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 | 2017-06-22 |
[리뷰] 아빠와 함께 2018 봄/여름 발렌시아가 남성복 컬렉션
뎀나 바잘리아의 2018 봄/여름 발렌시아가 남성복 컬렉션은 아빠에 대한 모든 것이었으며 아동복도 함께 선보였다. 한마디로 주말에 아이들과 함께 공원을 놀러온 젊은 아빠들로 부터 영감을 받은 '아빠와 함께' 였다.
2018 파리 남성복 패션위크의 시작을 알린 뎀나 바잘리아의 2018 봄/여름 발렌시아가 컬렉션에서는 아빠와 아이들을 주제로 선보였다.
지난 6월 21일(현지 시간) 오후 디자이너 뎀나 바잘리아는 쇼 노트에서 밝힌 것처럼 '주말에 아이들과 함께 공원에 있는 젊은 아빠'로부터 영감을 받았으며 할리우드 배우 카일 맥라클란를 포함한 쇼 관람객들을 파리 볼로뉴 숲에 있는 공원으로 초대했다.
패션쇼에 선보인 의상들은 뎀나 바잘리아가 지난 시즌부터 버니 샌더스의 캠페인 그래픽과 발렌시아가의 모회사인 커링의 로고를 통합하는 기업 문화를 도입한 연장선이었다. 모델들은 프린트 버튼 다운 셔츠, 오버사이즈 폴로 티, 캐주얼한 블레이저, '유로파(Europa!)가 새겨진 판초, 하이킹-스타일의 재킷, 그리고 그의 패치워크 청바지의 업그레이드 버전인 3단으로 층이진 트라우저와 같은 아웃도어 친화적인 룩들을 선보였다.
물론 이번 발렌시아가 남성복 컬렉션에서도 이케아 쇼핑백처럼 일상용품에서 영감을 얻은 고가의 액세서리가 등장해 주목을 받았다. 뎀나 바잘리아는 이번 시즌 전세계 슈퍼마켓에서 볼 수 있는 종류의 플랫 가죽 백을 선보였다. 이 역시 많은 카피와 패러디를 양산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번 발렌시아가 남성복 컬렉션은 일부 아동복이 포함되어 눈길을 끌었다. 남성 모델들은 후드 티와 스웨트 팬츠, 스피드 운동화를 신은 토들러부터 10대까지 다양한 연령대의 아이들을 안거나 손을 잡고 런웨이에 등장했다. 그럼 발렌시아가도 아동복을 출시하는 것을까? 최근 발망, 지방시, 이지, 리포메이션과 같은 하이엔드 컨템포러리 브렌드들이 꾸준히 아동복 라인을 추가하기 때문에 당연한 수순으로 보인다.
한편 '현장직구(see now, buy now)' 정신으로 새롭게 선보인 2018 봄/여름 발렌시아가 컬렉션은 오는 6월 22일 목요일부터 단 일주일동안 발렌시아가 웹사이트로 사전주문을 할 수 있다.
아동복 역시 사전 주문이 가능한데 아마도 '스피드' 운동화의 폭발적인 사전 주문이 예상된다. '젊은 아빠와 아이의 만남'이라는 독특한 컨셉처럼 발렌시아가 남성복과 아동복을 입은 카니예 웨스트와 노스 웨스트 부녀의 모습을 스트리트에서 곧 만나게 될 듯 하다. 결론적으로 부성를 기반으로한 커플 패션을 선보인 뎀나 바잘리아의 마케팅 능력은 역시 탁월했다.
패션엔 유재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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