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션뉴스 | 2011-01-28 |
구찌, 펜디 등 아동시장 노린다
아동 라인 잇따라 런칭, 다양한 가격대 제안
세계 유명 브랜드들이 잇따라 아동 라인을 런칭하고 아동복 시장에 본격적으로 뛰어들고 있다.
최근 「구찌」「펜디」「스텔라 매카트니」 등은 최근 성인복의 미니어처판인 아동복을 내놓았으며 다양한 상품과 가격으로 부모들과 어린이들을 공략하고 있다. 특히 고가에서 저가까지 다양한 가격대의 상품을 내놓아 소비자들의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지난해 12월 일본 롯본기힐스에서 열린 「알마니 쥬니어」패션쇼에서는 알마니 마크가 선명한 아동복 수트와 스포츠웨어, 원피스 등이 제안됐다. 「알마니」는 1981년 아동 라인을 선보였으나, 올해들어 이태리 본사 차원에서 글로벌 아동 라인을 대폭 강화할 계획이다.
일본에서는 오는 3월 오모테산도 힐즈나 백화점 내에 쥬니어 단독 직영점 등 5개 점포를 오픈할 계획이다. 상품은 중국을 중심으로 아시아 지역에서 생산한다. 가격은 유럽 생산 제품보다 20% 정도 저렴하게 판매될 예정이며 상품 공급은 아시아 지역 생산으로 인해 기존 보다 2~3주간 정도 빨라질 것으로 보인다.
「구찌」와 「펜디」도 지난해부터 아동 라인을 전개하면서 아동복 시장 공략에 나서고 있다. 모두 이탈리아 생산 제품으로 고급 소재와 성인복을 토대로 한 디자인으로 고급스러운 이미지로 소비자들에게 다가가고 있다.
「구찌」는 지난해 11월 20일 ‘세계 어린이의 날’을 맞아 세계 6개국에서 아동 라인을 전개했다. 「구찌」의 트레이드 마크인 레드와 그린의 리본을 배치한 트렌치 코트뿐만 아니라 어른스러움이 물씬 풍기는 구두 등 잡화 라인도 선보였다.
「구찌」는 2005년부터 유니세프를 통해 아프리카 지역 어린이들을 위한 지원 프로그램을 진행해 왔으며 아동복 라인 전개를 기념해 추가로 100만달러를 기부하기도 했다. 지금까지 「구찌」는 유니세프를 통해 약 900만달러를 기부했다.
「펜디」의 아동복은 맨즈와 소품을 다루고 있던 실비아 펜디가 디자인한 제품이다. 실비아 펜디에게 손녀가 태어난 것이 계기가 됐다. 앙골라와 캐시미어가 들어간 니트 등 성인복과 같은 고품질에 가격도 최고가로 책정한 것이 특징이다.
반면 「스텔라 매카트니」는 지난해 11월 심플한 디자인에 비교적 낮은 가격대의 아동 라인을 선보였다. ‘아이를 가진 어머니’의 친근함을 전면에 내세운 것이 특징이다. 지난해 넷째를 출산한 스텔라 매카트니는 채식주의자답게 모피나 피혁을 사용하지 않고, 친환경적인 소재와 디자인에 포인트를 두었으며 부드러운 컬러를 사용한 것이 돋보였다.
특히 스텔라 매카트니는 2009~2010년에 「갭」과 콜라보레이션한 아동복 라인 「갭 바이 스텔라 매카트니」가 적중한 것이 영향을 끼친 것으로 보인다. 「스텔라 매카트니」아동 라인은 아기 엄마들이 구매하기 쉽게 인터넷쇼핑몰을 통해 판매되고 있으며 세계 200개국에 배송되고 있다.
또 「마루니」도 이탈리아 본사가 2009년에 중지 한 아동복 「마루니밤비노」를, 일본 법인 ‘마루니 재팬’이 지난해 가을부터 부활시켰다. 디자인은 이탈리아에서 하지만, 생산은 중국과 일본에서 하기 때문에 가격을 기존 보다 40~50%까지 다운시켰다.
이에 대대 마루니 재팬 관계자는 “1명의 자녀를 둔 가정이 증가하고 있고, 1명의 자녀에게 투자하는 비용이 증가하고 있다”며 “향후 한국과 중국 진출도 계획하고 있다”고 밝혔다.
세계 유명 브랜드의 아동 라인 런칭에 대해 패션 업계 관계자들은 “전 세계적인 럭셔리 브랜드의 판매 부진과 이에 따른 브랜드 다각화 작업의 일환으로 아동 라인이 주목받고 있다”고 말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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