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패션 | 2017-06-06 |
라프 시몬스, 올해의 남성복 여성복 디자이너상 동시 수상 '2관왕'
지난 6월5일 개최된 2017 CFDA 어워즈 시상식에서 캘빈 클라인의 최고 크리에이티브 책임자(CCO) 라프 시몬스가 올해의 남성복과 여성복 디자이너상을 동시에 수상하며 2관왕에 올라 주목을 받았다.
2017 CFDA 어워즈(미국 패션 디자이너 협회) 시상식에서 캘빈 클라인의 최고 크리에이티브 책임자(CCO) 라프 시몬스가 올해의 남성복과 여성복 디자이너상을 동시에 수상하며 2관왕에 올랐다. 라프 시몬스는 1993년 이후 CFDA 어워즈의 여성복과 남성복 부문을 모두 석권한 첫 디자이너다. 우연인지는 몰라도 디자이너 캘빈 클라인 역시 24년 전에 두 개의 타이틀을 집으로 가져간 유일한 다른 디자이너라고 한다.
지난 6월 5일 저녁 뉴욕 해머스타인 볼륨에서 개최된 2017 CFDA 어워즈는 패션 디자이너와 모델, 에디터, 패션 관계자를 포함해 다이엔 크루거와, 니콜 키드 등 할리우드 스타들도 대거 참석해 올해 눈부신 활약을 펼친 디자이너들의 수상을 축하했다.
'패션계의 오스카'로 불리는 CFDA 어워즈는 미국패션디자이너협회(CFDA)가 매년 창의적인 스타 디자이너, 패션계 판도를 바꾼 디자이너, 그리고 혁신적인 디자이너와 패션계 인사들에게 수상하는 시상식이다.
올해는 지난해 여성복 부문 수상자인 마크 제이콥스와 수상이 유력했던 남성복 디자이너 톰 브라운을 제치고 라프 시몬스가 남성복 디자이너 부문과 올해의 여성복 디자이너 부문을 모두 수상하며 2관왕에 올랐다.
벨기에 출신으로 뉴욕을 기반으로 활동하고 있는 라프 시몬스는 지난 2016년 8월에 캘빈 클라인의 CCO를 맡아 거의 1년 동안 디자인 하우스를 이끌고 있다. 디올 크리에이티브 디렉터 출신이기도 한 라프 시몬스는 올 2월에 열린 2017 가을/겨울 뉴욕패션위크에서 미국의 상징적인 브랜드 캘빈 클라인을 위한 자신의 비전을 처음 발표해 세계 패션계의 주목을 받았다. 또한 데뷔쇼에서 남성복과 여성복 뿐 아니라 액세서리도 함께 선보여 새로운 패션쇼 포맷을 시도했다.
라프 시몬스는 다른 크리에이티브 디렉터들과 달리 회사 전체의 총괄 크리에이티브 통제권을 가지고 가정용품과 데님, 언더웨어 등 전 복종의 마케팅과 브랜딩을 책임지는 최고 크리에이티브 책임자(CCO)로 임명되었다. 라프 시몬스는 막강한 파워를 가진 최고 크리에이티브 책임자(CCO)로 50년 역사를 자랑하는 캘빈 클라인을 완전히 다른 모습으로 변화시키고 있다.
올해의 액세서리 디자이너상은 코치의 크리에이티브 디렉터 스튜어트 베버스가 수상했다. 영국 출신의 스튜어트 베버스는 지난 2013년 미국 브랜드 코치의 크리이에티브 디렉터로 영입되어 '코치1941' 컬렉션으로 코치의 변화를 주도 하고 있다.
스와로브스키 신인 디자이너상은 브룩 컬렉션의 부부 듀오 디자이너인 로라 바사르 브룩 & 크리스토퍼 브룩을 물리치고 몬세의 듀오 디자이너 로라 킴과 페르난도 가르시아가 수상했다. 로리 킴과 페르난도 가르시아는 2003년과 2009년에 각각 오스카 드 라 렌타에 입사해 일했으며 지난 2015년 브랜드를 떠나 자신들의 브랜드 몬세를 론칭해 주목을 받았다. 이어 오스카 드 라 렌타의 크리에이티브 디렉터로 영입된 이들 듀오 디자이너는 올 2월 오스카 드라 렌타에서의 데뷔쇼를 선보였다.
올해의 인터내셔널 디자이너상은 베트멍의 헤드 디자이너로 발렌시아가에서 크리에이티브 디렉를 겸하고 있는 뎀나 바잘리아가 수상했으며, 패션 아이콘상은 대중적인 스타가 아닌 지난해 12월말에 사망한 이탈리아 '보그' 편집장 프랑카 소짜니가 수상했다.
새로 신설된 지역 사회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 미국 디자이너에게 수상하는 스와로브스키 긍정적 변화 상(Swarovski Award for Positive Change)은 케네스 콜이 수상했다. 이외에 제프리 빈 평생 공로상은 릭 오웬스가, 설립자 상은 팻 맥그리스, 이사회 공로상은 세실 리처즈, 글로리아 스타이넘, 자넬 모네가 각각 수상했다.
패션엔 유재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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