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 | 2017-03-11 |
[종합] 2017 가을/겨울 4대 패션위크 베스트 트렌드 키워드 19
지난 2월 9일부터 3월 8일까지, 뉴욕에서 시작되어 런던과 밀라노 파리를 거친 2017 가을/겨울 4대 패션 위크가 대단원의 막을 내렸다. 80년대 레트로가 강세를 보인 가운데 실버, 파워수트, 레드와 카키, 벨벳과 코듀로이, 트랙 팬츠와 퍼퍼에 이르기까지 4대 컬렉션에서 가장 인기있었던 베스트 트렌드 키워드 19를 소개한다.
지난 2월 9일부터 3월8일까지 이어진 약 한달간의 인터내셔널 패션위크가 대단원의 막을 내렸다. 상업적인 매력이 물씬 풍기는 뉴욕에서 시작해 예술적이고 구조적인 도시 파리에서 완료된 2017 가을/겨울 4대 패션위크에서는 패션 도시 특유의 캐릭터가 들어간 트렌드 요소도 많았지만, 그 어느 때보다 공통적인 요소들이 다수 눈에 띄었다.
뉴욕, 런던, 밀라노, 파리의 2017 가을/겨울 패션위크에서는 공통적으로 80년대 레트로 무드가 강세를 보였다. 80년대의 대표적인 시그너처인 파워 슈트 뿐 아니라 실버와 벨벳, 호화로운 소재들을 많이 선보였기 때문이다. 그동안 꾸준히 선보여졌던 70년대와 90년대는 피로감으로 인해 올가을부터 후퇴가 예상된다.
이외에도 다양한 코트와 시어링 재킷, 스테이트먼트 슬리브, 레드와 카키에 이르는 다양한 컬러 팔레트가 부상했다. 또한 컨템포러리 스트리트 요소를 반영한 트랙팬츠와 파워 퍼퍼, 캐나디안 턱시도의 부상 역시 두드러졌다.
특히 뉴욕에서부터 시작된 반트럼프 정서 영향으로 많은 디자이너들이 정치적인 구호가 담긴 패션 아이템을 대거 선보였다. 2017 가을/겨울 4대 패션위크에서 제시한 19가지 뉴 트렌드를 미리 만나보자.
1. 80년대 레트로
지난달 초 뉴욕 패션위크에서 등장했던 넓은 어깨와 파워-드레싱이 거의 모든 패션위크에서 다양하게 나타났다. 바로 80년대의 부활 때문이다. 푸시 보우, 히피 드레스 등 70년대 레트로에 대한 피로감을 느낀 패션계는 80년대 레트로풍에 큰 관심을 보이기 시작했다.
지난 시즌부터 이어진 오버사이즈 실루엣과 과도한 디테일은 80년대 영향을 받아 더욱 다채롭게 재탄생했다. 80년대 영향으로 프릴과 볼륨감 있는 소매, 원-숄더 드레싱이 더욱더 두드려졌다. 대담하고 건축적인 프릴은 건축적이고 대담해졌으며 데이 드레스, 티셔츠, 이브닝 드레스 등에 걸쳐 페미니니티의 드라마틱한 취향이 고르게 나타났다.
돌아온 80년대 레트로의 핵심은 볼륨감이다. 여성들의 사회 진출이 본격화된 80년대는 넓은 칼라의 재킷과 어깨를 강조한 일명 파워 수트가 확산되었다. 파워 숄더는 80년대 를 상징하는 대표적인 키워드로 디자이너 브랜드를 선호하고 부와 힘을 과시하는 럭셔리 라이프 스타일이 태동하면서 어깨 패드를 강조한 파워 드레싱이 자연스럽게 나타났다.
결론적으로 오버사이즈 블레이저, 어깨 패드 그리고 볼륨감있는 모든 것들이 바로 80년대 레트로 요소다. 이번 패션위크 런웨이를 휩쓴 80년대 레트로 트렌드는 현란한 네온 컬러는 줄어들었고 대신 웨어러블한 아이템들이 많아졌다.
2017 F/W Vivienne Tam Collection
2017 F/W Capucci Collection
2017 F/W Wanda Nylon Collection
2017 F/W Marco de Vincenzo Collection
2017 F/W Redemption Collection
2017 F/W Tod's Collection
2017 F/W Marni Collection
2017 F/W Anteprima Collection
2017 F/W Nicole Miller Collection
2017 F/W Ulla Johnson Collection
2017 F/W Self-Portait Collection
2. 벨벳 언더그라운드
벨벳은 빛의 방향에 따라 바뀌는 광택과 포근하고 부드러운 촉감을 앞세워 호화로운 패브릭으로 올 가을 최대 트렌드로 떠오를 전망이다. 무성한 패브릭과 질감은 이번 시즌 뉴욕 패션위크의 빅 스토리였다. 천 표면의 털을 세워 부드러운 촉감으로 만든 스타일을 포함해 데보레와 크러시 벨벳에 이르기까지 벨벳의 부상이 두드러졌다. 특히 대담한 스타일의 패턴에 들어간 벨벳 드레스와 주얼톤 벨벳에 주목해야할 듯 하다.
2017 F/W Jill Stuart Collection
2017 F/W Zero + Maria Cornejo Collection
2017 F/W Antonio Marras Collection
2017 F/W Jason Wu Collection
2017 F/W Zero + Maria Cornejo Collection
2017 F/W Erin Fetherston Collection
3. 스테이트먼트 슬리브
이번 패션위크의 빅 트렌드 중 하나는 볼륨감 넘치는 스테이트먼트 소매였다. 벨 슬리브, 부푼 소매, 트럼펫 소매, 박쥐 날개 모양의 소매, 주교 소매 등이 대표적이다. 밀라노패션위크에서는 모피로 팔 부분을 트리밍한 디자인도 주목받았다. 디자이너들은 지난 시즌 어깨에 집중한 후 올해는 소매 디테일에 주목했다. 당분간 클래식한 스트레이트 소매와는 작별해야 할 듯하다.
2017 F/W Lemaire Collection
2017 F/W Claudia Li Collection
2017 F/W Maggie Marilyn Collection
2017 F/W Aquilano Rimondi Collection
2017 F/W Johanna Ortiz Collection
2017 F/W Dries Van Noten Collection
2017 F/W Y Project Collection
2017 F/W Haider Ackermann Collection
2017 F/W Roksanda Collection
2017 F/W Huishan Zhang Collection
2017 F/W Toga Collection
2017 F/W Teatum Jones Collection
4. 슬로건 패션
시대에 따라 디자이너들의 무대 플랫폼과 런웨이 방식도 달라지고 있다. 패션 디자이너들은 자신의 무대 플랫폼을 통해 정치적인 견해를 주장하거나 페미니즘에 대한 견해를 적극 표출했다. 뉴욕 패션위크 디자이너들은 옷을 통해 인종 차별과 성차별, 반이민 정책 등 트럼프 정책에 대한 반대 의견을 적극 표출했으며 슬로건 티가 가장 많이 등장했다.
프로발 그룽은 여성이라는 테마로 페미니즘과 반이민법 반대 구호가 들어간 티셔츠를 선보였으며 특히 패션쇼 마지막에는 푸에르토리코 출신 모델이 ‘우리는 침묵하지 않을 것이다(We Will Not Be Silenced)’라고 적힌 티셔츠를 입고 등장해 강렬한 저항정신과 결속력을 주장했다. 이번 시즌 패션과 저항은 때로는 강력한 동지가 될 수 있음을 증명했다.
2017 F/W Prabal Gurung Collection
2017 F/W Ashish Collection
2017 F/W Redemption Collection
2017 F/W Versace Collection
2017 F/W Missoni Collection
2017 F/W Cinq a Sept Collection
2017 F/W Public School Collection
2017 F/W Jeremy Scott Collection
5. 실버 센세이션
패션위크의 마지막 종착지인 파리에서 반짝이는 실버가 대미를 장식하면서 실버 룩은 가장 인기있는 트렌드로 부상했다. 실버 터치는 뉴욕과 런던, 밀라노, 파리에서 마치 약속이나 한 듯 공통적으로 나타났다. 실버는 호화로운 자태의 과시적인 골드와 달리 얼음같이 차가운 반짝임으로 미래적인 분위기의 사이버 룩을 연상시킨다.
특히 메탈릭 실버는 강렬한 인상을 주지만 실크처럼 은은한 광택감을 주면서 동시에 우아한 페미니니티를 상징하기도 한다. 이번 패션위크에서 디자이너들은 반짝이는 실버로 몸을 감싼 칵테일 드레스부터 외출용 상의에 이르기까지 거의 모든 아이템에 압도적으로 메탈릭을 사용했다.
2017 F/W Michael Kors Collection
2017 F/W Mugler Collection
2017 F/W Isabel Marant Collection
2017 F/W Genny Collection
2017 F/W Dolce & Gabbana Collection
2017 F/W Saint Laurent Collection
2017 F/W Gucci Collection
2017 F/W Christopher Kane Collection
2017 F/W Isabel Marant Collection
2017 F/W Balenciaga Collection
6. 럭셔리 코듀로이
벨벳 트렌드와 함께 코듀로이가 올 가을/겨울 트렌드에 지대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코듀로이(Corduroy)는 흔히 코르덴이라 불리는 골이 지게 짠 피륙을 말한다. 원래는 목면으로 된 것을 가리켰는데, 레이온으로 된 것도 있다. 어원은 프랑스어의 코르드 뒤 루아(corde du roi)로 임금의 밭이랑 이란 뜻이다.
내구성이 강한 코듀로이 소재는 이번 시즌 뉴욕 패션위크에서 마크 제이콥스가 처음으로 선보였다. 그러나 프라다가 밀라노 패션위크에서 대량으로 코듀로이를 선보이면서 올해 최고의 텍스타일로 코듀로이가 부상할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복고 트렌드로 지난 겨울부터 부활하기 시작한 코듀로이는 원단에서 느껴지는 럭셔리한 느낌 때문에 고급스러운 향수를 자극한다.
2017 F/W Marc Jacobs Collection
2017 F/W Ermanno Scervino Collection
2017 F/W Prada Collection
2017 F/W Sportmax Collection
2017 F/W Etro Collection
7. 파워 슈트
더블 브레스티드 버전의 여성용 파워 슈트가 부활했다. 80년대 레트로의 영향과 함께 전 세계적으로 포스트 페미니즘이 강세를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디자이너들은 남성복 스테이플과 실루엣을 응용한 파워 슈트라인을 재창조했으며 대담한 어깨, 다양한 애티튜드를 반영한 파워 슈트와 함께 스커트 슈트도 대거 선보였다. 어깨 라인을 강조한 재킷과 무릎길이 스커트를 매치한 80년대 '파워 수트'가 부활한 셈이다.
2017 F/W Max Mara Collection
2017 F/W Trussardi Collection
2017 F/W Alexander Wang Collection
2017 F/W Calvin Klein Collection
2017 F/W Teatum Jones Collection
2017 F/W Celine Collection
2017 F/W Jil Sander Collection
2017 F/W Alexander McQueen Collection
2017 F/W Mulberry Collection
2017 F/W Victoria Beckham Collection
2017 F/W Monse Collection
2017 F/W Aigner Collection
2017 F/W Aquilano.Rimondi Collection
2017 F/W Fendi Collection
2017 F/W Jason Wu Collection
8. 시어링 재킷
클래식의 일종인 시어링(Shearling) 재킷은 올 겨울 대표 아이템이 될 전망이다. 양털이 안에 있는 가죽 아우터웨어를 의미하는 시어링은 이번 시즌 패션위크 런웨이에서 고급스러운 질감이 돋보이는 시어링 재킷과 코트 등 다양한 스타일로 제시되었다. 올 겨울에는 다양한 모양과 사이즈, 그리고 톡특한 질감의 시어링 아이템에 주목해 보자.
2017 F/W Sonia Rykiel Collection
2017 F/W MM6 Collection
2017 F/W Balmain Collection
2017 F/W Nicholas K Collection
2017 F/W Saint Laurent Collection
2017 F/W Sonia Rykiel Collection
2017 F/W Marc Jacobs Collection
2017 F/W Nicholas K Collection
2017 F/W Saint Laurent Collection
2017 F/W Coach 1941 Collection
2017 F/W Zimmermann Collection
2017 F/W R13 Collection
9. 파워 퍼퍼
올 겨울에는 시어링 캐킷과 함께 동시에 퍼퍼(Puffer)가 트렌드로 부상할 전망이다. 국내에서는 파카로 알려진 클래식한 퍼퍼는 이미 스트리트 패션에서 대세로 등장할 정도로 대표적인 방한 아이템이다.
퍼퍼는 본래 후드를 모피로 장식한 패딩 코트를 뜻하지만, 최근에는 퀼팅으로 누빈 다운패딩을 지칭한다. 시어링과 마찬가지로 퍼퍼는 클래식한 블랙을 넘어 세련된 디자인과 실루엣,컬러 등 다양한 스타일로 제시되며 한층 풍부해졌다. 올 겨울에는 퍼퍼 하나만으로도 세련미 넘치는 럭셔리 스타일룩을 연출할 수 있는‘퍼퍼 전성시대’가 도래할 것으로 전망된다.
2017 F/W Balenciaga Collection
2017 F/W Haider Ackermann Collection
2017 F/W Versace Collection
2017 F/W Tod's Collection
2017 F/W Coach 1941 Collection
2017 F/W Chanel Collection
2017 F/W Coach 1941 Collection
2017 F/W Ellery Collection
2017 F/W Miu Miu Collection
2017 F/W Preen by Thornton Bregazzi Collection
2017 F/W Chromat Collection
2017 F/W 3.1 Phillip Lim Collection
10. 트랙 팬츠 전성시대
트랙 팬츠가 지난 봄시즌부터 부상했다. 이번 런웨이에 등장한 트랙 팬츠는 바지통이 넓어지고 코트, 셔츠, 니트 등과 매치하거나 운동화를 넘어 구두나 플랫슈즈, 부츠 등과의 과감한 스타일링으로 더욱 다양해졌다. 트랙 팬츠는 켄달 제너와 지지 하디드 등 유명 셀러브리티들이 거리와 공항에서 즐겨입는 잇' 아이템'으로 정착했으며 외출복을 겸할 수 있는 일상복으로 진화하고 있다.
2017 F/W Gary Graham Collection
2017 F/W Les Copains Collection
2017 F/W Mira Mikati Collection
2017 F/W Byblos Collection
2017 F/W Bruno Cucinelli Collection
2017 F/W Les Copains Collection
2017 F/W Fenty X Puma Collection
2017 F/W Balenciaga Collection
2017 F/W MSGM Collection
11. 캐나디안 턱시도
데님 재킷과 데님 팬츠를 함께 입는 스타일인 캐나디안 턱시도(Canadian Tuxedo)는 '청청패션'이라고 생각하면 쉽다. 캐주얼한 스타일링 보다는 인디고 생지 데님 소재나 턱시도 슈트처럼 우아한 분위기를 내는 룩을 나타낸다. 과거에는 비웃음의 대상이었던 캐나디안 턱시도는 최근들어 다크한 데님과 몸에 잘 맞는 피팅감으로 지적인 스타일로 대우받고 있다.
캐나디언 턱시도의 어원은 미국의 가수 겸 영화배우인 빙 크로스비가 1951년 캐나다 벤쿠버 호텔을 방문했을 당시, 데님 차림이라 숙박을 거부당했다가 유명인사 임이 드러나고 나서야 입장했던 사건이 있었다. 이에 데님 브랜드 리바이스가 자사 데님 팬츠를 즐겨 입는 빙 크로스비를 위한 슈트 스타일의 데님 재킷을 제작했다. 이후 청바지와 청재킷을 정장처럼 맞춰 입는 스타일을 ‘캐나디안 턱시도’라고 불렀다.
2017 F/W Christian Dior Collection
2017 F/W Calvin Klein Collection
2017 F/W Stella McCartney Collection
2017 F/W MSGM Collection
2017 F/W Versus Versace Collection
2017 F/W Christian Dior Collection
12. 격자무늬와 체크
남성복에서 영감을 받은 격자무늬(plaid)와 체크를 사용한 아우터웨어가 대거 등장했다. 그동안 격자무늬와 체크는 모든 종류의 아이템에 등장했지만 패션위크 런웨이를 통해 가을 코트에 격자무늬와 체크가 대폭 등장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2017 F/W Bottega Veneta Collection
2017 F/W Chloe Collection
2017 F/W Victoria Beckham Collection
2017 F/W Lacoste Collection
2017 F/W Akris Collection
2017 F/W Paul Costelloe Collection
2017 F/W Shrimps Collection
2017 F/W Mulberry Collection
2017 F/W House of Holland Collection
2017 F/W Orla Kiely Collection
2017 F/W Pringle of Scotland Collection
2017 F/W Ashley Williams Collection
2017 F/W David Koma Collection
13. 시크한 레드 컬러
핑크 컬러에 이어 디자이너들은 스팽글 장식과 층이 진 실루엣 등에 레드 컬러를 주입시키는 등 시크한 레드 컬러룩을 대거 선보였다. 시크한 레드 컬러로 뒤덮인 의상들은 올 가을 강력한 모노크롬 룩이 될 것으로 보인다.
2017 F/W Fendi Collection
2017 F/W Jil Sander Collection
2017 F/W Givenchy Collection
2017 F/W Christopher Kane Collection
2017 F/W Max Mara Collection
2017 F/W MSGM Collection
2017 F/W Preen by Thornton Bregazzi Collection
2017 F/W Antonio Berardi Collection
2017 F/W Roksanda Collection
2017 F/W Julien Macdonald Collection
2017 F/W Jasper Coran Collection
2017 F/W Toga Collection
2017 F/W Sonia Rykiel Collection
14. 참신한 니트
올 가을에는 보온성과 다양한 스타일링 연출이 가능한 니트가 강력한 '잇' 아이템으로 부상할 것으로 보인다. 엄마와 할머니의 옷장에서 발굴한 아늑한 가보처럼, 디자이너들은 올 가을 니트에 부드럽고 향수어린 트위스트를 주었다.
2017 F/W Prada Collection
2017 F/W Loewe Collection
2017 F/W Miu Miu Collection
2017 F/W Isabel Marant Collection
2017 F/W Peter Pilotto Collection
2017 F/W Tory Burch Collection
2017 F/W Louis Vuitton Collection
2017 F/W Peter Pilotto Collection
2017 F/W Jason Wu Collection
2017 F/W Sonia Rykiel Collection
15. 모던 포크로어
이번 시즌 등장한 포크로어(Folkloric) 디테일은 확실히 풍부한 컬러 스토리와 패브릭이 돋보였다. 마치 테피스트리로 짜거나 플로랄로 자수 장식을 한 것처럼 보였다. 포크로어 패션은 유럽의 농민, 인디언 의상의 영향을 받은 복장이나 그것을 직접 이용한 복장 등의 유행을 말한다.
일반적으로는 민족복 스타일의 패션을 뜻하며, '포크룩'이라고도 한다. 포클로어는 에스닉 스타일과 함께 대표적인 민속풍 패션으로서 주로 유럽 지역을 대표하는 기독교 문화권의 민속 의상을 의미한다. 이에 비해 에스닉은 기독교권 이외의 비기독교 문화권의 민속 의상을 나타낸 것이다.
2017 F/W Mary Katrantzou Collection
2017 F/W Erdem Collection
2017 F/W Alexander McQueen Collection
2017 F/W Giambattista Valli Collection
2017 F/W Valentino Collection
16. 박시 레이디
이번 패션위크에서는 박시한 실루엣의 재킷이 대거 등장했다. 모든 아이템과 레이어드가 가능한 여유있는 박시한 핏으로 탄생한 재킷은 체형의 단점을 커버해 주고 깔끔한 느낌이 핵심이다. 매력적인 대조를 위해 예쁜 드레스와 스커트를 매치하면 효과적인 스타일을 연출할 수 있다.
2017 F/W Calvin Klein Collection
2017 F/W Chloe Collection
2017 F/W Dior Collection
2017 F/W Isabel Marant Collection
2017 F/W Marc Jacobs Collection
2017 F/W Prada Collection
2017 F/W Louis Vuitton Collection
17. 시스 드레스
시스(Sheath)는 '칼집'이라는 뜻으로 시스 드레스는 신체에 밀착되고 단순하게 디자인되어 가늘고 날씬하게 보이는 드레스를 말한다. 로브 푸로(robe fourreau)라고도 한다. 주로 이브닝 드레스로 입는다. 이번 시즌 런웨이에는 다양한 미니와 드라마같은 가운이 선보여졌으며 매력적인 모던 시스 드레스가 주목을 받았다.
2017 F/W Tibi Collection
2017 F/W Erdem Collection
2017 F/W Gabriela Hearst Collection
2017 F/W Rochas Collection
2017 F/W Sonia Rykiel Collection
2017 F/W Valentino Collection
2017 F/W Celine Collection
18. 슬라이스 컷-아웃
이번 패션위크에서는 슬래시와 슬릿이 여기저기에서 자주 목격되었다. 팔과 횡경막, 그리고 가슴 바로 아래 컷-아웃과 자연스러운 리믹스를 통해 섹시미를 강조했다. 디자이너들은 날카로운 슬래시와 슬릿 컷-아웃으로 한층 더 대담해진 스타일을 선보였다. 이러한 컷-아웃 실루엣은 칵테일 드레스 뿐 아니라 일상적으로 입는 상의와 스웨터에도 적용되었다.
2017 F/W Christopher Kane Collection
2017 F/W Monse Collection
2017 F/W Roland Mouret Collection
2017 F/W Peter Pilotto Collection
2017 F/W Balmain Collection
2017 F/W Prabal Gurung Collection
2017 F/W Each x Other Collection
19. 카키 크러시
이번 패션위크에서는 볼드한 컬러와 함께 파스텔을 비롯한 뉴트럴한 컬러 팔레트 역시 주목을 받았다. 특히 카키의 부상이 주목되고 있다. 카키(Khaki)는 영국령 당시에 인도인 병사의 제복에 쓰인 진한 황록이 섞인 다갈색이다. 페르시아어의 흙먼지의 뜻인 'khak'에서 파생된 힌두어 'khaki'에서 유래했다. 올 가을에는 이 뉴트럴 컬러를 과소평가하면 안 될 듯하다. 카키와 카멜 컬러의 세퍼레이트들은 모노크롬 룩으로 거의 모든 런웨이에서 주목을 받았다.
2017 F/W Hermès Collection
2017 F/W J.W. Anderson Collection
2017 F/W Ryan Roche Collection
2017 F/W Max Mara Collection
2017 F/W Stella McCartney Collection
2017 F/W The Row Collection
2017 F/W Michael Kors Collection
패션엔 유재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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