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패션 | 2017-04-21 |
베트멍의 파격 반전패션! 엉덩이에 포켓 대신 지퍼 청바지 성공할까?
리워크 패치워크 청바지 등 독창적인 유스 컬처 디자인으로 전세계 스트리트 패션을 주도한 '베트멍'이 엉덩이에 포켓 대신 지퍼를 부착한 파격적인 노출 청바지를 인스타그램에 공개해 또한번 고정관념을 파괴한 그의 '도발적인 반전 패션'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패션사에서 클래식 아이템으로 불리는 청바지에서 요즘 같은 파격적인 진화가 진행된 적은 일찍이 없었다. 적어도 올해의 패션 뉴스에 '파격적인 청바지의 진화'에 포함될지도 모를 일이다.
고르지 않은 헴라인의 예상치 못한 데님 트렌드, 천이 해진 퀼로트, 그리고 심지어 데님 미니 스커트가 귀환해 지난해 스트리트 스타일 풍경을 지배했지만, 올해 들어서는 약간의 논란의 소지가 있는 파격적인 영역으로 진화하고 있다.
지난달 탑샵은 무릎 부분에 투명한 비닐 패치를 부착한 시스루 청바지 '모토 클리어 패널 맘 진'을 선보였으며, 곧이어 인기 데님 브랜드 Re/Done이 오른쪽 엉덩이 아래로 찢어진 '하이-라이즈 액스 립 슬릿 진'을 소개했다.
이번 달에는 독창적인 유스 컬처 디자인으로 전세계 스트리트 패션을 주도한 베트멍이 리바이스와 콜라보레이션을 통해 데님을 새로운 차원으로 끌어 올린 도발적인 청바지를 선보이며 또 한번 고정관념에 대한 파괴적 현상을 주도하고 있다.
베트멍이 최근 인스타그램을 통해 살짝 공개한 파격적인 청바지에 대해 댓글에는 기발한 아이디어라는 반응도 있었지만 너무 도발적이고 파격적이라는 의견도 있었다. 바로 자신들의 시그너처인 패치워크 형태의 청바지 뒷면에 포켓 대신 지퍼 디테일을 응용해 지퍼를 내리면 엉덩이가 그대로 노출되는 '베트멍X리바이스' 청바지를 선보여 벌써부터 전세계 패션피플들에게 폭발적인 관심을 얻고 있다.
사실 엉덩이를 노출한 청바지는 상식적으로는 말이 안되는 디자인이며 그냥 웃으면서 지나칠수도 있겠지만 그동안 상식을 뛰어넘는 반전 패션을 선보이며 센세이션을 일으킨 베트멍의 이번 도발적인 패션이 불가능한 패션현상이 아닐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든다.
DHL 로고가 들어간 티셔츠와 양말 부츠 등 베트멍이 만든 발명품들은 항상 폭발적인 반응이 있었다는 사실에 주목해야 할 듯 하다. 베트멍의 헤드 디자이너 뎀나 즈바살리아는 1년 전부터 발렌시아가의 크리에이티브 디렉터로 창조적인 작업을 주도하고 있다. 베트멍에서는 꾸띄르 감성을 스트리트웨어로 변주했으며 발렌시아가에서는 스트리트 감성의 반문화적인 관점을 유서깊은 럭셔리 브랜드에 접목시켰다.
엄청난 오버사이즈의 비대칭, 구조적이며 비정상적인 아웃터 웨어, 네온 스타킹 부츠와 충돌하는 컬러 배치, 스모크 드레스 같은 조잡한 레트로 일상복 등은 창조적 해체주의자 베트멍의 뎀나 즈바살리아가 만들어낸 시그너처룩이다.
또한 그동안 베트멍이 타 브랜드와 진행했던 콜라보레이션 아이템도 세계 패션계에 파문을 일으켰다.
힙까지 올라가는 마놀로 블라닉 부츠, 브리오니 테일러링, 쥬시 꾸띄르 라운지웨어, 꼼 데 가르송 셔츠 등은 베트멍이 콜라보를 통해 창조한 아이템이었으며 그가 제시한 과장된 실루엣과 비율 플레이는 모두 고정관념에 대한 파괴였다.
리바이스와 콜라보레이션을 통해 공개한 파격적인 '엉덩이 크리비지 진'도 독창적인 유스 컬처 디자인으로 고정관념에 대한 또다른 파괴적 현상으로 받아들여질 것으로 보인다. 결국 선택은 소비자들의 몫이다.
패션엔 유재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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