핫이슈 | 2017-06-14 |
청바지 인기 회복하나? 美 데님 시장 매출 회복세 전환
레깅스, 애슬레저에 밀렸던 데님 시장 지난해 1.7% 성장 ... 신축성 뛰어난 청바지로 반전
미국 패션시장에서 레깅스, 애슬레저에 밀렸던 청바지가 플러스 성장으로 돌아서는 등 인기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유로모니터에 따르면 지난해 미국 내 청바지 매출은 1.7% 증가해 2013년 이후 처음으로 마이너스 성장에서 벗어나 플러스 성장으로 돌아섰다고 월스리트저널(WSJ)이 13일 보도했다.
미국 청바지 매출 성장세는 2012년과 2013년 내리 3%에 미치지 못했으며, 2014년과 2015년에는 각각 -4.5%, -3.4%를 기록하며 침체 국면에서 빠져 나오지 못했다.
하지만 지난해 다시 플러스 성장세로 돌아서면서 회복의 토대를 마련했다. 청바지는 2010년대 들어 레깅스와 애슬레저 트렌드 강세를 보이면서 주춤했다. 소비자들은 더 편안하며 격식 없는 디자인에 열광했고 굳이 운동 목적이 아니어도 레깅스나 운동복을 입고 다니는 사람들이 늘어났다.
이로 인해 레깅스와 스포츠 의류는 2012∼2016년 내리 6%가 넘는 성장세를 기록했다. 반면, 청바지는 스키니진과 같은 디자인에서 빠져 나오지 못하면서 침체기가 계속됐다. 밑위가 짧은 스키니 청바지가 너무 오래 매장을 차지하면서 소비자들은 더 이상 진부한 디자인의 청바지를 살 필요성을 느끼지 못했다는 것이다.
하지만, 최근 청바지 브랜드들은 편함을 추구하는 소비자의 입맛을 맞추기 위해 겉모양은 청바지이지만, 잘 늘어나고 부드러운 청바지를 만들며 반전을 꾀했다.
「갭」은 레깅스와 비슷하게 기능하되 모양은 청바지를 유지하는 방향으로 올드 네이비 시리즈를 만들었다. 또 지난해 기존 청바지보다 2배 가까이 잘 늘어나는 '빌트 인 스컬프트' 라인을 내놓기도 했다.
「리바이스」는 100년 전에 카우보이들이 입었던 전통의 501 모델에 부드러움을 추가하고 있다. 특히 최근에는 밑위가 긴 디자인부터 통이 넓은 청바지가 속속 등장하는 등 청바지 디자인이 점점 다양해지고 있다.
이에 대해 유로모니터도 올해 미국 내 청바지 매출이 2.1% 증가할 것으로 추산하는 가운데 레깅스와 스포츠 의류의 성장세는 주춤할 것으로 전망했다.
패션엔 허유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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