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 | 2017-05-30 |
[리뷰] 뿌리를 찾아 떠난 여행, 2018 구찌 크루즈 컬렉션
세계 패션의 주목을 한몸에 받고 있는 구찌의 2018 크루즈 컬렉션이 세계 최초로 피렌체 피티 궁전 팔라티나 미술관에서 개최됐다. 구찌의 알렉산드로 미켈레는 마음과 영혼의 뿌리를 찾아 떠나는 여행을 주제로 이번 크루즈 컬렉을 선보였다.
지난 5월 29일(현지 시간) 구찌 2018 크루즈 컬렉션이 2018 구찌 크루즈 컬렉션이 세계 최초로 피렌체 피티 궁전(Pitti Palace) 팔라티나 미술관(Palatina Gallery)에서 '선보여졌다.
구찌의 알렉산드로 미켈레는 '안티안타모니(Antiantamony)'라는 주제로 구찌의 마음과 영혼의 뿌리를 찾아 떠나는 여행(heart and soul of Gucci's origins)'을 이번 크루즈 컬렉을 통해 표현했다.
구찌는 우피치 미술관과의 협력 하에 이탈리아 문화유산활동관광부와 피렌체 시의 후원으로 문화 프로젝트 '프리마베라 디 보볼리(Primavera di Boboli)'을 진행하고 있다. '보볼리 정원의 봄’이라는 뜻의 ‘프리마베라 디 보볼리’ 프로젝트는 보볼리 정원을 복원하고 개선시켜 후대에 물려줄 수 있는 유산으로 만드는 프로젝트다.
구찌는 런웨이 쇼 외에도 향후 3년간 우피치 미술관에 약 200만 유로를 지원할 예정이다. 16세기 말 만들어진 33 헥타르 규모의 보볼리 정원은 조각품, 건축물, 조경 그리고 수 세기에 걸쳐 세계 각지에서 가져온 식물들이 어우러진 유일무이한 녹지공간이다.
지난 몇 주 동안 럭셔리 브랜드들은 세계 각국에서 2018 크루즈 컬렉션을 선보였다. 샤넬의 칼 라거펠트는 고대 그리스의 화려한 풍광을 샤넬의 뿌리인 파리에서 재연했고, 루이비통의 니콜라스 제스키에르는 일본 교토에서 사무라이에서 영감을 받은 패션쇼를 선보였다. 디올의 마리아 그라치아 치루이는 캘리포니아 사막에서 웨스턴 로맨틱을 선보였다.
이탈리아 피렌체 피티 궁전 팔라티나 미술관에서 개최된 2018 구찌 크루즈 컬렉션은 크리에이티브 디렉터 알렉산더 미켈레의 브랜드의 뿌리와 본류를 찾기위한 최적의 장소로 의심의 여지가 없었다.
패션쇼 관람객들은 알렉산드로 미켈레가 디자인한 3가지 크루즈 컬렉션의 시간과 위치를 나타내는 스템프와 이름이 새겨진 맞춤형 구찌 모자를 선물받았다. 관객들은 구찌의 뿌리를 궁금해 하면서 르네상스 시대의 수백가지 그림을 전시한 역사적인 장소에서 쇼를 관람했다. 디자이너 알렉산드로 미켈레는 르네상스 풍의 가운부터 화려한 헤드밴드에 이르기까지 또다른 탐나는 컬렉션을 선보였다.
특히 알렉산드로 미켈레의 몽환적인 꿈꾸는 듯한 구찌의 메가-럭셔리에 대한 해석은 그가 크리에이티브 디렉터를 맡은 이후 바뀌지 않고 일관성을 유지했다. 이번 크루즈 컬렉션도 예외는 아니었다. 이번 크루즈 컬렉션에서는 팔라조 궁전 만큼이나 값비싸 보이는 가운, 모피 코트와 그래픽을 주입한 남성복 아이템이 선보여졌다.
늑대, 호랑이, 컬리지어트 브랜딩, 스포티 로고 그리고 불멸의 더블 G는 패션쇼 도처에서 보여졌으며 매혹적으로 반짝이는 스테이먼트 상품들은 관객들의 구매욕구 때문에 과부하가 걸릴 정도였다. 이번 크루즈 컬렉션 역시 미켈레의 상업적인 효과가 그 힘을 발휘했다.
패션엔 유재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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