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 | 2017-03-08 |
[리뷰] 포스트 프레피 룩 2017 가을/겨울 펜티X푸마 컬렉션
리한나의 2017 가을/겨울 펜티X푸마 컬렉션은 관객들을 반항적인 10대의 고등학교 시절로 안내했다. 애슬레저 룩과 복고풍의 프래피 룩이 만난 새로운 스쿨 유니폼은 에지있고 섹시했다. 과연 리한나다운 발상이었다.
지난 시즌, 뉴욕 패션위크에서 파리 패션위크로 패션쇼 장소를 이동한 리한나의 2017 봄/여름 펜티X푸마(Fenty x Puma) 컬렉션은 '체육관의 마리 앙뜨와네뜨'라는 다소 위트있는 테마의 애슬레저 룩을 선보여 주목을 받았다.
그리고 이번 시즌 다시 파리 패션위크에 참여한 리한나는 패션쇼 세트를 캠퍼스 도서관으로 변형시킨 가운데 프래피 룩에서 영감을 받은 애슬레저 룩을 다시 한번 선보였다. 애슬레저와 복고풍의 프래피 룩이 만난 새로운 스쿨 유니폼을 제안했다.애슬레저와 프래피 룩이 만난 새로운 스쿨 유니폼은 에지있고 섹시했다. 과연 리한나다운 발상이었다.
10대의 거친 배드걸과 보이들이 실제로 아주 오래된 프랑스 도서관을 무대로 반항적인 몸짓으로 런웨이를 질주하며 컬렉션이 개최되었다. 베이지, 레드, 그린, 네이비 블루, 오렌지, 옐로 등 다양한 컬러가 사용된 프레피 룩 특유의 격자무늬와 니트를 반복해서 선보였다.
패션쇼 음악은 쿵쾅거리는 일렉트로닉 믹스로 길을 잃은 소녀와 소녀들을 위한 사운드트랙으로 절묘한 선택이었다. 오버사이즈의 버시티 스웨터는 물론 레터맨-스타일의 'FS'로고가 들어간 오버사이즈 뎀나 풍 아웃웨어가 다수 선보였다. 여기에 풋볼 유니폼 요소는 물론 니-하이 삭스, 플리츠 스커트, 폴로 셔츠와 같은 스쿨 유니폼 요소들이 선보였다.
이외에 곰 모양의 배낭, 느슨한 스웻셔츠, 크롭 탑, 'F' 야구 모자 등이 눈길을 끌었다. 특히 블랙의상과 모델들의 극적인 다크 메이크업, 불꽃모티브가 반영된 고스룩이 돋보였다.
전체적으로 이번 시즌 패션쇼는 21세기 버전의 새로운 스쿨 유니폼을 디자인한 것처럼 보였다. 90년대를 대표하는 하이틴 영화 '클루니스'의 비버리힐스 고등학교의 부유층 학생 셰어 호로비츠가 보여준 90년대 패션을 연상시켰기 때문이다. 영화에서 셰어는 쇼핑을 좋아하고 자신이 하고 싶은 일은 아버지의 힘을 빌리는 여학생으로 나온다. 어쩌면 요즘 부상하고 있는 미국의 10대들인 Z 세대의 뎀나 풍 스트리트 스타일을 반영한 것이 아닐까 한다.
패션엔 유재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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