핫이슈 | 2017-04-12 |
루이비통도 중국기업도 러브콜! 몸값뛰는 '젠틀몬스터'
국내 토종 선글라스 '젠틀몬스터'에 루이비통과 중국 기업 대규모 투자 논의 '급물살'
글로벌 럭셔리 1위 기업 루이비통이 국내 선글라스 브랜드 ‘젠틀몬스터’에 약 2,000억원의 투자를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화제를 모으고 있다.
스눕바이(대표 김한국)가 전개하는 국내 토종 선글라스 브랜드 ‘젠틀몬스터’는 최근 LVMH그룹 계열 사모펀드 L캐피털아시아 및 중국 투자기업을 상대로 대규모 투자방안에 대한 논의가 급물살을 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선글라스 단일품목으로 매출 1,500억원에 영업이익 460억원을 기록하며 급성장을 하고 있는 '젠틀 몬스터'는 전지현 선글라스로 유명세를 타기 시작했으며 제시카 알바, 패리스 힐튼 등 할리우드 유명 스타들도 착용해 주목을 끌었다.
20~30만원대의 가격대를 제안하는 '젠틀 몬스터'는 롯데 본점 등 주요 백화점에서는 명품 선글라스보다 더 높은 매출을 올리며 매년 100%가 넘는 성장세를 기록해왔다. 또 런칭 7년만에 동남아·일본은 물론 미국과 유럽 시장에도 진출하는 등 글로벌 브랜드로 우뚝 서고 있다.
투자금융(IB) 업계에 따르면
루이비통모에헤네시(LVMH)그룹 계열 사모펀드 L캐피털아시아(L Capital Asia)는 젠틀몬스터에 1,000억~2,000억원 규모의 대규모 투자를 진행하는 방안을 논의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L캐피털아시아는 LVMH그룹과 아노그룹의 제휴로 지난 2009년 설립된 사모펀드로 운용자산 규모는 약 10억달러로 싱가포르에 본사를 두고 중국·인도 등 아시아 신흥국의 유망 브랜드에 투자하고 있다.
IB 업계에서는 애초 L캐피털아시아가 최대 5,000억원의 투자를 고심했지만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사드) 후폭풍으로 중국과의 사업에 차질을 빚으며 투자자금 규모를 축소한 것으로 알려졌다.
L캐피털아시아는 지난 2014년 국내 첫 투자 건인 YG엔터테인먼트에 유상증자와 최대주주인 양현석 대표의 지분 매입으로 820억원(약 8,000만달러)을 투자했으며 2016년에는 색조화장품 전문기업 클리오에 상장 직전 지분율 7%에 해당하는 573억원(약 5,000만달러)을 투자했다.
루이비통 계열 투자회사가 스눕바이의 '젠틀몬스터'에 2,000억원가량의 성공적인 투자가 집행될경우 YG엔터테인먼트 투자금액을 넘어선 국내에서는 역대 최대 규모가 될 것으로 보인다.
한편 글로벌 패션기업들이 '젠틀 몬스터'에 투자 매력을 갖는 이유는 성장 가능성과 카테고리 확장성이 높아 향후 잠재적 성장 가능성이 높다는 판단 때문이다.
L캐피털아시아는 이번 투자를 검토하며 스눕바이에서 전개하는 '젠틀몬스터'의 기업가치를 1조원으로 산정하고 이를 기준으로 지분율 10~20%가량에 해당하는 투자 금액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L캐피털아시아 외에도 중국 투자기업이 ‘젠틀몬스터’의 브랜드 가치를 6천억원으로 산정하고 500억~600억원의 지분 투자를 진행중인 것으로도 알려지고 있다.
젠틀몬스터 관계자는 “LVMH가 투자를 검토하고 있는 단계로 아직 결정된 건 없다”며 “유가증권시장에 내년쯤 상장(IPO)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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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스눕바이는 미래에셋대우를 기업공개(IPO) 대표 주관사로 선정하고 신영증권·하나금융투자·KB증권을 공동주관사로 선정해 참여할 것으로 전해진 가운데, 상반기 중 예비심사를 청구할 계획이다.
패션엔 류숙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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