핫이슈 | 2017-05-02 |
이랜드그룹, 이랜드리테일 6천억원에 지분 69% 매각
큐리어스파트너스 등 사모펀드에 매각 ... 최대주주 지위 및 경영권 유지
이랜드그룹이 주력 계열사인 이랜드리테일 지분 69%를 매각한다.
이랜드리테일 지분 매각 협상 주관사인 동부증권 등에 따르면 큐리어스파트너스 등 사모펀드 운용사 컨소시엄(PEF)은 6000억원에 이랜드리테일 지분 69%를 인수하기로 이랜드그룹과 합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양측은 이달 중 본계약을 체결할 예정이다.
이랜드리테일은 뉴코아아울렛과 NC백화점 등 전국 53개 지점을 보유한 총매출 5조원에 달하는 이랜드그룹의 핵심 유통계열사다.
이랜드그룹은 이랜드리테일 매각 대금 6000억으로 다음 달 만기가 돌아오는 3000억원 규모의 상환전환우선주부터 상환할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이랜드그룹은 주력 계열사인 이랜드리테일 지분을 매각하며 급한 불은 껐지만 2년 내 상장이라는 숙제를 떠 안게 됐다.
이랜드그룹은 ‘외부자금 조달 및 계열지배구조 변경 방안’을 이행하는 수순으로 이랜드리테일의 IPO(기업공개)를 내년 상반기로 연기하는 대신 이랜드리테일 지분을 기반으로 대규모 외부자금을 유치, 이랜드리테일 전환상환우선주(RCPS)의 전환 및 상환 의무에 대응하고 계열지배구조를 변경한다는 계획이다.
이랜드리테일 관계자는 “이번 매각건은 이랜드리테일의 재무구조를 개선하고 추가로 이랜드파크를 떼서 이랜드월드로 붙이는 지주회사 개념으로 가는 징검다리 역할을 할 것”이라며 “우선 내년 상반기 상장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최대 2년까지 기간을 보고 있다”고 말했다.
이번 매각건이 성사되면서 신규 투자법인은 이랜드리테일의 지분 69.68%를 보유하게 되고 이랜드월드가 보유한 잔여지분의 28.7%를 담보로 확보하게 된다. 또한 2년 내 IPO가 완료되기 전까지 신규 투자법인이 이랜드리테일의 계열지원과 신규투자를 제한할 수 있으며, 이랜드월드는 최대주주의 지위를 유지하며 제한된 경영권을 행사하게 된다.
한국기업평가에 따르면 이랜드리테일이 2년 이내 IPO 가 완료될 경우 신규 투자법인은 구주 매출을 통해 투자원금 및 계약상 수익금액을 회수하게 되며 이랜드월드는 신규 투자법인의 투자원리금을 제외한 상장차익 및 잔여지분을 갖게 돼 경영권을 유지할 수 있게 된다. 다만 2019년 상반기까지 이랜드리테일을 상장시키지 못하면 큐리어스 PEF컨소시엄에 경영권이 넘어간다.
한편 이랜드리테일은 당초 올해 상반기 IPO를 진행하려고 했지만, 이랜드파크의 미지급임금 이슈와 대규모 손실 등에 따라 계획이 틀어지면서 IPO를 내년 상반기로 연기했다. \
패션엔 허유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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