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패션 | 2017-04-12 |
루이비통, 팝 아티스트 제프 쿤스와 한정판 콜라보레이션 출시
슈프림, 프라그먼트 등 핫한 브랜드와 콜라보를 통해 주목을 받은 루이 비통이 특별한 콜라보레이션을 공개했다. 의문의 ‘취급 주의’라는 박스 사진과 함께 액자 프레임, 모나리자 등 고전 명화를 보여주며 궁금증을 유발했던 루이비통의 콜라보 주인공은 미국의 네오 팝 아티스트 제프 쿤스였다.
루이비통이 미국의 현대 미술가이자 팝 아티스트인 제프 쿤스와 콜리보레이션을 진행, 액세서리 한정판을 공개했다. 지난 3월초 2017 가을/겨울 컬렉션에서 젊은 소비자들을 위해 스트리트 브랜드 슈프림과의 콜라보레이션을 선보여 주목을 받은 루이비통은 이번에는 제프 쿤의 작품 '응시하는 공(Gazing Ball)'에서 영감을 받았다.
스피디, 네버풀, 키폴 등 클래식한 루이비통 가방에 응용한 다 빈치(da Vinci), 티치아노(Titian), 루벤스(Rubens), 프라고나르(Fragonard), 반 고호(Van Gogh)와 같은 예술가들의 여러 상징적인 작품의 프린트가 특징이다.
각 가방 전면에는 볼드한 메틸릭 프린트로 예술가들의 이름이 들어있으며 제프 쿤의 이니셜은 루이비통 모노그램과 반대편에 부착했다. 루이비통이 아티스트의 이니셜을 허용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제프 쿤스의 시그너처인 브랑쿠시 토끼는 전형적인 태그로 대체되었으며 또한 키체인에도 응용되었다.
루이비통과 아티스트와의 콜라보레이션이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이미 무라카미 다키시, 리차드 프린스, 야요이 쿠사마, 스텐파 스프라우스와 콜라보레이션을 진행한적이 있다. 그중에서도 제프 쿤은 지금까지 작업한 아티스트 중에서 가장 유명한 인물로 대중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으며 그의 유명한 작품 중 하나인 '풍선 개(Balloon Dog)' 조각품은 경매에서 5,840만 달러(약 669억원) 기록을 세워 생존 작가 중 최고 금액이라는 기록을 세웠다.
뉴욕타임즈는 키체인 링이 585달러(약 67만원)로 최저 가격이며 태그가 붙은 라지 캐리올이 4천달러(약 458만원)로 최고 가격이라고 보도했다. 루이비통은 보도자료를 통해 제프 쿤과의 콜라보레이션은 이번이 첫 단계이며 또다른 협업을 약속했다. 이번에 선보인 리미티드 에디션은 4월 28일 일부 루이비통 매장에서 출시되며 온라인으로는 판매하지 않는다.
한편 미국의 대표적인 현대 미술가인 제프 쿤스(Jeff Koons)는 ‘포스트모던 키치의 왕’으로 불리며, 미국의 대중문화와 일상생활 속에서 선택한 대상물들을 기술자들에게 의뢰해 거대한 크기로 확대시킨 일련의 작품들을 선보였다. 그의 '브랑쿠시 토끼'라는 별명이 붙은 41인치 크기의 스테인리스 토끼는 1980년대를 대표하는 미술품 중 하나이다. 쿤스는 장난감을 대형조각품으로 만드는 등, 키치적인 대상을 선정하여 새로운 미니멀리즘을 창조해냈다.
패션엔 유재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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