의 국내 경영은 공동대표이던 윤명상 대표 체제로 전환,
27일 공정거래위원회 조사에도 김성주 회장이 대표직에서 물러나면서 윤명상 대표가 참석했다.
업계 안팎에서는 김 대표가 회장 임기를 4개월 남겨두고 지난 16일 대한적십자사 회장직 사임에 이어 성주디앤디 대표이사의 연이은 사임은 최근 불거진 MCM 불공정거래 행위 의혹때문이라는 비난이 일고 있다.
김성주 회장의 전격사임 시기가 공정위가 '조정 단계'에서 '조사 단계'로 들어간 시기와 겹쳐 공정위의 직접 조사를 피하기 위한 '꼼수 사임' 아니냐는 비판이 제기되고 있는 것.
한편 성주디앤디 협력사들은 3월 성주디앤디로부터 불공정거래 행위를 당했다며 공정거래위원회에 신고해 성주디앤디는 현재 조사를 받고 있다. 올해 초 하도급 업체들의 납품대금을 지급하지 않았다는 이유다.
성주디앤디 관계자는 “신고업체들은 납품대금 미지급에 대한 구체적인 증빙은 제공하지 않은
채 100억원 이상의 돈을 달라고 요구하고 있다”며 “공정위 조사를 성실히 받고 문제가 있다면 시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MCM은 현재 35개국 500여개 매장을 운영 중이며 지난해 연 5,791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하지만 국내의 경우 비효율 점포 철수 등으로 백화점 매장수를 줄이면서 30~40% 급감했다.
패션엔 류숙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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