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패션 | 2017-03-24 |
H&M, '재생 플라스틱 드레스'가 포함된 2017 컨셔스 컬렉션 공개
H&M의 새로운 컨셔스 컬렉션에는 재생한 플라스틱으로 만든 드레스가 포함되어 지속가능 패션에 대한 브랜드의 지대한 관심을 읽을 수 있었다.
H&M은 저렴한 가격의 패스트 패션 특성상 쉽게 버려지는 옷들이 많아 지구 환경 파괴의 원인 제공자로 비난 받기도 하지만 지속가능 패션을 추구하는 컨셔스 컬렉션(Conscious Collection )을 통해 패션계의 지구 환경 보호에 앞장서고 있다. H&M이 매년 대량으로 생산하는 옷의 규모로 볼 때 당연한 행보로 보인다.
H&M의 2017 광고모델인 슈퍼모델 나탈리아 보디아노바가 입고 있는 블러시-핑크 드레스는 해안선에서 수거한 버려진 재생 플라스틱으로 만들어졌다. 해변 생태계를 오염시키는 바로 그 플라스틱이 '바이오닉(Bionic)'이라 불리는 지속가능한 폴리에스테르로 만든 옷이며 이는 새로운 컨셔스 라인을 통해 사용되었다. 잔잔한 러플 장식이 신비로운 이 드레스는 모란과 미모사 꽃이 스크린 프린트된 드레스는 왜곡 처리로 몽환적인 느낌을 냈고, 퀼트 재킷에는 핸드 드로잉으로 꿈꾸는 여성의 이미지가 장식 되어 있어 특별함을 더한다. 또한 이번 컬렉션은 빛의 효과와 스팽글 장식, 특히 재활용 폴리에스터 소재의 짧은 칵테일 드레스로 감각을 자극한다.
컨셔스 익스클루시브 컬렉션에는 지속가능한 미래를 꿈꾸는 H&M의 진정성이 담겨있다. 현재 H&M의 전 제품 중 26%의 제품은 지속가능한 소재로 만들어지고 있으며, 2020년까지 전체 면 제품을 지속가능한 소재로 대체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이는 지속가능한 패션, 좋은 품질의 패션을 최대한 많은 고객들에게 전하고자 하는 H&M의 경영이념을 담고 있다. 이번 캠페인의 얼굴이자 디지털 플랫폼 엘비(Elbi)의 창립자인 나탈리아 보디아노바(Natalia Vodianova)는 "컨셔스 익스클루시브 컬렉션은 미래를 위해 지구를 보호할 수 있도록, 환경을 고려하면서도 최고의 스타일을 완성하는 방법을 알려준다”고 전했다. 디지털 플랫폼 엘비(Elbi)는 전통적인 방식의 화폐 기부 방식에서 벗어나 독창적인 방식으로 자선단체들을 지원할 수 있도록 기부자들에게 새로운 방식을 제안한다. 디지털 플랫폼 엘비(Elbi)를 통해 H&M과 나탈리아 보디아노바는 앞으로도 콜라보레이션을 이어갈 예정이다.
한편 오는 4월 20일부터 전세계 160여개 H&M 매장과 온라인을 통해 선보일 2017 컨셔스 컬렉션은 재생 플라스틱으로 만든 드레스 뿐 아니라 최초로 남성 캡슐 컬렉션과 아동 컬렉션을 선보인다. 남성 컬렉션의 핵심은 모던한 실루엣이며, 이는 유기농 실크 소재의 원 버튼 블랙 턱시도와 스트라이프가 들어간 팬츠에서 단연 돋보인다. 블랙 모 혼방 수트는 강한 어깨 라인이 인상적이며, 바이오닉(BIONIC®) 소재로 제작했다. 타투를 연상시키는 플로럴 자수를 풍성하게 활용한 100% 유기농 면 소재의 웨스턴 재킷은 더욱 캐주얼하고 화려한 느낌을 준다. 다음에 소개하는 모델 나탈리아 보디이노바의 패션 화보 컷을 통해 지속가능한 패션의 미래를 엿보자.
패션엔 유재부 기자
kjerry386@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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