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 2017-05-16

[리뷰] 일본 문화에 대한 러브레터, 2018 루이비통 크루즈 컬렉션

일본에서 열린 2018 루이비통 크루즈 컬렉션은 일본적인 요소들이 자주 등장했다. 특히 일본 디자이너 간사이 야마모토와의 콜라보레이션을 통해 선보인 강렬한 일러스트 스팽글 장식의 드레스와 가부키-눈 백은 관객들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지난 5월 14일 일요일 오후, 일본에서 루이비통의 2018 크루즈 컬렉션이 열렸다. 018 루이비통 크루즈 컬렉션은 크리에이티브 디렉터 니콜라스 제스키에르의 가장 강력한 작업이었으며 잃어버린 시간을 만회했다. 


루이비통은 그동안 브라질 리오의 니테로이 현대 미술관, 미국 캘리포니아 팜 스프링스에 있는 건축가 존 로트너가 디자인한 밥 호프의 집 등 일부 스펙타클한 장소에서 크루즈 컬렉션을 개최했지만, 올해는 그 수준을 뛰어넘는 울창한 숲속에 마련된 구름다리 무대를 런웨이 장소로 선택했다.



교토 시내에서 한 시간 정도 떨어진 시가현에 위치한 푸른 계곡에 자리잡은, 건축가 I.M.페이가 디자인한 미호 박물관은 마치 이전 루이비통 런웨이 장소였던 니테로이 미술관과 밥 호프 저택과 마찬가지로 마치 우주공간에서 미호 미술관으로 도착하는 것처럼 보였다. 실제로 건축가 I.M.페이는 신비롭고 아름다운 산골짜기를 비유하는 샹그릴라가 연상되도록 미호 박물관을 설계했다.



니콜라스 제스키에르는 미호 미술관에 대해 "이 미술관이 건축가 I.M.페이가 좋아화는 건축물 중 하나라는 사실을 잘 알고 있다"고 언급했다. 무대 세팅에서도 시너지 효과는 있었다. I.M.페이는 파리 루브르 박물관에 새로운 활력을 준 유리 피라미드를 미호 박물관에도 만들었다. 니콜라스 제스키에르는 자신의 2017 가을/겨울 루이비통 쇼를 루브르 박물관에서 선보였으며, 다시 루브르 박물관에서 다음 쇼를 선보일 계획이다.        


2018 루이비통 크루즈 컬렉션은 일본적인 요소들이 선보여졌다. 특히 일본 디자이너 간사이 야마모토와의 콜라보레이션을 통해 선보인 강렬한 일러스트 스팽글 장식의 드레스와 가부키-눈 백은 관객들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간사이 야마모토는 데이빗 보위가 1973년 공연 투어때 입은 거대한 디스크 모양의 줄무늬 보디슈트를 디자인한 것으로 유명하며, 파리로 그를 따라 간 일본의 동료 디자이너 겐조 다카다, 요지 야마모토, 레이 카와쿠보를 위해 해외 진출의 길을 닦은 일본을 대표하는 디자이너다.



강렬한 일렉트로닉 레드 슈트를 입은 디자이너 간사이 야마모토는 제스키에르의 절친인 미셸 윌리암스, 제니퍼 코넬리, 소피 터너, 이사벨 위베르와 함께 패션쇼 앞 좌석에 앉아 쇼를 관람했다. 니콜라스 제스키에르는 간사이 야마모토에 대해 "나는 그의 옷을 옥션에서 아주 많이 구입했다"고 말했다.


니콜라스 제스키에르는 그의 딸과도 절친이며 덕분에 콜라보레이션이 탄생하게 되었다고 한다. 또한 루이비통의 광고 모델로 나왔던 뮤즈  한국 영화배우 배두나가 패션쇼 마지막 모델로 등장해 주목을 끌었다.


니콜라스 제스키에르는 지난 20년동안 일본을 여행했으며, 이번 컬렉션은 단지 간사이 야마모토 뿐 아니라 일반적인 일본 문화에 대한 그의 러브 레터였다. 사무라이 갑옷, 쿠로사와의 색깔들, 가부키 메이크업, 어부들의 전통적인 프린트, 그리고 팜므 파탈을 다른 1970년대 일본 영화 시리즈 '도둑고양이 로크'가 그의 프로세스를 알려주었다.


이 모든 요소들은 반항적이고 공격적인 애티튜드 뿐 아니라 프린트와 레이어드, 텍스추어와 같은 촘촘함으로 컬렉션의 완성도를 배가시켰다.  



발렌시아가에서 크리에이티브 디렉터를 맡았던 시절부터, 니콜라스 제스키에르의 테일러링은 늘 탁월했다. 일본에서 열린 이번 2018 루이비통 크루즈 컬렉션도 예외는 아니었다. 그는 패션 쇼 마지막 부분에 전통적인 일본 스타일에서 영감을 받은 오버사이즈의 아우어글래스 블레이저를 선보였으며, 일련의 쇼트 슬리브 재킷의 둥근 탁월한 어깨 라인은 과거 그가 선보인 컬렉션을 연상시켰다.


그러나 그는 대부분 간신히 힙을 스쳐가는 헴라인과 짧은 소매의 보이시한 크롭 스타일을 선호했다. 그가 이번에 선보인 드레스는 테일러링이 구조적인만큼 릴렉스했다. 화이트 티셔츠와 신축성있는 컬러 진 위에 입은 레이스 슬립은 곧 스트리트 패션에서 주목받을 만큼 매력적이었다. 또한 미니어처 실버 나뭇잎으로 수를 놓은 다소 헐렁한 형태의 긴 블랙과 골드 레이스의 넘버 드레스는 레드 카펫에서 곧 만날 수 있을 정도로 매력적이었다.





































































패션엔 유재부 기자
kjerry386@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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