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패션 2017-02-28

메릴 스트립, 오스카 레드 카펫 "악마는 샤넬을 입지 않는다?"

올해 오스카 시상식에서 20번째로 수상자 후보에 오른 여배우 메릴 스트립이 오스카 시상식을 앞두고 샤넬의 칼 라거펠트 와 ‘의상 협찬비’를 둘러싸고 언쟁을 벌여 주목을 받고 있다. 영화 속 편집장 미란다 프리슬리의 현실 버전은 "악마는 엘리 사브는 입지만 샤넬은 입지 않는다?"




지난 주말 보도에 따르면, 영화‘플로렌스 포스터 젠킨스’로 통산 20번째 여우주연상 후보에 오른 오스카 시상식을 위해 샤넬 측에 꾸띄르 드레스를 주문했고, 브랜드는 드레스 제작을 시작했다고 한다. 그러나 얼마 후 칼 라거펠트는 메릴 스트립측으로부터 "드레스 만드는 작업을 중단하라"는 말을 들었다고 주장했다.


이유는 레드 카펫에 자신들의 상품을 입히기 위해 협찬비를 지급하고 싶다는 다른 디자이너가 있었기 때문이라고 한다. 즉 칼 라거펠트는 메릴 스트립이 샤넬 드레스를 거절한 이유가 그녀에게 협찬비를 주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칼 라거펠트는 "우리는 그녀에게 10만 유로짜리(한화 1억 1천9백만 원) 드레스를 선물했고, 나중에서야 우리가 따로 협찬비를 줘야 그녀가 옷을 입을 거라는 사실을 알았다. 우리는 셀럽들에게 드레스를 협찬하고, 드레스를 만들지만, 협찬비를 주지는 않는다"며 황당한 심경을 밝혔다. 이어 "이 드레스는 메릴 스트립을 위해 만든 드레스로 가져가도 된다”고 말하고 "그녀는 천재적인 배우지만 매우 인색한 사람”이라고 말했다. 즉 칼 라거펠트의 주장대로라면 메릴 스트립이 ‘갑질’을 한 것이다.



이러한 주장에 대해 메릴 스트립은 지난 2월 25일(현지시간) <피플>지를 통해 "저명한 디자이너인 칼 라거펠트는 나와 내 스타일리스트, 그리고 내가 고른 드레스를 만든 디자이너를 공격했다. 이를 보도한 언론사는 명예훼손 발언을 확인도 하지 않았으며 이 얘기는 계속 퍼져나가 오스카까지 덮쳤다"고 불만을 드러냈다.


이어 그녀는 “라거펠트의 거짓말로 세상 사람들이 모두 이를 사실로 받아들이고 있다”며 “나의 20번째 아카데미 후보 지명에 동료와 팬들이 보낸 성원도 이 때문에 빛을 잃었다”고 토로했다. 메릴 스트립은 "나는 이 문제를 가볍게 받아들이지 않겠다. 칼 라거펠트는 거짓말을 했으며 사과를 기다리고 있다"고 공개적으로 비난했다.


메릴 스트립의 반박에 대해 칼 라거펠트는 지난 2월 26일(현지 시간) 를 통해 "샤넬은 메릴 스트립의 스타일리스트 요청에 따라 메릴 스트립이 오스카 시상식에서 입을 드레스를 디자인하기 위해 대화를 나누었다. 비공식적인 대화 후에, 나는 메릴 스트립이 협찬비 때문에 다른 디자이너를 선택할 수도 있다는 오해를 했다. 메릴 스트립 팀이 확인한 결과, 사실은 그렇지 않았다. 나는 이 논쟁을 매우 유감스럽게 생각한다"면서 사과했다.


한편 지난 2월 26일(현지 시간) 저녁에 열린 89회 오스카 시상식에서 영화 ‘플로렌스 포스터 젠킨스’로 통산 20번째 여우주연상 후보에 오른 메릴 스트립은 샤넬 오뜨 꾸띄르 드레스를 입지 않은 대신 파리 꾸띄르계의 거장 엘리 사브의 맞춤 오뜨 꾸띄르 드레스를 입었다. 깊은 청록색 오프-더-숄더 디자인은 신선하면서도 우아한 분위기를 연출했다. 여기에 구슬 장식의 드레스와 어울리는 샬롯 올림피아 손지갑과 프레드 레이튼 보석을 매치했다.





패션엔 유재부 기자
kjerry386@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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