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 | 2017-03-07 |
[리뷰] 그래픽 패턴 플레이 2017 가을/겨울 발렌티노 컬렉션
2017 가을/겨울 발렌티노 컬렉션은 꾸띄르적 기교가 살아있는 로맨틱한 무대를 선보여 주목을 받았다. 빅토리안 스타일의 드레스들은 고품질 낭만주의를 선호하는 디자이너의 의도가 반영되어 인상적인 아름다움을 연출했으며 새로운 드레스 코드로 부상할 것으로 보인다.
발렌티노에서 오랫동안 듀오 디자이너로 호흡을 맞췄던 마리아 그라치아 치우이가 디올로 떠난 이후 두번째로 솔로 컬렉션을 치룬 피에르파올로 피치올리는 이번 발렌티노 컬렉션을 통해 꾸띄르적 기교가 살아있는 로맨틱한 무대를 선보여 주목을 받았다.
지난 3월5일(현지 시간) 웅장한 살로몬 드 로스차일드 호텔에서 개최된 2017 가을/겨울 발렌티노 컬렉션은 올해 오스카 작품상을 수상한 영화 <문라이트>의 음악을 작곡한 니콜라스 브리텔의 아름다운 오리지널 곡이 포함된 클래식한 사운드트랙에 맞춰 모델들이 여러룸을 돌아다니며 진행되었다.
독특한 가죽 부츠와 매치한 빅토리안 스타일의 드레스들은 인상적인 아름다움을 연출했으며 플랫 레이스-업 부츠와 짝을 이룬 나이트 가운, 붉은 구슬 목걸이 등은 고품질의 낭만주의를 선호하는 디자이너의 의도가 분명하게 드러났다.
대부분의 옷들이 -넥 칼라와 부드러운 레이스 디테일이 특징이었으며 전체적으로 편안하면서 루즈함이 깃들어 있었다. 빅토리안 스타일의 드레스들은 넥스트 시즌 드레스 코드로 강력하게 부상할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또 하나의 주목할 만한 트렌드는 그래픽이었다. 다양한 폰트의 수학문제를 연상시키는 그래픽 프린트와 함께 작은손, 플로랄, 추상적인 모양의 부족 심볼 프린트는 도처에서 모티브로 사용되었다. 마지막 피날레 장면에서 등장한 핑크 벨벳 소재의 가운은 이번 컬렉션의 하이라이트였다.
한편 빅토리안 스타일의 인상적인 드레스 외에도 파스텔 컬러를 바탕으로 기하학적인 그래픽과 펑키한 디자인이 접목된 분할 패널 코트 등 아우터웨어도 주목을 받았다.
패션엔 유재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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