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프 2017-04-27

영화와 미드에서 주목해야 할 찰나의 스타일 순간들

패션 아이콘 오드리 햅번 등장 이후, 영화와 미드 속 주인공들의 스타일은 대중들에게 지대한 영향을 미치고 있다. 지금까지 영화와 미드에서 주목받은 상찰나의 스타일 순간들을 만나보자.




영화나 미드 속 의상은 시간이 지나면서 트렌드로 부상하는 경우가 많다. 스토리와 의상 모두 만족시켜주었던 영화 로마의 휴일, 악마는 프라다를 입는다, 미드 섹스 앤 더 시티는 화면속에서 단편적인 트렌드로 제시되었지만 오랫동안 트렌드의 진가를 발휘했다.


케이트 허드슨이 영화 '10일 안에 남자 친구에게 차이는 법'에서 옐로 드레스를 입은 모습은 14년이나 지났다. 하지만 최근 화제작 '라라랜드'에서 엠마 스톤이 입은 옐로 드레스와 형태는 다르지만 자연스럽게 오버랩된다.



또한 11년 전에 나온 영화 '악마가 프라다를 입는다'에서 앤 해서웨이가 선보인 샤넬 부츠는 요즘 뜨고 있는 발렌시아가의 양말 부츠를 연상시킨다. 영화를 보면 유행은 돌고 돈다는 진리를 확인할 수 있다. 오래 지난 영화와 미드의 스타일 순간을 확인하고 나면 나름의 향수를 느낄 수도 있다.


영화 '티파니에서 아침을(1991년)'에서 오드리 햅번이 입었던 긴 장갑과 목걸이가 매력적인 허리 사이즈 24인치의 블랙 미니 드레스는 그녀의 절친인 프랑스 디자이너 위베르 드 지방시가 디자인했다.


특히 여주인공 홀리 콜라이틀리가 이른 아침 뉴욕 5번가에 위치한 티파니 보석점 쇼윈도 앞에서 까만 선글라스와 블랙 드레스르 입고 커피를 들고 도넛을 먹는 장면은 영화사에 길이 남을 명장면으로 기억된다. 이 블랙드레스는 지난 2006년 영국 크리스티 경매를 통해 7억 5천만원에 팔렸다.




영화 '프리티우먼(1990년)'에서 여주인공 비비안 워드 역으로 나온 줄리아 로버츠는 거리의 여자에서 현대판 신데렐라로 변신하는 모습을 보여준다. 영화에서 남자 주인공 리차드 기어와 오페라 관람을 갈 때 입은 빨간 색 오프-더-숄더 가운은 2017년에도 다시 입을 수 있을 정도로 세련된 모던 스타일이다. 이 상징적인 스타일이 선보인지는 이미 27년이 지났다.   





영화 '퀸카로 살아가는 법(2004년)'에서 주인공 케이디 헤른역으로 나온 린제이 로한(왼쪽)과 카렌역의 아만다 사이프리드(오른쪽)는 요즘 유행하는 밀레니얼 핑크를 입고 있다. 그들은 분명 트렌드에 앞서갔으며 특히 영화에서 다양한 파스텔 색조를 선보였다. 이 스타일이 선보인지는 13년이 지났지만 여전히 파스텔 트렌드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

 



영화 '클루리스(1995년)'에서 세어역으로 나온 알리샤 실버스톤(왼쪽)의 옷차림은 영화를 통해 선보인지 22년이 지났지만 지금도 할로윈 데이에 자주 볼 수 있는 스타일이다. 특히 이 영화는 지금도 패션 걸의 스타일 교과서로서 사랑받을 뿐 아니라 격자무늬 유니폼 역시 지금도 여전히 인기를 끄는 포에버 아이템으로 유행하고 있다.




영화 '로미와 미셀(1997년)'에서 로미역을 맡은 미라 소르비노(오른쪽)와 미셀역을 맡은 리사 쿠드로(왼쪽)는 영화 '프리티우먼'에서 줄리아 로버츠가 부티크에서 창피를 당하고 쫓겨났다가 리처드 기어와 다시 와서 쇼핑하는 장면을 볼때 마다 번번히 눈물을 흘리는 패션홀릭 여고생이다.


이들이 입은 드레스는 90년대를 연상시키는 향수어린 스타일이다. 초커와 메탈릭은 새로운 형태로 요즘 다시 컴백했지만 이들의 룩은 20년 전에 누가 먼저 이 트렌드를 선보였는지 상기시켜준다.




영화 '섹스 앤 더 시티(2008년)'에서 사라 제시카 파커가 연기한 여주인공 캐리 브래드쇼는 뉴요커 스타일 아이콘이다. 따라서 웨딩드레스를 포함, 그녀가 입은 모든 스타일이 중요하다. 특히 9년전 그녀가 영화에서 입은 비비안 웨스트우드의 넘버 드레스는 영화 패션 중에서 가장 아름다운 웨딩 드레스 중 하나로 기록되고 있다.




영화 '10일 안에 남자친구에게 차이는 법(2003년)'에서 여주인공 앤디 앤더슨역을 맡은 케이트 허드슨이 입은 옐로 드레스를 볼 때 마다 우리는 오늘날에도 여전히 유효하다는 사실을 깨닫게 될 것이다. 14년 전에 선보인 클래식한 컬럼 실루엣과 골든 옐로 색조의 부드러운 스타일은 여전히 잊지 못한 드레스로 디자이너들에게 영감을 주고 있다.




케이트 미들턴이 등장하기 전에 우리에게는 영화 '프린세스 다이어리(2001년)'에서 앤 해서웨이가 맡은 여주인공 미아 공주가 있었다. 익명의 여학생에서 미래의 여왕에 이르기까지, 미아 공주의 여행과 스타일은 평민 출신 프린세스의 전형을 보여주며 여성들에게 로망을 선물한다.


16년전 우리에게 강렬한 인상을 안겨준 꿈같은 프린세스 볼 가운을 입고 왕족으로 등장한 이 영화는 여배우 앤 해서웨이의 꿈같은 데뷔작이다. 




영화 '로마의 휴일(1953년)'에서 앤 공주역으로 나오는 오드리 햅번이 시내로 탈출했을 때 입었던, 코스튬 디자이너 에디스 헤드가 디자인한 아이보리색 레이스 드레스는 2차 세계 대전 이후에 깜짝 등장한 여성스러운 디올의 뉴룩을 대중적으로 유행시키는 데 지대한 역할을 했다. 또한 영화에서 선보인 단발 헤어 컷 역시 대중적으로 유행시켰다. 




영화 '로얄 테넌바움(2001년)'에서 세 남매 중 입양된 딸 마곳 테넌바움역을 맡은 기네스 팰트로는 훗날 풀리처상 받는 유명 극작가로 나온다. 16년전 영화에서 그녀가 입은 인조 모피 코트는 지금도 겨울마다 빼놓지 않고 볼 수 있는 코트다. 브라운은 컬러 중에서 가장 내추럴하고 클래식한 색으로 그녀의 캐릭터를 잘 표현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영화 '금발이 너무해(2001년)'에서 여주인공 엘리 우즈역을 맡은 리즈 위더스푼가 입은 핑크는 영화 속 그녀의 옷장 톤과 분위기를 잘 보여준다. 16년전 그녀가 선보인 핑크가 요즘 트렌드로 다시 돌아오면서, 그녀가 영화에서 선보인 다양한 핑크 의상들은 디자이너들에게 많은 영감을 주고 있다.




미드 '가십걸(2007년)'의 레이튼 미스터(왼쪽)과 블레이크 라이블리(오른쪽)은 교복 룩에 머리띠와 아늑한 니트 양말을 매치해 매력적으로 연출했다. 10년이 지난 지금도 10대 스쿨 룩의 전형으로 인식되고 있다. 즉 이 가십걸들은 유행을 선도했을 뿐 아니라 지금까지도 10대 청소년들의 옷차림에 지대한 영향을 미친 셈이다.




영화 '악마는 프라다를 입는다(2006년)'에서 여주인공 앤디 삭스역으로 나오는 앤 해서웨이가 입은 이 드레스는 앤디가 옷을 못 입는 촌스러운 소녀에서 멋진 패션 걸로 변신하는 전환점에서 입고 나온다. 11년 전에 앤디가 영화에서 신고 나오는 샤넬 부츠는 요즘 뜨고 있는 발렌시아가의 양말 부츠를 연상시킨다. 정말 유행은 돌고 도는가 보다.




미드 '섹스 앤 더 시티(1998년)'의 여주인공 캐리 브레드쇼역을 맡은 사라 제시카 파커가 드라마에서 입은 많은 룩 중에서 발레를 할 때 입는 치마인 '튀튀' 스커트는 드라마의 오프닝 크래딧에 등장하는 아이템으로 주목을 받았으며, 드라마를 연출한 마이클 패트릭 킹 감독이 사무실에 액자로 보관중이라고 한다.    




영화 '사브리나(1954년)'에서 그녀가 입고 나온 팬츠와 플랫 슈즈는 사브리나라는 명칭이 붙은 아이템으로 크게 유행했다. 이 아이템 역시 지방시 디자인으로 53년이 지난 지금도 애슬래저 룩과 플랫 슈즈에 영감을 주고 있다. 특히 역사상 최초로 특정 브랜드가 스타에게 의상을 협찬한 영화 덕분에 전 세계적으로 지방시가 인기를 끌었다.




영화 '어톤먼트(2007년)'에서 여주인공 키아라 나이틀리가 입은 그린 실크 드레스는 미국 '타임지'가 선정한 20세기 할리우드 영화 패션 1위에 올랐다. 10년이 지난 올해 2017 유행색으로 부상한 그리너리를 연상시키는 이 드레스는 등이 깊이 파이고 옷자락이 늘어지는 실루엣으로 주인공의 복잡한 심경을 고스란히 드러낸 의상으로 평가를 받았다.




영화 '7년만의 외출(1955년)'에서 마릴린 먼로가 화이트 홀터넥 드레스를 입고 나오는 장면은 52년이 지난 지금까지 다양한 광고 이미지와 패러디로 차용되고 있다. 지하철 환풍기 위에 올라선채로 밑에서 올라오는 바람을 막지 못하고 드레스를 움켜쥐며 웃는 모습이 인상적이다. 백치미와 섹시미를 동시에 확인시켜주는 영화 속 순간이다.




영화 '그리스(1978년)'에서 여주인공 올리비아 뉴튼 존이 존 트라블타와 춤을 출 때 입은 로우 컷 탑에 몸에 밀착된 라이크라 팬츠를 입고 보석 버클로 마무리한 스타일이 확기적이다. 특히 에어로빅과 조깅 붐과 더불어 몸매를 드러내는 타이트한 '스포츠'룩은 40년이 지난 지금 레깅스와 크롭 탑이라는 '애슬레저'룩으로 진화했다.




영화 '애니홀(1997년)'에서 지식인이자 커리어우먼으로 나오는 다이안 키튼은 매니시 룩을 입고 등장해 주목을 받았다. 남성용 셔츠와 넥타이, 검정색 조끼와 헐렁한 팬츠를 매치한 이 룩은 '애니홀 룩'으로 불리며 지금까지도 매니시 룩의 교과서같은 역할을 하고 있다.




영화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1939년)'에서 여주인공 스칼렛역을 맡은 비비안 리가 입은 그린 벨벳 드레스는 요즘 벨벳 드렌드로 다시 부활하고 있다. 영화처럼 웅장한 뷔스티에로 가슴을 조인 풍선한 드레스는 아니지만 팬츠와 슈트 등 다양한 아이템으로 등장하고 있다.


전쟁 중 외출복이 없어 커튼으로 만든 이 드레스는 부드러움과 강렬함이 교차하는 페미닌의 정수인 '스칼렛 룩'으로 불리며 지금도 많은 디자이너들에게 영감을 주고 있다.




패션엔 유재부 기자
kjerry386@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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