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패션 | 2017-02-27 |
2017 오스카 시상식, 별들의 레드 카펫 드레스 전쟁
올해 오스카 시상식에 참석한 여배우들이 선택한 것은 우아하고 여성스러움이 강조된 드레스였다. 많은 여배우가 파격적인 노출이나 독특함 대신 반짝이는 소재, 자연스럽게 흘러내리는 실루엣으로 '정중동' 패션을 선보였다.
지난 두 달 동안 월드 클래스 꾸띄르로 가득했던 어워즈 시즌이 진행된 가운데 지난 2월 26일(현지시간) 일요일 밤, 미국 로스앤젤레스 돌비 극장에서 제89회 오스카 시상식이 피날레를 장식했다 시상식에 참석한 할리우드 스타들은 오스카상 수상만큼이나 치열한 레드 카펫 전쟁을 벌였다.
루스 네가, 엠마 스톤, 나오미 해리스, 니콜 키드만, 미셸 윌리암스, 마허샬라 알리와 라이언 고슬링 등 패션계의 사랑을 한 몸에 받고 있는 후보자들을 포함해 레드 카펫은 그야말로 별들의 전쟁이었다. 루스 네가, 나오미 해리스 등 레드 카펫 뉴페이스들과 함께 니콜 키드만, 메릴 스트립 등 관록있는 배우들도 녹슬지 않은 패션 감각을 과시했다.
아직 패션위크가 공식적으로 끝난 것은 아니지만, 오스카 시상식 레드 카펫은 회상을 위한 완벽한 장소였다. 어쨌든 많은 할리우드 스타들은 2017 가을/겨울 패션 위크 런웨이를 통해 선보인 따끈따끈한 신상 드레스나 혹은 이제 막 검증을 시작한 실험적인 드레스까지 관객들의 눈을 즐겁게 하기에 부족함이 없었다.
먼저 영화 '라라랜드'로 여우주연상을 수상한 엠마 스톤은 '지방시 오뜨 꾸띄르'의 황금색 민소매 드레스를 선택했다. 깊이 파인 브이 네크라인에 브라컵 라인을 그대로 따라간 톱, 고급스러운 패턴이 이어지는 상의가 풍성한 금발 헤어와 조화를 이뤘다. 특히 타고난 몸매를 강조한 태슬(옷 등에 장식으로 다는 술) 장식으로 화려함과 우아함을 동시에 뽐냈으며 티파니 보석과 갈색 입술로 완성도 높은 스타일링을 선보였다.
영화 '엘르'로 여우주연상 후보에 오른 프랑스의 대표적인 여배우 이자벨 위페르는 '아르마니 프리베'의 반짝이는 화이트 드레스를 입었다. 영화 '문라이트'로 여우조연상 후보에 오른 나오미 해리스는 앞뒤가 비대칭이면서도 미니멀한 디자인의 '캘빈 클라인' 드레스를 입었으며, 영화 '라이언'으로 여우조연상 후보에 오른 니콜 키드먼은 살굿빛 실크 드레스에 비즈 장식이 수 놓인 '아르마니 프리베' 드레스를 선보였다. 빨간 입술이 매력적인 니콜 키드먼은 홀터넥 롱 드레스를 입었으며 다코타 존슨은 금빛 찬란한 드레스로 멋을 냈다.
전체적으로 차분한 컬러의 강세 속에 레드 컬러 역시 두각을 나타냈다. 여우조연상을 수상한 비올라 데이비스는 어깨를 시원하게 드러낸 강렬한 레드의 '아르마니 프리베' 드레스를 입었으며, 영화 '러빙'으로 여우주연상 후보에 오른 루스 네가도 화려한 레드의 '발렌티노 오뜨 꾸띄르' 드레스를 선택했다.
결론적으로 올해 어워즈 시즌의 마지막을 장식한 오스카 시상식만큼 대담한 스타일과 피워풀한 정치적 주장이 두각을 드러낸 행사는 없었다. 배우들이 파란 리본으로 정치적 목소리를 냈기 때문이다. 파란 리본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반(反)이민 행정명령에 항의해 소송을 제기하며 법정투쟁까지 불사한 시민단체 미국시민자유연맹(ACLU)을 지지하는 상징이다.
에티오피아계 할리우드 배우 루스 네가는 붉은 드레스의 가슴 팍에 파란 리본을, 톱모델 칼리 클로스는 하얀 드레스의 골반 근처에 파란 리본을 달았다. 남우주연상 후보인 케이시 애플렉과 애니메이션 '모아나'로 주제가상 후보에 오른 린 마누엘 미란다는 어머니와 함께 파란 리본을 달고 레드카펫에 등장했다. 2017년 오스카 시상식은 오랫동안 기억에 남을 아이콘으로 기억될 듯 하다.
맞춤 지방시 오뜨 꾸띄르 바이 리카르도 티시 드레스를 입은 여우주연상 수상자 엠마 스톤은 티파니&코. 보석으로 스타일을 마무리했다.
랄프 앤 루소 드레스와 로레인 슈워츠 보석을 착용환 프리앙카 초프라
맞춤 엘리 사브 오뜨 꾸띄르 드레스에 샬롯 올핌피아 손지갑과 프레드 페이튼 보석을 착용한 메릴 스트립.
맞춤 아르마니 프리베 가운과 스튜어트 와이츠만 구두를 착용한 여우조연상 수상자 비올라 데이비스
깊이 파인 네크 라인이 돋보인 장식적인 블랙 베르사체 가운을 착용한 제니퍼 애니스톤
캘빈 클라인 바이 어포인트먼트 드레스와 불가리 보석으로 장식한 캘빈 클라인 선플라워 샌들을 착용한 나오미 해리스
디올 오뜨 꾸띄르 드레스와 쇼피드 보석을 착용한 샤를리즈 테론
알렉산더 맥퀸 가운과 프레드 레이튼 보석, 그리고 소피아 웹스터 구두를 매치한 셀마 헤이엑
맞춤 아르마니 프리베 가운, 해리 윈스턴 보석, 빈티지 오메가 시계, 슈트어트 와이츠만 구두를 매치한 니콜 키드만
엘리 사브 오뜨 꾸띄르 드레스, 제니퍼 페어 크라운, 포에버마크 보석, 그리고 브라이언 앳우드 구드를 메치한 자넬 모네
맞춤 루이비통 가운과 구두, 그리고 보석을 착용한 미셸 윌리암스
맞춤 아베르타 페레티 드레스와 니라브 모디 보석을 착용한 타라지 P. 헨슨
알라이아 가운과 프레드 레이트 보석을 착용한 스카렛 요한슨
오스카 드 라 렌타 가운과 아쿠아주라 구두를 착용한 지난해 여우주연상 수상자 브리 라슨
맞춤 루이비통 드레스와 불가리 보석으로 장식한 루이비통 샌들을 착용한 지난해 여우조연상 수상자 알리시카 비칸데르
맞춤 아뜰리에 베르사체 드레스, 이메진 빈스 카무토 힐, 그리고 포에버마크 다이아몬드를 착용한 할리 베리
런웨이 직후 바로 착용한 컬러만 바꾼 2017 가을/겨울 구찌 가운과 박물관의 까르띠에 보석을 착용한 다코타 존슨
카우프만프랑코 가운과 스튜어트 와이츠만 구두, 그리고 티파니&코 보석을 착용한 제시카 비엘
디올 오뜨 꾸띄르 드레스를 착용한 커스틴 던스트
마르케샤 드레스, 스튜어트 와이츠만 구두, 그리고 포에버마크 보석을 착용한 옥타비아 스펜서
디올 오뜨 꾸띄르 드레스와 크리스찬 루부텡 구두를 착용한 펠리시티 존스
맞춤 발렌티노 오뜨 꾸띄르 드레스, 발리 구두, 젬필드와 아이린 뉴워스 보석, 그리고 미국시민자유연맹 리본을 착용한 루스 네가
주헤어 무라드 꾸띄르 드레스, 로레인 슈워츠 보석, 그리고 스튜어트 와이츠만 구두를 착용한 크리시 타이겐
랄프 앤 루소 꾸뛰르 드레스, 샤롯떼 올림피아 구두, 그리고 닐 레인 보석을 착용한 헤일리 스테인펠드
그린 카펫 드레스 이니셔티브의 일부분으로 지속가능한 빈티지 아르마니 프리베 가운과 아뜰리에 스와롭스키 파인 주얼리를 착용한 엠마 로버츠
스텔라 맥카트니 가운, 스튜어트 와이츠만 구두, 니라브 모디 보석, 그리고 미국시민자유연맹 리본을 착용한 칼리 클로스
주헤어 무라드 드레스, 타일러 엘리스 클러치, 그리고 소피아 웹스터 구두를 착용한 지니퍼 굿윈
잭 포센 드레스와 로레인 슈워츠 보석을 착용한 레슬리 만
로다테 드레스를 착용한 로라 던
엘리자베스 케네디 가운, 로레인 슈워츠 보석, 로저 비비에 클러치, 그리고 미국시민자유연맹 리본을 착용한 부시 필립스
아르마니 프리베 드레스를 착용한 이사벨 위페르
맞춤 마르케샤 드레스를 착용한 올리비아 컬포
로마나 케베자 컬렉션 드레스와 마르코 비세고 보석을 매치한 사라 바렐리스
2017 가을/겨울 나르시소 로드리게즈 드레스와 쇼파드 보석을 착용환 케이트 맥키넌
캐롤리나 헤레라 가운, 지안비토 로시 구두, 그리고 프레드 레이튼 보석을 착용한 켈리 리파
샤넬 오뜨 꾸띄르 드레스를 착용한 소피아 부텔라
애쉬 스튜디오 가운을 착용한 에바 두버네이
모니크 핀 가운, 티파니앤코. 보석, 그리고 로레인 디케이드 구두를 착용한 신시아 에리보
코발트 시스 드레스를 착용한 트레이시 폴란
조르쥬 차크라 꾸띄르 드레스와 루베스 밀라노 클러치를 매치한 다비 스탠치필드
프라다 드레스, 소피아 웹스터 구두, 에디 파커 클러치, 그리고 닐 레인 보석을 매치한 테레사 팔머
스테이플 칼럼 가운, 파스콸레 부르니 다이아몬드 칼라 목걸이, 그리고 허츠 온 파이어 다이아몬드 귀걸이와 반지를 매치한 크리스틴 카발라리
프로노비아스 드레스를 착용한 루이스 로
스테이플 메탈릭 드레스와 제이콥 앤 코 보석을 착용한 로즈마리 드윗
마르케샤 드레스를 착용한 조지나 채프먼
에르메스 턱시도를 착용한 제이미 도난과 아멜리아 와너
구찌 턱시도를 착용한 라이언 고슬링
드웨인 존슨과 로렌 하시안
세스 로건과 로렌 밀러
올리비아 해밀턴과 역대 최연소 감독상을 수상한 다미엔 차젤레
남우주연상을 수상한 벤 애플렉의 동생 케이시 애플렉
에르메네질도 제냐 턱시도를 착용한 남우조연상 수상자 마허샬라 알리
버버리 턱시도를 착용한 데브 파텔과 어머니 아니타 파텔
톰 포드 턱시도를 착용한 저스틴 팀버레이크와 제시카 비엘
빈스 본
앙드레 홀랜드
돌체엔가바나 턱시도를 입은 데이빗 오예로워
샤넬 턱시도를 착용한 퍼렐 윌리암스와 미미 발드스
크리스 에반스
제레미 레너
재키 찬
에르메네질도 제냐 턱시도를 착용한 리즈 아메드
톰 포드 턱시도를 착용한 앤드류 가퍼필드
구찌 턱시도를 착용한 존 레전드
패션엔 유재부 기자
kjerry386@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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