핫이슈 | 2017-03-30 |
[SFW 리뷰] '더스튜디오케이' 홍혜진의 복귀작 '무한대'의 반전
모리츠 코르넬리스 에셔 작품에서 영감을 받은 2017 F/W 컬렉션 호평 받아
지난 2006년 「더스튜디오케이(THE STUDIO K)」를 론칭하며 꾸준히 디자이너 철학이 담긴 모던 감성, 컨템포러리 무드를 반영한 트렌드 오리지널리티, 다양한 소재의 믹스매치 등을 통해 자신만의 색을 확실히 보여주는 디자이너 홍혜진이 다시 국내 무대로 복귀했다.
이번 시즌 그녀가 선보인 테마는 'fOreVER’무한대(∞)' 였다. 안팎의 구별이 없이 무한대로 연결되는 뫼비우스 띠처럼 모던과 클래식, 그리고 여성복과 남성복의 경계에서 상반된 요소가 공존하는 양면성을 담았다. 시작이자 마지막, 처음과 끝인 알파(α), 오메가(Ω)의 의미를 시각화하여 브랜드만이 가지고 있는 아이덴티티를 담았으며, 네덜란드 그래픽 아트 거장인 ‘모리츠 코르넬리스 에셔(MauritsCornelis Escher)’ 작품에서 영감을 받아 이번 컬렉션을 전개했다.
또한 이번 컬렉션에는 홍 디자이너가 몇 시즌 째 꾸준히 선보이고 있는 롱 슬립 드레스와 슬렙웨어 콘셉트의 상하의, 슬릿이 들어간 롱 팬츠 등 그녀의 대표 아이템에 자수, 러플 디테일과 같은 러블리한 포인트가 더해져 섬세한 디테일룩이 완성됐다. 어디 이뿐이겠는가. 뫼비우스 띠를 표현한 머플러, 다양한 컬러와 워싱이 돋보이는 데님 소재 사용, 2가지의 이질적인 소재가 결합되어 양면으로 착용 가능한 원단을 선보이며 이목을 집중시켰다.
시즌 컬러 역시 눈길을 끌었다.「더스튜디오케이」의 베이직 시그너처 컬러에 이와 상반되는 트렌드 컬러 그리너리, 핑크 등을 믹스해 깔끔하면서도 세련된 컬러 매치로 의상의 모던한 실루엣과 섬세한 디테일을 더욱 빛나게 했다.
주얼리로 시작해 남성복과 여성복으로 그 영역을 넓혀가며 자신만의 세계를 천천히 구축해 나가는 디자이너 홍혜진, 모던함 속의 화려한 디테일을 추구하는 그녀의 다음 행보가 계속 궁금해진다.
<사진 제공: 서울패션위크>
패션엔 이다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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