핫이슈 | 2017-04-26 |
15조원에 '디올' 통째로 삼킨 LVMH, 출범이후 최대 규모 인수합병
디올 꾸띄르 지분 25.9% 추가 인수...여성, 남성, 신발, 가죽 제품 등 디올 100% 지배
프랑스 억만장자 베르나르 아르노 LVMH 회장이 크리스찬 디올 지주회사의 사업 자회사인 크리스찬 디올 꾸뛰르 지분 25.9%를 130억 달러(약 14조7000억원)에 인수작업에 들어갔다고 24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이 보도했다.
이는 LVMH그룹이 출범한 이후 최대 규모의 인수합병(M&A)으로 수십년만에 대형 럭셔리 기업 2개 브랜드를 한지붕 아래에서 관장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주당 인수가격은 260유로로 전날 종가에 15% 정도 경영권 프리미엄을 얹은 수준이다. 다만 실제 거래는 주당 172유로의 현금과 디올 1주당 에르메스 주식 0.192주씩을 교환하는 형태로 이뤄진다.
지금까지 크리스찬 디올 지분 74% 를 보유했던 LVMH 베르나르 아르노 회장은 아직 확보하지 못한 디올의 나머지 지분까지 모두 인수함으로써 크리스찬 디올 브랜드 전체를 소유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그동안 디올 화장품과 향수 사업부문만 관장해 온 LVMH은 디올의 가방·의류 등을 제조하는 디올 꾸띄르 지분을 추가로 확보해 앞으로 크리스찬 디올 남여성복과 신발, 가죽 제품 등 모든 럭셔리 제품을 100% 지배하게 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LVMH 베르나르 아르노 회장은 성명서에서 “이번 프로젝트는 그룹의 중요한 이정표가 되었다. 전세계에서 가장 상징적인 브랜드 중 하나인 크리스찬 디올 꾸띄르 인수로 인해 시장에서 오랫동안 요구해온 사업구조 단순화를 이룰 수 있게 되었다. 앞으로 회사의 패션 및 가죽 제품 부문을 더욱 강화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LVMH는 끌로에 출신 클레어 웨이트 켈러의 지방시 크리에이티브 디렉터 영입과 전자상거래 사이트를 런칭하는 등 최근 어려움을 겪고 있는 세계 럭셔리 시장에서 활발한 변화의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이번 달 초 LVMH 그룹은 2017년 1분기 매출이 15%나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한편 크리스찬디올과 LVMH의 이사진은 한 명도 빠짐없이 이 거래를 찬성하고 있으며, 세부적인 조건을 검토하기 위해 외부 전문가를 섭외한 것으로 알려졌다.이번 인수가 성공하면 복잡하게 얽혔던 LVMH와 크리스찬디올의 관계가 정리된다.
크리스찬디올은 1946년 출범하여 향수와 시계, 액세서리 등으로 사업을 확장했고 전세계에 매장을 가지고 있다. 유명 디자이너 피에르 가르뎅과 이브생로랑 모두 크리스찬디올을 거쳐갔다.
패션엔 유재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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