핫이슈 | 2013-11-12 |
中 알리바바 일 매출 5조2천억 대박
美 추수감사절 매출 추월… '독신자의 날' 데이 마케팅 성공
1분 1억위안, 2분 3억위안, 6분 10억위안…
중국 최대 전자상거래 업체 알리바바가 11월 11일 0시부터 분단위로 집계한 쇼핑 거래액이다.
국내 유통업계가 ‘빼뺴로 데이’를 맞아 초콜릿 막대과자 판매에 혈안이 되어있을 때, 중국에서는 최대 쇼핑 이벤트로 온 나라가 들썩였다.
11월 11일 0시 1분 알리바바는 1분만에 1억위안(175억원)의 매출을 거뒀다. 6분 7초 후에는 홍콩의 9월 일 평균 사회소매총액인 10억위안을 넘어섰으며, 13분 22초에는 20억위안을 초과했다. 이날 알리바바의 하루 매출은 약 300억위안, 우리 돈으로 5조2000억원 이상의 매출을 기록한 것으로 알려진다. 작년 월마트의 중국 매출인 600억위안의 절반에 해당하는 규모를 단 하루 만에 팔아 치운 것이다. 알리바바는 이미 지난해 11월 11일 191억위안(3조4000억원)의 매출을 올려 미국 최대 쇼핑 시즌인 추수감사절 연휴의 온라인 매출을 넘어선바 있다.
광군제(光棍節, 독신자의 날)라 불리는 11월 11일은 대대적인 할인행사가 펼쳐지는 중국의 최대 쇼핑축제다. 2009년 알리바바가 자사 쇼핑몰인 티몰에서 싱글데이라는 명분으로 대대적인 할인행사를 펼친 것에서 시작됐으며, 이제 온라인 쇼핑 축제를 넘어 중국 소비시장 혁명의 날로 인식되고 있다.
1999년 창립된 알리바바 그룹은 온라인 쇼핑몰 타오바오, 티몰 등을 운영하는 중국 최대 전자상거래 업체로 지난해 1천600달러의 매출을 거뒀다. 이는 이베이(678달러)와 아마존(860달러)의 매출을 합친 것 보다 많은 것. 알리바바의 영업이익률은 49%로, 아마존의 0.5%를 앞선다.
알리바바가 시작한 온라인 가격 할인 행사는 중국 소비자들의 구매력과 전자상거래의 성장가능성을 입증했다. 지난해 중국의 온라인 쇼핑 이용자는 2억4200만명에 달했다. 이는 브라질 인구(2억명, 세계 5위)를 넘어서는 숫자. 현재 전체 소비시장의 7~8%를 차지하고 있는 중국 온라인 마켓은 2020년까지 50%가 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일각에서는 중국이 올해 미국을 제치고 세계 최대 온라인 쇼핑 대국이 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미국 컨설팅업체 베인앤컴퍼니는 최근 3년간 중국의 온라인 쇼핑 시장이 연평균 71%가 성장했다며, 오는 2015년 중국 온라인 소매 매출액이 3조3000억위안(약 600조원) 규모가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편 중국 국가우정국은 올해 광군제 쇼핑축제 기간인 11월 11일부터 16일까지 우편물 처리 업무량이 3억 2천3백만건을 초과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택배업체들도 비상근무체제에 돌입해, 후난성 쑤띠택배사의 경우 전년 대비 5배 급증한 물량을 감당하기 위해 화물기를 18개 추가해 35대로 공수작전을 펼치고 있다.
패션엔 김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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