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패션 | 2017-04-26 |
다시 부활한 구찌, 1/4분기 50% 매출 신장으로 턴어라운드 완료
구찌가 지난 1/4분기 전년 동기 대비 48.3% 매출 신장 기록을 세우며 다시 부활했다. 구찌는 모든 지역과 모든 제품 카테고리의 판매가 향상되었으며 도매(37% 증가)와 매장 판매(34% 증가) 모두 매출이 증가했다.
생로랑과 구찌를 보유한 커링그룹이 턴어라운드에 성공했다. 구찌의 수익보고서에 의하면 경미한 하락을 거쳐 창조적인 측면과 비즈니스적인 측면에서 360도 턴어라운드에 성공, 더욱 향상된 매출실적을 기록했다고 나타났다. 구찌의 경우 생 로랑보다 더 큰 매출 신장을 기록했다.
커링그룹 산하의 구찌와 생로랑은 자연스럽게 두 브랜드가 서로 비교되며 경쟁을 벌여왔다. 초창기에는 구찌가 생 로랑보다 매출규모가 훨씬 컸지만 에디 슬리만이 생 로랑 크리에이티브 디렉터를 맡으면서 어느순간 생 로랑이 구찌를 추월하며 매출이 앞서갔다. 지금까지는 그랬다.
그러나 구찌의 크리에이티브 디렉터로 무명 디자이너인 알렉산더 미켈레가 발탁된 이후 판도가 바뀌기 시작했다. 구찌의 매출은 2017 회계년도 1/4분기에 전년 동기 대비 48.3% 신장이라는 기록을 세웠다.
모든 지역과 모든 제품 카테고리의 판매가 향상되었으며 도매(37% 증가)와 매장 판매(34% 증가) 모두 매출이 증가했다. 심지어 구찌는 33.4% 매출 신장을 기록한 생 로랑의 기록을 능가하는 매출 신장율을 보여주며 주목을 받고 있다.
구찌와 생 로랑은 모두 모회사인 커링 그룹 실적을 향상시키는 역할을 주도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1분기에 2개 브랜드의 전체 비교 매출은 28.6% 증가한 39억 달러(약4조 4,090억원)였으며, 이는 비교 매출이 31.6% 성장한 럭셔리 제품 부문이 주도했다. 커링 그룹의 회장 프랑소아즈 앙리 피노는 "실적 향샹은 세심한 전략 실행과 우리 하우스들의 창조적인 대담성에서 기인한다"고 말했다.
실제로 투자자 및 분석가와의 전화 회의에서 프랑소아즈 앙리 피노 회장은 알렉산드로 미켈레와 구찌 CEO 마리오 비자리 등 그들이 실행한 모든 전략들이 성공을 거두었다는 사실을 반복적으로 강조했다.
한편 국내 시장에서도 구찌의 부활이 주목되고 있다. 지난해 국내 시장에서 구찌의 매출은 전년보다 40% 넘게 증가한 2,500억원대로 추산되고 있으며 명품시장 순위 역시 역전되고 있다.
크리에이티브 디렉터 알렉산드로 미켈레가 주도한 구찌의 디자인 혁신이 시장에 통한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또한 지난 2015년
루이 비통과 샤넬, 프라다 순이었던 명품 매출 순위는 지난해 구찌가 프라다를 제치고 올라서면서 명품
순위가 재편되었다.
패션엔 유재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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