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패션 | 2017-04-11 |
블랙 패션 에디터 에드워드 에닌폴, 영국판 '보그' 편집장에 임명
가나에서 태어나 어린 시절 런던으로 이주한 검은 피부의 스타일 디렉터 에드워드 에닌폴(Edward Enninful)이 영국판 '보그'의 새로운 편집장으로 임명되었다. 8월부터 알렉산드라 슐만 편집장에 이어 공식 업무를 시작한다.
1992년부터 오랫동안 영국판 '보그'를 이끌어 온 알렉산드라 슐만 편집장에 올 1월 은퇴를 발표했을 때, 세계 패션계는 그녀의 후계자가 누가 될 것인지에 대한 궁금증을 불러 일으켰다. 결국 그 후계자가 결정되었다. 조나단 뉴하우스는 지난 4월 10일(현지 시간) 가나 출신의 'W' 매거진 스타일 디렉터 에드워드 에닌폴을 영국판 '보그'의 새로운 편집장으로 영입한다는 공식 발표를 했다.
에드워드 에닌폴은 이미 오랜 경력과 풍부한 경험을 가지고 있는 패션 에디터다. 가나에서 태어나 어린 시절 부모와 함께 런던으로 이민을 간 에드워드 에닌폴은 19살의 나이에 'i-D' 매거진의 패션 디렉터로 일을 시작해 거의 20년동안 일했다. 또한 파파라치와 성형 수술을 주제로한 화보와 같은 포토그래퍼 스티븐 마이젤과의 확기적인 패션 화보 작업뿐 아니라 '더 블랙 이슈'와 '더 커비 이슈'를 포함한 이탈리아와 미국 '보그'의 작업도 진행했다.
지난 6년간 'W' 매거진의 크리에이티브 & 패션 디렉터로 일해온 에드워드 에닌폴은 가장 최근에 비츠 바이 드레(Beats by Dre)와 콜라보레이션으로 자신의 패션계 종사 25주년 축하 행사를 가지기도 했다. 지난해 가을에는 절친이자 뮤즈인 나오미 캠벨과 함께 엘리자베스 2세 여왕으로 부터 대영제국 훈장(OBE)를 받았다.
지난 25년간 그가 함께 작업한 패피들은 세계 패션계의 거의 모든 아이콘들을 망라하고 있다. 메이크업 아티스트 팻 맥그래스, 포토그래퍼 크래이그 맥딘과 스티븐 마이젤, 고인이 된 이탈리아 보그 편집장 프랑카 소짜니, 영화 감독 테리 존스, 미국 '보그' 편집장 안나 윈투어, 전 미국 '보그' 패션 디렉터 그레이스 코딩턴, 포토그래퍼 스티븐 클라인, 듀오 포토그래퍼 머트 앤 마커스, 모델 케이트 모스 등은 그의 빈번한 공동작업자 중 일부에 지나지 않는다.
그는 칼리 클로스와 같은 모델을 발견했고 브랜든 맥스웰같은 젊은 디자이너가 브랜드를 데뷔할 때 큰 도움을 주었다. 사람들은 그가 진정성과 친절함으로 대했기 때문에 늘 에드워드 에닌폴과 함께 일하기를 원했다. 오는 6월 알렉산드라 슐만 편집장이 공식적으로 퇴임하고 나면, 8월 1일부터 출근해 영국판 '보그' 편집장 업무를 시작한다. 'W' 매거진의 그의 후임자는 아직 미정이다.
패션엔 유재부 기자
kjerry386@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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