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션뉴스 | 2011-02-11 |
소녀나라, 10대 여아들의 소비·문화 주도한다
자체 제작 의류 브랜드 「소나라벨」 런칭 눈길
과거와 달리 구매력을 갖추고 소비에 익숙한 10대 청소년들이 늘어나면서 이들을 대상으로 한 인터넷 쇼핑이 우후죽순 생겨난 가운데 소녀나라가 10대 여아들의 대표적인 문화공간으로 부상해 눈길을 끌고 있다.
소녀나라는 의류뿐만 아니라 국내의료기기 인증을 받은 자체 제작 디자인의 렌즈 ‘소나 아이즈’와 가발, 화장품, 음반 등을 판매하는 온라인종합쇼핑몰로서 고객 참여를 통한 제품개발과 고객과의 커뮤니케이션에 집중, 10대 소비자의 라이프 스타일과 가치관을 공유할 수 있는 ‘10대들의 거주지(habitat)’역할을 하며 주목 받고 있다.
소녀나라는 최근 자체 제작 의류 브랜드 「소나라벨」을 런칭했다. 10대 소녀들에게 어필할 만한 소녀스러움, 귀여움, 아름다움, 섬세함, 젊음을 표현하는 스타일의 제품을 선보이며 대형 브랜드가 가지지 못하는 독자적인 감성을 전달, 인기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소나라벨」은 티셔츠, 점퍼, 재킷, 스커트, 팬츠 등 기본 아이템의 판매가 좋은 편이며 특히 자기 표현의 욕구가 강한 10대 고객들의 요구를 보다 철저히 반영하기 위해 ‘의상디자인 공모 게시판’을 상시로 운영, 고객을 참여시켜 혁신을 이끌어 내는 ‘크라우드소싱(Crowdsourcing)’으로 효율을 극대화하고 있다.
실제로 공모전을 통해 제품으로 출시된 귀모양의 장식이 달린 후드집업은 「소나라벨」의 베스트 아이템으로 등극, 5차 리오더가 진행될 정도로 인기를 얻어 고객참여 효과를 입증하기도 했다.
이와 함께 「소나라벨」은 사춘기 소녀 캐릭터를 주인공으로 한 ‘소나웹툰’을 포털사이트 네이버에 인기리에 연재 중이다. 10대가 공감할 만한 학교 및 일상생활에 대한 에피소드로 구성해 평균 조회수 6만건 이상, 평균 덧글 500여개를 기록하는 등 네티즌들의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다.
「소나라벨」은 지난 2010년 캐릭터의 저작권 등록을 완료했으며, 향후 의류뿐만 아니라 액세서리, 다이어리, 패션잡화 등으로 활용 영역을 넓혀 수익을 극대화할 방침이다.
소녀나라는 ‘10대들의 문화공간’이라는 컨셉에 맞게 다양한 컨텐츠를 마련, 차별화를 도모하고 있다. 고객들의 참여가 활발한 소녀나라의 커뮤니티는 연예정보, 의상연출법, 미용, 다이어트, 벼룩시장, 상담소 등으로 구성해 10대 소녀들의 관심사를 집중시켰으며, 특히 ‘지식 상담소’는 같은 고민을 가진 10대 회원들간의 조언뿐만 아니라 전문 상담사의 도움을 얻을 수 있어 호응이 좋은 편이다.
이외에도 소녀나라는 쇼핑몰 창업을 꿈꾸는 10대 소녀들이 많다는 판단에 따라 전문 직업을 체험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는 ‘견학 프로그램’을 제공하고 있으며, 소녀나라의 컨셉과 어울리는 고객을 선정해 스타일 변신을 도와주는 메이크오버 프로그램 ‘신데렐라 이벤트’ 등 고객 참여 마케팅을 활성화해 친밀감을 높이고 있다.
한편 소녀나라는 올 3월, 국내 온라인 시장에서의 성공을 기반으로 일본 진출을 계획하고 있다. 소녀나라의 일본 진출은 일본 공영방송 NHK에 소개됐던 소녀나라 인터뷰를 보고 현지 업체가 직접 시장 진출을 제안해 이뤄지는 만큼 성공 가능성이 매우 높게 점쳐지고 있으며, 연말에는 오프라인까지 유통망을 확대해 인지도 제고 및 성장 동력 확보에 나설 방침이다. 〈정혜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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