핫이슈 | 2017-05-04 |
일본 '유니클로' 유럽시장 재도전, 유통망 100개까지 확대
프랑스, 러시아 등에 3년 내 50개 매장 추가 오픈, 아시아에서의 성장 한계 돌파
일본 패스트리테일링의 글로벌 SPA 브랜드 「유니클로」가 유럽시장에서 유통망을 확대해 유럽시장 공략에 다시 도전한다.
「유니클로」는 최근 유럽시장에서 3년 유통망을 100개까지 늘려 유럽의 토종 SPA 브랜드인 「자라(ZARA)」 「H&M」과 경쟁에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지난 4일 일본 니혼게이자이신문에 따르면 「유니클로」는 올해 가을 스페인 바르셀로나, 이탈리아 밀라노 등에 점포를 내고 프랑스에서는 보르드와 툴루즈 등 지방 거점도시에 출점하는 등 유럽지역 영업망 확대에 나선다. 현재 프랑스와 러시아 등 5개국에 50개인 유럽 점포망을 3년 내에 2배로 늘리겠다는 계획이다.
「유니클로」가 유럽시장 공략을 본격화한 것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2001년 영국 진출 이후에 점포를 빠르게 늘렸지만 부진을 면하지 못한 채 유럽지역 점포 수를 4분의 1로 축소한 경험이 있다. 또한 유럽 인터넷통신판매시장에서도 고전했다.
그 이후 「유니클로」는 중국 등 아시아시장 공략에 주력했다. 그러나, 유럽시장 공략 없이는 성장에 한계가 있다고 판단하고, 유럽시장 공략에 재돌입한다.
이번에 다시 유럽 점포망 확대에 나선 것은 「유니클로」의 강점인 기능성 의류에 수요가 많다고 판단하고, 그 동안 파리 등지의 플래그십스토어를 통해 브랜드 파워를 충분히 키웠다는 분석에 따른 것이다. 이에 대해 야나이 다다시 유니클로 회장은 "성장 축은 여전히 해외"라고 강조한다.
실제 일본내 「유니클로」 사업은 고성장을 기대하기 힘든 상황이다. 2016년 8월 연간 결산시 매출이 8천억엔으로 전년보다 3% 늘어나는데 그쳤다. 일본 내 점포 수도 840점포 정도에서 제자리걸음하고 있다.
해외시장에서는 중국 의존도가 너무 큰 상황으로, 시장 다변화가 필요한 시점이다. 해외사업은 2016년 8월 결산 때 연간 매출이 6천600억엔으로 성장은 계속됐지만, 중국 사업이 거의 절반을 차지했다.
또한 중국과 비슷한 규모의 미국 시장에서도 사업 개혁을 단행하고는 있지만 여전히 적자 상태에서 벗어나지 못해 유럽시장 진출에 승부수를 띄운 상황이다.
한편 「유니클로」는 한동안은 2021년까지 매출 목표 5조엔(약 50조원)을 달성, 「자라」와 「H&M」을 따라잡겠다는 계획을 발표했으나, 최근 이 목표를 2020년 3조엔으로 낮췄다.
패션엔 허유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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