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 | 2017-03-02 |
[리뷰] 80년대의 부활 2017 가을/겨울 생 로랑 컬렉션
생 로랑의 대담한 뉴 크리에이티브 디렉터 안소니 바카렐로는 지난 2월 28일(현지 시간) 자신의 두번째 무대인 2017 가을/겨울 생 로랑 컬렉션을 통해 80년대의 '과팍함이 감도는 다크 로맨티시즘'을 선보이며 2017 가을/겨울 파리 패션위크의 개막을 알렸다.
푸시 보우, 히피 드레스 등 70년대에 피로감을 느낀 패션계는 올해들어 80년대 레트로풍에 큰 관심을 보이기 시작했다. 생 로랑의 대담한 뉴 크리에이티브 디렉터 안소니 바카렐로는 이번 시즌 80년대 레트로에 올인했다.
지난해 9월 생 로랑 데뷔 컬렉션에 이어 두번째 컬렉션을 주도한 안소니 바카렐로는 브랜드 설립자로부터 영감을 받았다. 그는 "나는 디자이너 이브 생 로랑의 옷에 대한 체제 전복적인 접근과 괴팍함이 묻어나는 그의 다크 로맨티시즘을 좋아한다. 나는 이번 컬렉션이 유산의 급진적 환상으로 전해지기를 원한다."고 말했다. 1980년대만큼이나 '과팍함이 감도는 다크 로맨티시즘'을 강력하게 외친 시대는 없었으며, 안소니 바카렐로는 106벌의 의상을 통해 이러한 분위기를 끝없이 반복했다.
안소니 바카렐로의 생 로랑 컬렉션은 블랙 가죽, 벨벳, 반짝이는 모조 다이아몬드, 시어링을 강조한 80년대의 복고풍의 우아하면서도 당당한 섹시미를 강조했다. 시크하고 모던한 가죽 드레스와 슬러치 부츠를 매치한 팬츠, 가죽 스커트, 가죽 러플 디테일가운들이 차례로 등장했으며 청바지, 블랙 트라우저, 아늑한 니트 등 웨어러블한 피스들도 동시에 선보여졌다.
아우터웨어는 탐나는 가죽 재킷, 스웨이드 재킷, 시어링 재킷 그리고 실용적인 울 코트로 구성되었으며 이브닝웨어는 디자이너 이브 생 로랑이 1980년대에 선보인 것과 아주 유사했다. 과장된 원-숄더 룩은 지난시즌에 이어 이번시즌에도 키 포인트였다.
패션엔 유재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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